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子)시 – 양기가 생기는 시간으로 꼭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

사람의 일생은 크게 보면 태어나서 자라고 늙고 죽습니다. 그래서 생로병사(生老病死)라고들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아프지 않고 살면 좋은데 현실은 내외적인 요인 또는 환경적인 요소 등으로 평생 건강하게 사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일생이 생로병사라면 이걸 우리는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생, 낮 동안 활동하는 것을 성장하고 늙는 것에, 또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것을 죽음에 비유할 수가 있습니다. 하루를 어떻게 잘 보냈느냐에 따라 다음날을 잘 보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현재처럼 기계문명이 발달하기 전에는 해가 지면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떠있는 동안 활동하는 게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게 정상적이었지만 지금 우리는 그런 자연과 너무 멀어져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실 밤 11시 전에 자는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질 않습니다. TV 시청이라든지 오락이라든지 인터넷 또는 공부, 야간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밤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면 쉽게 잠들 수 있지만 12시가 넘어가면 잠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시는 24절기로 비유하자면 동지에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겨울에는 동물들이 동면에 들어가고 식물은 추운 날씨에 대비합니다. 바로 휴식의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에 휴식하지 않으면 우리몸에 병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자시에는 우리 몸에서 양기가 자라나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자정이 되기 전에는 잠이 쏟아질 듯 하다가 어느 때가 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건 정신이 맑아지는 게 아니고 우리 몸의 양기가 활동을 시작해서 그런 것입니다. 학창시절에 경험해 봤지만 밤새워 공부하는게 그리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저도 지금 학생이라서 자시를 넘겨서 공부하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공부하는 게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푹 자두지 않으면 다음날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와 낮잠을 자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 자시에 잠을 잘 자야 우리 몸의 양기가 잘 생기고 순환해서 우리 몸을 잘 보호해 줍니다. 잠을 자지 않으면 면역력도 떨어지고 이 때문에 숱한 문제가 생깁니다.

또 밤에 야식을 즐겨 먹는 습관이 요즘 많이 생겼습니다. 이런 습관은 당장 버려야 합니다. 자시는 우리 몸의 경락 중 담경이 활동하는 시간이라 담즙의 분비가 촉진되는 시간인데 이 시간에 야식을 먹게 되면 담즙 분비에 장애가 발생해서 살이 찌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오늘부터라도 당장 생활습관을 뜯어고쳐 밤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시기 바랍니다. 요즘 사람들은 작은 병에 대해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거나 약국에 가서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은 의료보험이 잘되어 있어 조그만한 병이라도 생길라치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기 일쑤입니다. 서양약의 문제는 의존성이 생긴다는데 있습니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하고 더 많이 먹어야 합니다. 또한가지 문제는 이런 약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우리몸의 복원력에 문제가 생깁니다. 희안하게도 우리몸에 필요한 부분을 외부에서 공급해 주면 우리몸은 그걸 더이상 만들지 않습니다. 굳이 힘들여서 만들지 않아도 외부에서 공급되지 않습니까?



“자(子)시 – 양기가 생기는 시간으로 꼭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에 대한 2 댓글

  1. 존경하는 벗께서 소개해주신 글인데요.
    스카이프에선 종종 정용님의 흔적(?)을 보곤 합니다.
    올해엔 정말 자시엔 잠드는 습관을 길러야겠네요. 🙂
    유익한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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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은 축구때문에 자시에 못잘것 같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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