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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족태양방광경’ 카테고리의 글

지음(至陰) – 태아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는 혈자리

우리몸 구비구비 돌아 결국 제일 방광경 상의 마지막 혈자리인 지음에 왔습니다. 지음혈은 새끼발가락 발톱에서 바깥쪽으로 0.1촌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지음은 음이 극에 달한 곳입니다. 옛사람들은 “지음은 공경하고, 지양은 혁혁하다. 공경하는 것은 하늘의 부름에 나서고, 혁혁한 것은 땅의 부름에 호응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몸에서 머리가 하늘이고 배가 땅에 해당합니다. 머리는 의당 차고, 맑고 그래서 공경한다고 했습니다. 배는 따뜻하고 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혁혁하다고 말합니다.

방광경의 기혈은 머리끝에서 아래로 내려와 발가락 끝에 도달하는 모양이 마치 음기가 하늘로 부터 땅으로 내려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다음 족소음으로 전환되어 용천혈로 부터 곧바로 배부분으로 올라가 대혁혈자리에 이릅니다. 용천혈은 원양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곳으로 마치 양기가 땅에서 위로 올라가는 모습과 같습니다. 이렇게 음이 내려오고 양이 올라가면 우리몸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음혈의 가장 큰 효능은 태아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는데 있습니다. 여성이 임신하게 되면 음식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약물의 경우 아주 신중하게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임신부의 질병은 아무리 작은 병이라도 약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치기 어렵습니다.

태아가 모태내에 있을때는 빈번하게 움직입니다. 출생전에 태아는 머리를 아래로 몸을 위로해서 자연스럽게 분만할 수 있도록 위치를 바꿉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면 아주 위험한 지경에 처하게됩니다. 이럴때 복부를 절개할수 없다면 의사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소용이 없습니다. 제왕절개를 하면 간단하지만 이경우 영아의 지력이나 임산부 모두에게 후환을 남기게 됩니다.

이때 지음혈은 기묘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지양혈은 새끼발가락에 있는 조그마한 혈자리를 자극해서 뱃속에 있는 태아의 위치를 바꾸어 줍니다. 임산부는 출산에 앞서 일정한 시간마다 출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검사를 하게됩니다. 검사중에 태아의 위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면 바로 새끼발가락 끝에 있는 지음혈자리에 뜸을 뜨주십시오. 매일 10분정도 뜸을 뜨서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다시 검사를 받아 보십시오. 부지불식간에 태아의 위치가 정상으로 돌아올것입니다. 이런것을 보면 참 신묘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동양의학의 신묘한 곳이 어디 이곳 뿐이겠습니까?

신맥(申脈) –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잠못이루는 사람에게 좋은 수면제

신맥의 신(申)이라는 글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먼저 하루를 12시진으로 나눌때 신시는 오후 3시에서 5시까지의 시간이며 이시간에는 방광경이 활동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방광경을 신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신맥혈자리는 그래서 방광경상의 혈자리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의미로 펼친다 뻗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신맥혈은 발의 바깥부분 복사뼈 아래 함몰된 부분에 있어 발관절을 굽히거나 펼때 힘을 쓰는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혈자리는 양교맥이 시작되는 곳이기도합니다. 양교맥은 비양혈자리를 설명할때 말씀드렸듯이 우리다리를 지탱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발을 제대로 움직일수 없습니다. 날을듯이 가볍게 걷는것도 이 양교맥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신맥이라고 부릅니다.

곤륜혈자리에서 곤륜혈과 태계혈은 안쪽과 바깥쪽에서 서로 상응해 마치 부부와 같다고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신맥혈과 족소음신경상의 조해혈자리도 안과 밖으로 상응하는 혈자리입니다. 신맥혈과 조해혈자리를 함께 현대인에게 잘 보이는 불면증에 좋은 혈자리입니다.

