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사볼까 궁리중입니다

요즘 제가 잘가는 마트가 구상(欧尚-중국발음으로는 오샹입니다)[구상 그러니 중국시인인 구양수가 생각이 나네요. 무식하게도 중국오기전까지는 구양수가 성이 구씨고 이름이 양수인줄 알았습니다. 중국와서 보니 구양이 성이고 이름이 수더군요. ]이라는 곳입니다. 물건값도 왕징일대의 다른 마트들(까르푸,롯데마트,화리엔,화탕등)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규모도 왕징일대에서는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이곳에 지하에 스포츠용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테카트롱(프랑스계 회사같은데 본토발음은 잘 모르겠습니다)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자전거(산악용위주), 캠핑용품, 레저용품등을 파는데 자전거에 필이 꽂혔습니다. 중국와서 자전거를 매형한테 물려받은뒤 도둑맞고는 자전거 살 생각을 못했는데 데카트롱에서 늘씬한 자전거를 보니 구매욕이 일어나네요.

베이징이 공기가 더러워서 그렇지 자전거 탈 환경은 한국보다 더 낫지 싶습니다. 웬만한 도로는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일상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니까요.

조만간에 다시 왕징쪽으로 이사를 가야할것 같은데 이사가면 자전거를 하나 사서 운동도 할겸 장도 볼때 이용하게 하나 구입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중고등학교때는 통학용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했는데, 다시 통학용(너무 멀어서 곤란하지 않을까합니다만..)으로 사용해도 될것 같구요.

왕징에 거주하시면서 아직 오샹을 잘 모르신다면 이곳을 한번 이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왕징 북쪽의 오환바깥에 아이자자쥐[ref]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곳의 버스에 붙어있는 문구가 한국말로하면 세계의 가구, 가구의 세계인데 가구라는 중국발음이 자지에 가까운 발음이 나서 자지의 세계, 세계의 자지라는 문구가 그 버스만 보면 연상되더군요. [/ref](발음이 좀 그렇습니다. aika 중국어로는 爱家家具입니다) 바로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버스로는 왕징에서 라이광잉쪽으로가는 버스(웬만한 것들은 다 해당이 되지요)를 타고 광슌차오난에서 내리셔서 걸어가시면 됩니다. 이곳 지하에는 이케아와 비슷하게 주방 가정용품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도 둘러볼 만 하더군요.

참고로 제가 스팸(spam)을 즐겨먹는데 얼마전에 보니 중국에서 만든 스팸이 나왔더군요. 가격은 한국에서 수입한 스팸의 절반정도에 왕징 화리엔 지하 수퍼에서 팔고 있더라구요. 다른곳은 잘 보이질 않더군요. 비싼 한국산 스팸말고 중국산 스팸 사서 드세요. 저는 마늘스팸이 맛있고 좋더라구요. 추천합니다.



“자전거를 사볼까 궁리중입니다”에 대한 6 댓글

  1. AIKA는 몇 번 가봤는데 그 옆의 마트는 들어가볼 생각을 못했네요. 말씀하신 그 스포츠 용품 전문매장 찾아가느라 예전에 삼환타고 한 시간여를 달렸던 기억이 있는데.. 왕징에 생긴 줄은 몰랐어요. 함 가봐야겠네요. 참, 중국스팸.. 저는 이미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ㅎㅎ 클래식만 고집하는데 마늘맛도 한 번 시도해볼께요. ^^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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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꼭 가보세요. 괜찮더라구요. 쇼핑하기도 괜찮고 지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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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家具가 jiaju이니 자?보다는 자쥐(or 지아쥐)라고 하시는게 여러모로 눈이 편할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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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문에는 자쥐라고 표현했습니다. 주석에 그렇게 표현했습니다만 A를 A라고 하는게 뭐 어떻습니까.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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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침에 자전거타시면 ~ ^^ 안좋아요~
    새벽무렵까지 공해물질이 그대로
    공기중에 내려앉아있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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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마트의 전단지 자전거를 사볼까 궁리중입니다 by laotzu | 2009/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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