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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와 우산

우산을 잘 잊어먹기 때문에 웬만하면 손에 뭘 들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질 않는다. 아주 오랫동안 우산을 소유해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얼마전에 마음먹고 산 아주 비싼 우산도 비오는날 김포공항 스타벅스에 두고 와서 잊어버렸고… 금방 전화했지만 내 우산은 없다고…

오늘도 우체국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어떤 분(너무 점잖은 표현이다)이 내 우산을 자기우산인줄 착각하고 들고 가는 바람에 그분이 들고온 우산을 찾아서 오느라 우체국에서 아주 오랫동안 기다릴수 밖에 없었다. 이 시간동안 내가 우체국에 손님으로 와서 그런일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우체국 직원 누구도 내 우산을 찾아주거나 다른 우산 소유자에게 확인해서 내 수고를 덜어주는 일을 아무도 하지 않았다. 모두 묵묵히 자기 맡은 일을 열심히 할 뿐이었다. 그래서 우체국은 유감이다.

그리고 별로 좋지 않은 내우산을 가져가고 그럭저럭인 우산을 내게 남겨준 사람에게 축복을 보내야 하나 저주를 해야하나… 여하튼 우산만으로는 괜찮은 장사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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