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條)는 동북풍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구(條口)는 동북풍이 불어오는 바람구멍입니다. 바람구멍의 바람은 몹씨 대단합니다. 바람은 우리몸에서 온갖병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단 봄철의 훈풍은 만물소생의 근본입니다.
동쪽은 목에 속하고, 간경에 해당됩니다. 간은 굳센장기로 속박당하는것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겨울철에는 감추었다가 봄바람이 따뜻해지면 간경의 “뼈와 근육을 편하게 펴는”때에 바람의 세례가 필요합니다.
조구는 상하거허혈의 중간에 있으며 상하거허혈과 일직선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세개혈자리를 취할때는 다리를 고정시켜야 합니다. 발끝을 들게되면 이 세개의 혈자리들은 모두 크게 함몰되는 모양을 보입니다. 중간부분이 마치 우리의 입처럼 갈라져 보여서 조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간은 피를 저장하는 기관입니다. 뼈와 근육을 펼때 아주 중요하며 근육을 질기게 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는 근육을 견고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조구혈의 가장 큰 작용은 바로 “舒筋活血”(근육을 편하게하고 피를 활발하게 하는 작용)에 있습니다.
앞에서 견우혈에 대해 말씀드릴때 견우가 오십견을 치료하는 큰혈자리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조구혈자리와 견우혈자리를 오십견 치료에 같이 사용하면 그 효과는 더 좋아집니다. 원래 오십견은 한기로 인해 기혈이 잘 통하지 않아서 즉 근육과 인대에 기혈의 자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병입니다. 견우혈자리는 어깨부위에 있어 당연히 직접 어깨부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조구의 작용역시 근육을 편하게하고 피를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하면서 다리부분에 있습니다. 견우는 위에서 조구는 아래에서 서로 호응하는 형국입니다. 이둘을 공동으로 사용하면 한꺼번에 한기의 장막을 걷어내어 우리몸을 보호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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