불면증은 성인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한두번은 우연히 쉽게 잠들수 있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잠들지 못하는것은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 가장 흔히 볼수 있는 원인은 심장과 신장이 서로 잘 통하지 못해 생깁니다. 신장의 물이 위로 올라가고 심장의 불기운이 아래로 내려오지 못해 심장을 어지렵혀 편안하게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때에는 신맥혈과 조해혈을 자극해 주시면 좋습니다. 엄지와 식지를 동시에 사용해서 두곳의 혈자리를 눌러주십시오. 매번 3~5분정도 매일 지압해 주시면 신장의 물기운을 심장으로 보내서 심장의 불기운이 지나치게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불면증 이외에도 신맥혈과 조해혈은 심장과 관련된 증상에 좋습니다. 예를 들면 간질과 같은 증세에도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간질병은 오래된 만성병입니다. 신맥혈과 조해혈을 안마해주면 보조적인 요법으로 치료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개선되지는 않지만 오랜시간 인내심을 가지고 눌러주셔야 합니다. 매일 3~5분정도의 시간을 들여 안마하면 좋아집니다.

곤륜(昆侖) – 척추평형을 잡아주는 건강혈자리

독맥에 대한 이야기에서 백회혈자리를 말할때 산이 높고 큰것을 비유해서 백회혈의 원래 이름이 곤륜이었다고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릴려고 하는 곤륜혈자리와 충돌이 되어서 백회라고 바꾸어 불렀습니다. 곤륜혈은 발의 바깥쪽 복사뼈(복숭아뼈)의 뒤쪽 즉 복사뼈와 아킬레스근육의 사이 함몰된 곳에 있습니다. 이 복사뼈는 우리몸에서 튀어나온 뼈중에서는 가장 높이가 높습니다. 옛날사람들이 곤륜산을 바라봤을때 곤륜산이 가장 높고 큰 산이었습니다. 그래서 곤륜산에서 혈자리이름을 따왔습니다.

그리고 옛사람들은 모든 하천의 원류가 곤륜산이라고 보았습니다. 지금 방광경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방광경은 머리부분에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이라 마치 모든 강이 곤륜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습니다. 곤륜혈자리의 가장큰 효능은 경추병을 치료하는데 있습니다. 위에 있는 병을 아래에서 치료한다는 원리가 적용된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겪게되는 현상중의 하나가 바로 새 신발을 사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신발바닥의 마모정도가 신발 좌우가 똑같지 않고 좌우가 다른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발바닥의 각질도 두꺼워지는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면서 이런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이런일이 생기는 것은 우리의 척추가 평형하지 않아 걸을때 한쪽으로 쏠려서 그렇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걷는게 위리가 의식적으로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로잡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척추가 평형하지 못해도 어릴때는 아무 느낌도 없습니다. 그러나 오래되면 우리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천리걸음도 한걸음부터라고 했습니다. 첫걸음을 잘못떼면 그 후과는 엄청납니다. 척추는 집으로 비유하자면 집의 기초입니다. 집의 기초가 부실하다면 그 집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럴때에는 우리발에 있는 태계혈과 곤륜혈자리를 함께 눌러주십시오. 그럼 문제가 조금씩 해결됩니다. 태계혈은 신경(腎經)의 원혈입니다. 이 태계혈과 곤륜혈은 하나는 바깥쪽 복사뼈 다른 하나는 안쪽 복사뼈 쪽에 위치해 있어 서로 상대적입니다. 곤륜혈은 방광경의 혈자리입니다. 신장과 방광은 서로 표리를 이뤄 신장은 음경, 방광은 양경으로 이 두경락은 한쌍의 부부와 같습니다. 이 두혈자리를 함께 안마해 주면 우리몸의 평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 척추의 만곡도 바로 잡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몸의 평형을 향상시켜 줍니다.

비양(飛揚) – 장딴지를 두드려서 굳은 하반신을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고대문헌에서 날 비(飛)라는 글자는 새의 날개를 의미하는 상형자입니다. 양은 날아다닌다 들어올린다는 의미입니다. 비양은 날아오른다는 뜻입니다. 큰바람이 불면 구름은 바람에 따라 움직입니다. 비양은 이와같이 아무런 구속도 받지않고 자유자재로 마음껏 비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양혈은 종아리쪽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곤륜혈에서 위로 7촌, 승산혈에서 바깥쪽 아래로 1촌 떨어진 곳입니다. 방광경의 혈자리는 위양에서 아래로 내려온후 심연과 같은 위중을 지나서 다시 합양혈 승진혈 쪽으로 마치 바다속 심연에서 고산으로 올라가서 산정상에서 산록으로 들어가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속으로 이렇게 심연에서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광경을 상상해 보십시오. 변화가 아주 빨라서 눈에 다 넣기도 힘듭니다. 이런뒤 승산혈자리에서 비양혈자리까지는 바깥쪽으로 경사져 있습니다. 안쪽을 음, 바깥쪽을 양이라고 합니다. 이 혈자리가 산록에서 마치 뚝 날아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양에다 호랑이가 평평한 강을 건너뛰는 것과 같아서 비양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게다가 비양혈은 이곳에서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서 바깥쪽 아래로 향해 소음신경과 서로 만나게 됩니다. 동시에 기경팔맥의 음교맥과 양교맥과 통하게 됩니다. 양교맥과 음교맥에서의 교(跷)의 의미는 빠르게 건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개의 맥은 우리몸에서 교량의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걸음을 빨리걷는 사람을 날아다닌고 말하는 것처럼 이 혈자리는 관계가 밀접해서 비양이라고 합니다.

