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관이라는 혈자리에 대해 말하기 전에 이미 들어보았던 옛시인의 시를 하나 읽고가고자 합니다. “勸君更進一杯酒,西出陽關無故人”[ref]당대시인 왕유가 쓴시입니다. 勸君更進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 그대에게 권하여 또 한잔 술을 올리노니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 서쪽으로 양관을 떠나면 옛 친구 아무도 없으리.[/ref] 여기서 말하는 양관은 감숙성에 있습니다. 이 양관은 고대에 중원에서 서역으로 나가는 문호로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양관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양관과 상대적인 위치에 있는 또하나의 문이 있는데 그건 “옥문관”이라고 불렀습니다. 옥문관은 원래 음관으로 불렀습니다. 남쪽에 양관 북쪽에 음관이 서로 호응하는것입니다. 후대에 듣기좋다고 음관을 옥문관으로 바꿔 불렀습니다. 이두곳은 아주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우리인체에도 이렇게 호응하면서 요충지에 해당하는 두개의 혈자리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임맥의 관원(關元)과 오늘 이야기할 독맥의 요양관이라는 혈자리입니다. 관원혈은 복부에 있습니다. 관은 관구(요충지)를 의미하고 원은 원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관원은 원양 원음이 서로 만나는 지점입니다.
요양관은 정확하게 관원혈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라는 것은 허리위에 있다는 뜻이지요. 양은 독맥상에 있으며 독맥은 양맥의 바다입니다. 요양관은 독맥중에 원음과 원양이 서로 만나는 자리입니다. 이 혈자리는 인체중 “전략지위”에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기가 통행하는 요충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요양관은 허리쪽 정확하게는 척추선 위치에 있는데 4번째 요추가 돌기한 아래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허리질병을 치료하는 아주 중요한 혈자리입니다. 특히 현대인이 자주 걸리는 급성좌골신경통이나 허리가 삐었을때 효과가 아주 뛰어난 혈자리입니다. 허리가 아플때는 침대에 누워서 수건을 따뜻하게 하거나 온수팩으로 20분정도 찜질하면 아주 좋습니다. 주변에 이런 물품이 없는 상황이라면 안마를 해줘도 됩니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서 요양관 부위를 100번정도 부드럽게 돌려주면 통증이 개선되고 좋습니다.
중의에서는 인체의 경추,흉추,요추를 나누어 3관으로 나누어 풍한관, 기혈관, 한랭관으로 나눕니다. 요양관은 요추4번으로 한랭관의 중간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기가 통행하는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많은 노인들이 겨울에 허리부분이 냉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대개 가장 큰 원인은 이 자리의 경락이 잘 통하지 않아 양기가 위로 올라기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이럴때는 요양관을 뚫어서 양기가 위로 순항하게 해주면 통증이 자연스럽게 가시게 됩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중에 허리나 등뒤가 추워지는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 오늘 바로 수건을 전자레인지로 덥혀서 요양관 자리에 20분 정도 놓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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