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주 유행하는 치료법중 천구(天灸)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천구는 어떤 치료방법일까요? 이것은 삼복더위때에 인체중의 큰혈자리 몇곳에 뜸을 시술하는 것을 이릅니다. 이러한 방법은 몸이 차거나, 면역력이 부족하거나할때 아주 유용합니다. 왜그러냐하면 삼복은 자연계의 양기가 가장 많은 시기입니다. 이시기에는 양을 보충해주면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장경악(張景岳) [ref]명나라때의 걸출한 의학가,원보학파의 대표인물. 양기가 인체의 음양모순을 주도한다고 보았다. 64권으로 된 ‘경악전서’가 그의 대표적인 학술저작이다.[/ref] 이 말하길 “하늘의 큰 보배는 붉은 태양이고, 사람의 큰보배는 진양이다”라고 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인체의 양기를 어제의 태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삼복에 뜸을 뜨면 그 모습이 마치 하늘의 태양과 비슷해서 인체의 부족한 양기를 채워주는 ‘소태양’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런 삼복에 뜸을 뜨는 자리중 대추혈이 아주 중요한 혈자리여서 옛날사람들은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라고 불렀습니다. 대추혈은 우리 등부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등부분은 원래 양에 속하는 면이라 대추혈은 양중의 양이라고 불리었습니다. 또한 대추혈은 독맥과 수부의 삼양경이 서로 만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양기가 아주 풍부한 곳입니다.
만약 대추혈이 단시 양을 보충해 준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착오입니다. 대추혈은 경추제 7번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 사람들은 경추를 척추뼈중 가장 크다(맏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목덜미를 더듬어 보면 대추혈 자리가 다른곳보다 척추뼈가 더 툭 튀어 나온부분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추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가장 클뿐만 아니라 머리의 시작부분으로 머리를 그릇으로 비유하자면 그릇의 끝자락입니다. 그래서 대추혈의 작용은 양을 보충하는것에 머물지 않고 음양이 서로 싸울때 대추혈을 자극하면 음양의 균형이 찾아옵니다. 이것은 공평무사한 맏이의 모습으로 대추혈은 중정조화의 작용이 있습니다.
대추혈에는 양기가 넘치기 때문에 인체의 면역력이 높아 항체의 생산을 자극해 줍니다. 그래서 종양의 생장을 억제시키고 폐호흡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작용중 가장 뚜렷한 것은 열을 배출시키거나, 발열, 고열 또는 내열로 인한 여드름등에 대추혈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피를 뽑아주면 됩니다.
피를 뽑는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만 막상 실제로 해보면 그리 놀랄 정도는 아닙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평소에 우리는 부주의로 부딪히거나 충돌하거나 해서 피를 많이 흘리지 않습니까? 대추혈에서 피를 뽑는 방법은 식지와 엄지를 이용해서 대추혈 자리의 피부를 융기시킨뒤 소독한 침을 사용해서 신속하게 피부를 몇군데 찔러줌과 동시에 손으로 짜서 네다섯방울의 피를 흘러나오게 하면 됩니다. 이방법은 특히 열을 빼내줄때 아주 좋습니다.
피를 뽑는 방법은 발열이나 여드름등 신체내에 열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습니다. 만약 피를 뽑는 방법을 무서워 하거나 목덜미가 항상 차거나 바람이 드는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천구가 바로 그것입니다. 평소에 정력이 있을때 대추혈에 뜸을 떠주는 방법이 건강을 지키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독맥은 양맥의 바다로 등뒤를 통과하는 이 경락은 양기를 머리 끝까지 도달시키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만약 보건양생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한다면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집안에서 혹은 공원에서 모두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문틀을 찾거나 큰나무를 찾아서 등의 척추 정중앙 부분을 문틀에 댄뒤 좌우로 이동시켜주면 됩니다. 이러한 운동은 대추혈 뿐만 아니라 중요한 혈자리 몇곳을 동시에 자극시켜서 양기를 끌어올리는데 아주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담경을 쳐주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런 작은 동작으로 필요한 모든 혈자리를 자극해 주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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