비양혈과 승산혈은 그 작용이 똑같아서 모두 종아리 쥐내림을 방지해 줍니다. 이 두개의 혈자리는 모두 종아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 종아리는 비교적 근육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손을 사용해서 지압을 할때 정확하게 눌러주기가 쉽지 않은곳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종아리 전체를 두드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오래 걸어서 피곤함을 느낄때는 자연스럽게 종아리를 두드려줍니다. 이렇게 두드려주는 것은 우리의 다리를 단련시키는 아주 좋은 방법이자 우리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습관입니다.

승산(承山) – 종아리 쥐내림을 예방하는 혈자리

승산혈을 찾기는 쉽습니다. 종아리 한가운데 위중혈과 곤륜혈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혈자리를 찾을때는 다리를 곧바르게 하거나 다리를 위로 향하게한뒤 장단지 아래 두 근육이 갈라진 사이에 있는 승산혈자리를 취하면 됩니다.

승산혈 위쪽에 승근(承筋)혈이 돌출되어 있어 산봉우리와 비슷합니다. 승산혈은 산봉우리 아래에 있는 계곡과 같습니다. 그래서 승산혈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승산혈의 가장 큰 효과는 종아리 쥐내림을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젊은친구들이 족구를 하거나 수영중에 이런 현상을 자주 겪습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면 바로 쪼그리고 앉아 승산혈을 몇분동안 눌러주십시오. 가장 좋은 것은 운동전에 미리 안마해 주는게 좋습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운동전에 이곳을 안마해서 미리 몸을 워밍업 한뒤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바로 운동을 하면 종아리 근육이 통증으로 고통스럽습니다. 워밍업할때 반드시 이 승산혈 주위를 가볍게 안마해 주십시오. 그래서 열이 나서 근육이 운동할 준비가 되었을때 운동을 시작하면 쥐내림없이 운동이 가능합니다.

젊은이 뿐만 아니라 중년에 접어든 사람들도 자주 종아리 쥐내림을 겪습니다. 밤에 잠잘때 찾아오는 종아리 쥐내림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이때 쥐내림을 없애기 위해 승산혈을 안마해 주시면 바로 쥐내림이 없어집니다. 이것외에도 골다공증을 치료해 줍니다. 칼슘을 보충해서 골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더 많은 햇볕을 쬐거나 칼슘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것이 더 좋습니다. 이런 기초위에 장딴지위에 있는 승산혈을 같이 안마해 노인건강에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고 쇠토해 질때는 이 장딴지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리가 튼튼하면 신체의 노화속도를 늦출수 있습니다.

매일 사무실에 앉아서만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혈자리는 유용합니다. 회의시간 막간이나 일하는 도중에 중간에 휴식을 취할때 두다리를 나란히 해서 발에서 부터 종아리위로 쓸어주십시오. 이렇게하면 종아리도 이뻐지고 승산혈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승산혈은 종아리 쥐내림을 방지하는 역할외에도 허리를 보호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항상 사무실에서만 일하는 분들은 과로로 인해 허리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살이 찌기도 합니다. 이런분들은 매일 의식적으로 발을 15분정도 들어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과로로 인한 허리근육 손상도 방지하고 종아리도 아름다워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질변(秩邊) – 좌골신경통을 치료하는 혈자리

