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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약 이야기 余甘子

이번엔 운남의 약 이야기입니다.

소수민족전통의학원에 입학후 레포트를 제출해야 할일이 생겼습니다. 기말고사 대용 레포트였죠. 소수민족의 약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서 PPT를 만들고 그약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라는 숙제. 사실 소수민족약이란 개념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연구자가 소수민족의 문헌을 뒤져서 좋은약을 찾아서 연구를 합니다. 한참연구를 하는데..알고보니 이미 연구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같은 약을 소수민족이 부르는 약 이름과 이미 중약으로 되어있는 약과 동일한 약이기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교육받길 민족약을 연구하기전에 라틴어 학명을 뭔저 확인할것! 또 같은 약이름일지라도 산지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산지를 확인할것등입니다. 워낙 땅덩어리가 크다보니 환경에따라 성분변화가 다른일이 왕왕발생합니다.

우선 숙제를 하기전에 항목을 선정해야겠죠? 어느 약을 선택할까…듣도보도 못한 약이름들이 죽 검색됩니다… 잘 알려진 약들은 연구결과들도 참 많습니다..어느 세월에 저걸 다 보고 또 정리해서 한편의 보고서를 쓰고..또 PPT를 만들까.. 전 余甘子를 선택합니다. 연구결과도 별로 없고 중약에 포함안된 약를 찾다보니..이넘이 걸리더군요…이름도 괜찮고..여감자라.. 우리가 먹는 감자도 한자로쓰면 甘子로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틀리면 말고요..ㅎㅎ

余甘子는 주로 운남 일대에서 자생합니다. 티벳쪽에서도 자생하는데..티벳에서는 이놈을 藏青果라고 부릅니다. 운남에서는 지역특색을 살려서 滇橄榄이라고도 부른답니다. 滇자가 붙으면 우선 운남을 가르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름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놈은 맛이 아주 달진 않지만…생긴건 올리브를 닮았습니다. 올리브보단 훨씬 크죠..작은 사과만 합니다. 운남여행중에 이놈을 실제로 볼수 있었는데..저하고는 인연이 있었는지 레포트를작성해서 그런지 여행중에 눈에 띠더군요. 무단취식으로 길거리에 있는 나무에서 따서 먹었는데…맛 없더군요…덜 익은 과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운남 모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시골마을 약방에 들렸습니다. 그지역조사가 목적이었으니까..그 지역 약방엔 어떤 약들을 팔고있는지 알아보려 들어갔습니다. 그곳에 藏青果라고 單方약을 팔더군요. 여행중이면 쉽게 피로가 누적되고 갈증도 생기면 몸 안에 진액이 마를수 있습니다. 그때가 여름이라서 더 하죠. 그래서 약을 사다가 들고 다니면서 물에 타 먹었습니다. 약발인지 모르지만 남쪽지역(이곳은 열대기후)을 돌아다닐때도 그다지 지치지 않았습니다.

약성을 살펴보면 성질은 차갑고 맛은시고달며 수렴작용과 열을내리고 목에 좋으며 폐를 촉촉히하며..기침을 멎고..등등 종합해보면 진액을 보합니다. 약리작용을 보면 암도 예방하고 에이즈에도 좋다고 합니다만은 약성이 워낙 약해서 보조제로서의 기능만 할것 같습니다. 또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합니다. 또 면역조절작용도 한다고 하는데..기전은 잘 모르겠습니다. 또 간을 보호하고 동맥경화에도, 또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보고가 있습니다. 결론은 이놈은 건강보조제가 딱이다 라는 결론을 얻을수 있습니다. 약으로 쓰기엔 약성이 약하기 때문이죠.

얼마전에 약국에 갔는데…이놈이 중성약으로 나왔더군요…더구나 동인당딱지를 달고요.. 藏青果喉片란 이름으로 약국에서 판매중입니다. 2년사이에 벌써 제품화 되었네요. 그전엔 지방제약회사의 허접한약이었는데 말이죠…

— Post From My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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