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북경중의약대학으로 유학와서 7년제 중의과에 입학한지도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지금 4학년 2학기에 재학중입니다. 일반대학이라면 4학년이면 졸업반인데 앞에서 밝힌것처럼 7년제라서 이번학기를 제외하더라도 아직도 3년 총 6학기가를 더 다녀야 합니다.
5년제의 경우는 3학년 2학기부터 병원으로 나가서 수업을 듣고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7년제는 4학년1학기때부터 학교에서 지정한 병원으로 나가서 수업도 듣고 견습(수업에 딸린 임상실습)과 실습(임상실습)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지난학기부터 한국분들이 관광지로 많이 찾는 이화원 근처에 있는 중국중의연구원에 소속되어 있는 서원의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지난학기에는 학교수업이 좀 있었는데 이번학기에는 교양과목 수업만 달랑 있어 학교에 갈일이 별로 없습니다.
위의 사진이 요즘 수업을 하는 서원의원의 정문입니다. 중의연구소 산하에 병원 몇곳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아마 가장 낡은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아담한 건물들이 병원구내에 상당히 많습니다. 정문을 지나 바로 보이는 건물이 진찰을 위해 과하오(진찰수속을 밟는곳)을 받는 곳(문진부)입니다. 이 건물도 지은지 몇십년은 된것처럼 보입니다.
수업은 정문에서 들어가자 마자 바로 왼쪽에 있는 건물 2층과 문진부건물 3층에 있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요즘 이곳도 대대적인 공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건물을 헐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서원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까지 국가예산을 엄청 투자해서 완전히 환골탈태를 할것이라고 하는군요. 2015년이면 그때는 제가 이미 학교를 졸업했을때인데요. 아쉽네요.
서원의원은 심혈관계통 질환을 잘 고치는 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베이징 서북부지역에서는 아마 가장 규모가 큰 중의병원일 겁니다. 하루종일 환자가 끊이지 않으니까요.
살기는 북원(北苑)에서 살고 공부하러는 서원(西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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