질(秩)은 질서를, 변(邊)은 가장자리를 뜻합니다. 이것과 우리몸의 혈자리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방광경상의 혈자리가 배열된 것을 보십시오. 등쪽의 방광경 혈자리 배열이 마치 계획한것처럼 양쪽으로 대칭해서 질서정연하게 배열돼 있습니다. 질변 혈자리는 등쪽의 방광경 혈자리중 가장 아래부분 즉 엉덩이 윗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4번째 저후공과 나란히 꼬리뼈 중앙에서 양쪽으로 3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등쪽 방광경의 마지막 혈자리이고 등을 전체적으로 보면 질서정연한 방광경 혈자리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질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쉽게 볼 혈자리는 아닙니다. 질변혈자리는 엉덩이 부분에 있는 환도 혈자리와 함께 좌골신경통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할때 침대에 누워서 친한 사람으로 하여금 질변과 환도 혈자리를 지압해 주십시오. 매번 3~5분 정도 눌러주면 통증이 바로 사라집니다.

질변 혈자리의 신기한 특징은 이 자리를 눌러주면 엉덩이 부분에서 발끝까지 짜릿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느낌한 아주 시원할 뿐만 아니라 질변혈의 능력이 강한것을 보여주는 증표입니다. 그래서 좌골신경통에 아주 좋은 혈자리이자 효과를 바로 볼수 있습니다.

미소는 최후에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질변혈자리는 비록 가장 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작용은 어느 혈자리보다 크고 분명합니다. 가장자리에 있지만 그 중요성은 어느 혈자리에 비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적의 퇴로를 차단하는 장군처럼 명리를 다투지 않습니다. 평범한 자리에서 묵묵히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혈자리입니다.

고황(膏肓) – 우리몸에 설치되어 있는 ‘경보기’

고황(膏肓)이란 말이 가장 많이 사용될때가 고황의 병(膏肓之病)이라고 할때인데 병이 깊어 어떤 방법으로도 구할수가 없는 경우에 이런말을 씁니다. 이 두글자에 얽힌 오래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춘추시대에 진(晉)나라의 경공이 아주 중한 병에 걸려 나라안의 모든 의사들로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래서 큰상금을 내걸고 천하의 명의를 찾았습니다. 이 소식이 진(秦)나라에까지 전해져서 진백이 편착을 경공에게 보내 치료하게 했습니다.

편작이 아직 길에 있을때 경공은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그의 병이 변해서 두명의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그중 한 아이가 다른아이에게 말하길 “어쩔수가 없어 편작이 오고 있잖아. 만약 그가 오면 우리는 그의 몸안에 있을수가 없어 빨리 도망가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다른아이가 이 아이에게 “뭘 두려워해 우리가 서로 나뉘어서 한 사람은 고(膏)의 아래에 다른 사람은 황(肓)의 위에 숨는다면 제아무리 편작이라고 해도 우리를 어쩔 도리가 없을꺼야”라고 했습니다.

편작이 진나라에 도착해서 경공을 진단한 후에 말하길 “당신의 병은 이미 너무 깊어서 치료할 방법이 없습니다. 당신의 병은 두곳인데 한곳은 고(膏)의 아래에 다른 곳은 황(肓)의 위에 있어서 이 두곳에는 약물이 도달할 수가 없어 치료할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공이 그소리를 듣고서는 꿈속에서 아이들이 말했던과 너무 똑같아서 하늘의 명이라고 생각하고 편작하게 큰 상금을 내리고 다시 돌아가게 했습니다.

그럼 어떤 사람들은 아주 기이하게 생각하겠지요. 도대체 고(膏)의아래와 황(肓) 윗쪽이 어디길래 약물조차 도달하지 못한다는 말일까요. 고(膏)는 우리 심장 아래부분을, 황(肓)은 심장과 횡격막 사이를 가르킵니다. 그래서 고황은 심장 아래의 횡격막 윗부분이어서 내부와 심장벽 사이의 막과 대응하는 부분이라 위치가 아주 몸속 깊은곳입니다.고황의 병(膏肓之病)이라고 하면 이미 병이 몸 깊은곳까지 침투해서 중해서 치료할 방법이 없음을 뜻합니다. 고황의 혈자리 위치는 제4흉추 아래에서 좌우로 3촌 떨어진 곳입니다.

