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돌에 대해서는 들어본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을겁니다. 우리에게는 참 낯선 단어로 다가옵니다. 돌(突)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기만 하면 이 혈자리에 대해 기억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돌은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입니다. 굴뚝은 대개 둥그스름하게 생겼습니다. 집의 위쪽으로 연기를 내뿜으면 위로 사라집니다. 이런 굴뚝은 대개 외롭게 서있으며 밥을 할때면 연기가 피어올라 굴뚝을 통해 공기중으로 퍼져나갑니다.
우리 선조들이 관찰해서 발견한 사실은 이 굴뚝과 우리의 식도나 기관지가 아주 닮았다는 사실입니다. 모두 통로라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굴뚝은 연기가 드나드는 곳이며 우리의 기관지는 호흡의 기가 들고 나는 곳입니다. 호흡은 폐에 의지하고 폐는 흉강에 있습니다. 천돌혈의 위치는 흉강 최상면의 후두위쪽에 있습니다. 폐와 천기가 서로 통하는 통로에 해당되지요. 맑은기가 이곳을 통해 폐로 들어가고 나쁜 기가 이곳을 통해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전 혈자리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호흡으로 들고나는 기는 모두 대자연의 기이자 천지사이에 있는 기입니다. 천돌혈은 쉽게 말하자면 우리 흉강에 있는 기가 드나드는 통로역할을 하는 하나의 굴뚝입니다.
호흡은 폐에 의지하기 때문에 천돌혈과 호흡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당연히 폐에 관련된 질병과 이 천돌혈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련성이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아주 교과서 적인 병례가 있습니다. 이전에 한 여성이 화를 크게내서 졸도했습니다. 가족들이 놀래서 유명한 의사인 고시국에게 데려가 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고의사는 침을 준비해서 그녀의 회양구전혈에 시술한다음 힘쎈 여성이 이 환자를 앉힌다음 다른 여성이 중지를 사용해서 그녀의 천돌혈을 수회 강하게 안마하자 환자는 갑자기 “아”라는 소리를 지르며 크게 울면서 깨어났습니다.
이것은 분노가 기를 문란하게해서 생기는 병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이때 천돌혈을 안마해주면 기의 순환이 제대로 되어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뒤에 이 천돌혈을 이용해서 가래를 줄이거나 기를 제대로 순환시키는데 많이 사용했습니다.
천돌혈은 폐의 밖에 있는 창구입니다. 폐와 관련해서 자주 생기는 질병은 천식입니다. 천식은 사실 폐와 신장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중의에서는 천식을 우리몸의 원기가 부족해서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혈자리를 안마할때는 한편으로는 안마를 하면서 다른한편으로는 목구멍으로 침을 삼키는 동작과 함께 우리의 호흡을 같이해주면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다. 중의에서는 신장이 타액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타액을 이렇게 삼켜주는 것이 신장에 도움을 주는 하나의 방법이자 인체의 원기를 보충해 주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안마를 하면서 침을 삼켜주면 신장을 도울뿐만아니라 동시에 천돌혈을 안마할때 수반되는 별로 좋지않은 느낌을 줄여줍니다. 천식환자들은 기침이 날때 이방법을 사용해 보십시오.
안마이외에 천돌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면으로 만든 작은 포대에 콩을 가득채운뒤 이 포대를 봉합해 줍니다. 이런뒤 사용전에 전자렌지로 2분정도 데운뒤 천돌혈에 놓아주면 됩니다. 따뜻하게 뜸을 떠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콩포대로 뜸을 뜨면서 손으로는 천돌혈을 안마해주면 콩이 포대안에서 굴러서 혈자리를 아주 잘 자극해줍니다. 이런 방법은 우리생활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쓰기만 하면 생활하면서 우리몸을 서서히 단련할수가 있으면 이런과정을 통해 우리는 생활에서의 작은 기묘한 방법이 모든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중의의 발전과정이 이와 같았습니다. 일반 백성이 자기스스로 계발하고 연마해 온 역사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직업이 분화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자신의 노력으로 구해야 했습니다. 오늘까지도 돈을 자기수중에 넣어두고 가두어 놓습니다. 왜 엉뚱한데 노력을 기울입니까? 건강과 생명은 모두 우리 손안에 있어서 우리가 콘트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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