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다! 온 세상이 혼미하야 능히 깨달을 수 없고 그 명을 아끼지 않아 이와 같이 생을 가볍게 여기니 지금의 선비들이 어찌 영화와 권세를 운운하리오. 그리하여 나아가서는 능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고 물러나서는 능히 몸을 사랑하고 자신을 알지 못해 재앙을 만나고 재화를 가짐에 몸은 불행한 곳에 두더라도 무지몽매하여 어리석기가 마치 떠도는 혼과 같다. 슬프도다! 세력을 쫓는 선비들이 뜬 영화를 쫓아 다투고 근본을 단단히 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을 잊어버리고 물질만 쫓아 위태롭기가 마치 얼음계곡과 같음이 이에 이르렀다. 나의 일가 인원이 평소에 많아 옛날에 200여명이러니 건안기년 이래로 오히려 십년도 되지 않아 그 죽은 자가 삼분의 이로되 열 중 그 일곱은 상한(傷寒)이다.” – 《상한론》서문중에서
장중경은 중국에서는 의성으로 통합니다. 중국의학의 기초를 놓았고 그 유명한 《상한잡병론》을 저술했습니다. 장중경은 중국 남쪽 지방인 장사 태수로 근무했었는데 《상한론》서문에서 나오듯 자기의 가족 일가친척들이 병란과 환경 유행병으로 말미암아 삼분이 이가 죽어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의학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찡합니다.
장중경이 지은 이 《상한론》은 《황제내경》 《온병조변》과 함께 중의학의 경전에 속하는 의서입니다. 《상한론》에서는 병의 원인을 3가지로 파악합니다. 첫째, 경락이 사기의 영향을 받는것, 둘째, 막혀서 잘 통하지 않는것, 세째가 외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경락이 사기를 받게되면 장부가 손상되어 병이 생깁니다. 우리몸의 경맥이 잘 통하지 않으면 몸안 곳곳의 혈맥이 막혀서 통하지 않게되며 이때 병이 생깁니다. 외상은 외부의 요인으로 생기는 병입니다. 방사, 칼로 베이는 것, 벌레에 물리는 것등을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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