未知生, 焉知死

계로가 조상의 영혼을 달래려면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여쭈었다. 선생께서 대답하셨다. 산 사람도 잘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죽은 사람을 섬길 수 있겠느냐?

계로가 다시 여쭈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삶의 의미도 모르면서 어찌 죽음의 의미를 알겠느냐? (論語 先進편)

우리는 언제나 산사람을 잘 섬기는 것보다 죽었을때 제사를 어떻게 잘 지내느냐를 문제삼고, 삶보다 죽음을 더 두려워한다. 모든 학문 종교의 출발점은 인간이고 그 지향점도 인간이어야 한다.



“未知生, 焉知死” 에 하나의 답글

  1. 아마 이 한 구절이 신정체제의 은나라를 멸하고 인본주의의 주나라 건국의 실체를 가장 뚜렷이 드러낸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칸트의 물자체는 알 수 없노라는 불가지론과 같은 혁명적인 선생님의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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