고황혈은 하나의 경보혈입니다. 우리가 몸이 무력하게 느끼거나 피로가 누적될때에는 우리몸은 우리에게 사인을 보냅니다. 우리몸의 오장이 이미 허약해 져서 휴식과 조리가 필요함을 일깨웁니다. 그래서 우리가 피곤함을 느낌에도 그걸 무시하면 우리몸은 날이가면 갈수록 더 쇠약해져서 쉽게 잠자면서 땀을 흘리거나 건망증을 보입니다. 이것은 우리몸이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는 신호이자 오장에 이미 큰 부하가 걸려있다는 뜻입니다. 이때에는 하던일을 멈추고 정말 진지하게 자신의 건강을 살펴야합니다. 고황을 자극하는것도 그중의 일부분입니다. 정신적인 부분이나 음식, 휴식등 모든 방면에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이렇게 우리몸을 보살핀뒤 다시 일을 재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우리몸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일을 하게되면 고황의 병(膏肓之病)이라고 하는 상태에 도달하게 됩니다. 고황의 상태에 도달하면 후회해도 이미 늦습니다.

위중(委中) 위양(委陽) – 무좀을 깨끗하게 치료해줍니다

중국전국시기에 소진이라는 사람이 유세객으로 세상에 나가 제후들에게 자기의 생각을 말해서 자신의 건의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랬지만 현실은 그의 뜻대로 되지않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들의 멸시를 받아야 했습니다. 후에 그가 절치부심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해서 다시 세상에 나가 결국 중용되어 금의환향했습니다. 이때 그에게 냉담하게 대했던 형수가 쫒아나와 그를 맞이했습니다. 원문을 보면 형수가 무릅을 꿇었다(委蛇)라고 나옵니다. 앞으로 나와 무릅을 꿇는 것은 순종의 의미입니다.

위중혈은 슬와 횡문의 중앙 쉽게 설명하면 무릅뒤쪽에 접히는 부분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혈을 취할때의 가장 좋은 자세는 옆으로 누운뒤 발을 구부릴때 무릅뒤의 오묵하게 들어가는 곳의 정중앙을 취하면 됩니다. 그래서 위중이라고 부릅니다.

위중혈자리를 찾았다면 위양을 찾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위양은 위중과 평행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양(陽)이라는 말의 뜻은 바깥쪽을 가리킵니다. 위양혈은 위중혈의 바깥쪽에 있으며 취혈방법도 동일하게 구부려야 합니다. 그래서 둘다 위(委)라고 칭합니다.

사총혈가에 “허리에는 위중을 찾아라”고 하는말의 의미는 위중혈이 허리질병의 치료에 필요한 혈자리라는 것을 뜻합니다. 후계혈과 같이 위중혈을 사용하면 허리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손상된 허리를 치료하는데 좋습니다. 또한 위중과 위양혈자리는 단독(丹毒)치료에도 아주 좋습니다.

단독(丹毒)은 어떻게 생길까요? 무좀이 원인입니다. 무좀이 잘 치료가 안되면 서서히 병이 깊어집니다. 정맥을 따라 점차 발가락, 발바닥을 통과해서 점점 다리윗부분으로 올라오는것이 단독(丹毒)입니다. 임상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법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항생제를 사용해도 그 효과는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단독(丹毒)에 맞서는 데는 위중혈이 일등공신입니다. 다리를 바로 세운뒤 오금에 로션을 발라 윤기있게 만든뒤 식지와 중지를 사용해서 안마해 주십시오. 오랫동안 안마해 주면 무좀의 독기가 진행되는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무릅관절통과 요통예방에 좋습니다. 무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매일 5분정도 안마해서 무좀의 고통을 덜어내십시오.

풍문(風門) – 바람문을 보호해서 천식을 막아줍니다

바람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서는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계의 풍사라고 하는 나쁜 기운, 또하나는 풍문아래의 혈자리가 폐유로 폐의 기가 들고 나는 장소입니다. 기의 승장출입은 내풍을 만듭니다. 우리가 자주 말하는 풍기가 있다 할때의 그 풍입니다.

풍문혈은 등부분의 제2흉추 좌우로 1.5촌 되는 곳에 있습니다. 독맥의 도도혈자리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도도혈에서 빠른속도로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서 회전하는 녹로라는 것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것은 기혈의 대순환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물체가 회전하면 반드시 바람이 생깁니다. 그래서 도도옆에 있는 혈자리라 풍문이라고 했습니다. 바람이 많은 지방의 대기는 반드시 청량합니다. 그래서 풍문안쪽의 폐는 이 청량감을 가장 좋아합니다. 폐는 호흡을 주관합니다. 그래서 풍문은 호흡이 들고나는 길입니다.

