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渚)에 대해 생각하면 두보의 유명한 작품인 ‘등고(登高)’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渚淸沙白鳥飛蛔.(저청사백조비회).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는 날아 돌아돈다. 푸른물이 감싸고 도는 흰모래가 쌓인곳 위로는 새가 날아드는 광경을 생각해 보십시오.
저(渚)는 고문에서의 뜻은 물가운데 있는 모래톱을 말합니다. 수도혈자리를 설명할때 삼초(三焦)는 결독지관으로 물길을 주관한다고 했습니다. 쉬지않고 세차게 흐르는 강줄기를 상상해 보십시오. 중저혈은 마치 물가운데의 모래톱과 같이 가운데 있습니다. 중(中)은 원기의 근본입니다.
물이 흐르면서 모래톱을 만들려면 반드시 물의 형세가 커서는 안됩니다. 유속이 빠르지 않고 뻘과 모래가 있는 곳에 모래톱이 잘 만들어 집니다. 중저혈은 원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심신을 소모해서 원기가 소모되거나 중기부족으로 나타나는 질병에 좋습니다.
중의에서는 신의 개규는 귀라고 합니다. 개규는 우리 몸속에 있는 장기와 외부를 이어주는 반사점입니다. 그래서 신장의 기운이 부족할때 귀울림(이명)현상이 쉽게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무것도 들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중저혈을 자극해서 치료하면 됩니다. 다른손의 엄지손가락으로 관절에서 시작해서 손등방향으로 눌러서 밀면 됩니다. 매번 50~100번 정도 지압하면 이런 현상들은 사라집니다. 임상에서도 귀울림이나 귀가먹는것을 치료할때 중저혈을 많이 사용합니다. 중저혈을 자극하면 사방으로 흩어져 있던 중기가 한곳으로 모여서 필요한 곳에 공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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