풍문혈의 가장 큰 작용은 기관지천식을 치료합니다. 앞서 천돌혈자리에 대해 설명했던 것을 기억하신다면 천돌혈자리 역시 천식을 치료합니다. 이런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천돌과 풍문은 하나는 앞에서 하나는 뒤에서 두혈자리가 앞과뒤로 상대되어 호응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많은 중의원에서는 여름철에 특효치료법으로 삼복첩(한방 파스)을 추천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분좋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복첩에서 주로 사용하는 혈자리가 바로 천돌과 풍문혈자리입니다. 앞쪽의 천돌혈에 삼복첩을 하나 붙여 호흡기관을 보호하고, 뒤쪽의 풍문혈에 한장을 붙여 나쁜 바람의 침입을 막습니다. 앞뒤로 이렇게 삼복첩을 붙여서 모든 바람의 경로를 차단해 버립니다. 그래서 하나의 혈자리만 사용할때 보다 천돌혈과 풍문혈을 함께 사용할때 기관지천식 치료 효과가 배가됩니다.

자꾸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앞뒤로 호응하고, 아래위로 호응하는 이러한 것들이 바로 중의의 정체관입니다. 기관지가 좋지않은 분들뿐만 아니라 이미 천식을 앓고 있는 분들도 모두 앞뒤로 호응하는 혈자리에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천돌과 풍문은 우리 기관지에 앞뒤로 있는 부채와 같습니다.

대저(大杼) – 관절병을 잘 치료하는 혈자리

옛날에 여성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는 옷감을 짜는것이었습니다. 옷감을 짜는 도구를 ‘저(杼)’라고 했습니다. 대저혈은 등부분의 제일 첫번째 흉추돌기아래에서 좌우로 1.5촌되는 곳에 있습니다. 중국 옛선현들은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분명하게 설명하기 위해 비슷한 물건으로 비유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저(杼)는 축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백두대간을 우리몸의 척추에 비하는것처럼 척추는 우리몸에서 가장 중요한 축입니다. 그래서 척추뼈를 저골(杼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많이 돌출된 것은 대추혈자리입니다. 척추뼈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옆으로 뼈가 돌출되어 있는 모습이 마치 베틀의 형상과 비슷하고 또 그 위치가 대추혈자리 부근에 있어서 대저(大杼)라는 이름을 부여받았습니다.

혈자리 이름중에서 큰 대(大)자가 붙는 것은 대체로 중요한 혈자리임을 나타냅니다. 대추혈은 독맥상의 아주 중요한 혈자리입니다. 대저혈자리 역시 이와 같습니다. 대저의 뜻은 관건이 되는 아주 중요한 혈자리임을 나타냅니다. 이 혈자리는 팔회혈중에 골회로서 뼈들이 모두 이곳에서 모입니다.  뼈는 우리몸에서 베틀에서의 축과 같이 가장 핵심적인 것입니다. 대저혈자리는 대추혈자리처럼 이름이 많이 나 있는것은 아니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혈자리입니다.

대저혈자리는 관절병 치료에 특효혈자리입니다. 각종 관절통, 관절염, 풍습, 풍습성 관절염등에 좋습니다.

척추뼈를 따라 지압해 주는것은 아이들 병치료에 좋습니다. 이런 안마 방법은 어른들에게도 좋은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우리몸의 등에는 독맥이외에도 많은 경락이 지나갑니다. 척추를 눌러주게 되면 일차적으로 자극을 받는 경락은 독맥이지만 척추를 따라 주위에 있는 방광경도 자극합니다. 그야말로 한번의 자극으로 삼경을 자극하는 일거삼득의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안마시에는 콜드크림등과 같이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것을 척추선을 따라 바른뒤 꼬리뼈에서 부터 계속 일직선으로 위로 올라와서 대추혈자리에서 멈추어 줍니다.이와같은 것을 3~5번 정도 계속반복합니다. 등쪽에서 따뜻한 열감이 느껴질때까지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척추뼈를 따라 눌러주면 방광경의 기혈을 추동시켜 독맥의 양기가 위로 올라갈수 있게 만드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주면 우리몸안의 풍습등의 나쁜기운이 서서히 사라져 우리몸을 떠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