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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임맥’ 카테고리의 글

천돌(天突) – 따뜻한 콩으로 간단하게 천식을 치료하자

천돌에 대해서는 들어본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을겁니다. 우리에게는 참 낯선 단어로 다가옵니다. 돌(突)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기만 하면 이 혈자리에 대해 기억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돌은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입니다. 굴뚝은 대개 둥그스름하게 생겼습니다. 집의 위쪽으로 연기를 내뿜으면 위로 사라집니다. 이런 굴뚝은 대개 외롭게 서있으며 밥을 할때면 연기가 피어올라 굴뚝을 통해 공기중으로 퍼져나갑니다.

우리 선조들이 관찰해서 발견한 사실은 이 굴뚝과 우리의 식도나 기관지가 아주 닮았다는 사실입니다. 모두 통로라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굴뚝은 연기가 드나드는 곳이며 우리의 기관지는 호흡의 기가 들고 나는 곳입니다. 호흡은 폐에 의지하고 폐는 흉강에 있습니다. 천돌혈의 위치는 흉강 최상면의 후두위쪽에 있습니다. 폐와 천기가 서로 통하는 통로에 해당되지요. 맑은기가 이곳을 통해 폐로 들어가고 나쁜 기가 이곳을 통해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전 혈자리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호흡으로 들고나는 기는 모두 대자연의 기이자 천지사이에 있는 기입니다. 천돌혈은 쉽게 말하자면 우리 흉강에 있는 기가 드나드는 통로역할을 하는 하나의 굴뚝입니다.

호흡은 폐에 의지하기 때문에 천돌혈과 호흡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당연히 폐에 관련된 질병과 이 천돌혈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련성이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아주 교과서 적인 병례가 있습니다. 이전에 한 여성이 화를 크게내서 졸도했습니다. 가족들이 놀래서 유명한 의사인 고시국에게 데려가 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고의사는 침을 준비해서 그녀의 회양구전혈에 시술한다음 힘쎈 여성이 이 환자를 앉힌다음 다른 여성이 중지를 사용해서 그녀의 천돌혈을 수회 강하게 안마하자 환자는 갑자기 “아”라는 소리를 지르며 크게 울면서 깨어났습니다.

이것은 분노가 기를 문란하게해서 생기는 병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이때 천돌혈을 안마해주면 기의 순환이 제대로 되어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뒤에 이 천돌혈을 이용해서 가래를 줄이거나 기를 제대로 순환시키는데 많이 사용했습니다.

천돌혈은 폐의 밖에 있는 창구입니다. 폐와 관련해서 자주 생기는 질병은 천식입니다. 천식은 사실 폐와 신장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중의에서는 천식을 우리몸의 원기가 부족해서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혈자리를 안마할때는 한편으로는 안마를 하면서 다른한편으로는 목구멍으로 침을 삼키는 동작과 함께 우리의 호흡을 같이해주면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다. 중의에서는 신장이 타액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타액을 이렇게 삼켜주는 것이 신장에 도움을 주는 하나의 방법이자 인체의 원기를 보충해 주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안마를 하면서 침을 삼켜주면 신장을 도울뿐만아니라 동시에 천돌혈을 안마할때 수반되는 별로 좋지않은 느낌을 줄여줍니다. 천식환자들은 기침이 날때 이방법을 사용해 보십시오.

안마이외에 천돌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면으로 만든 작은 포대에 콩을 가득채운뒤 이 포대를 봉합해 줍니다. 이런뒤 사용전에 전자렌지로 2분정도 데운뒤 천돌혈에 놓아주면 됩니다. 따뜻하게 뜸을 떠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콩포대로 뜸을 뜨면서 손으로는 천돌혈을 안마해주면 콩이 포대안에서 굴러서 혈자리를 아주 잘 자극해줍니다. 이런 방법은 우리생활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쓰기만 하면 생활하면서 우리몸을 서서히 단련할수가 있으면 이런과정을 통해 우리는 생활에서의 작은 기묘한 방법이 모든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중의의 발전과정이 이와 같았습니다. 일반 백성이 자기스스로 계발하고 연마해 온 역사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직업이 분화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자신의 노력으로 구해야 했습니다. 오늘까지도 돈을 자기수중에 넣어두고 가두어 놓습니다. 왜 엉뚱한데 노력을 기울입니까? 건강과 생명은 모두 우리 손안에 있어서 우리가 콘트롤 할 수 있습니다.

전중 -심장에 혈액공급을 해주는 “구심환”

전중은 우리가슴의 양쪽 유두를 잇는 선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전은 가슴부를 전중은 가슴부의 중앙입니다. 흉막은 심장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곳이자 심장의 권한이 미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중은 심포경의 모혈[장부의 기가 가슴과 복부에서 모이는 일군의 특정혈자리입니다. 육장육부에 각 하나씩의 모혈이 있습니다. 폐 – 중부, 심 – 거궐, 간 – 기문, 비 – 장문, 신 – 경문, 심포 – 전중:위 – 중완, 담 – 일월, 대장 – 천추, 방광 – 중극, 소장 – 관원, 삼초 – 석문]입니다. 모혈은 장부의 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전중을 다른이름으로는 기회(氣會, 기가 모이는 곳)라고도 합니다.

자금성을 가보면 황제는 궁성 한가운데에 거주하고 있고 이곳을 둘러싸고 많은 전각들이 들어서 있으며 전각 곳곳마다 황제를 지키는 호위무사들이 있습니다. 우리몸에서도 이렇게 황제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종기(宗氣)입니다. 종기가 활발히 심장의 바깥에서 심기와 협조하여 심장의 박동이 원활하게 동력을 공급해 줍니다. 종기가 부족해지면 인체의 다른 곳에 있는 기들이 이곳으로 와서 기를 보충해 줍니다. 마치 황국에 급한일이 생겼다고 바깥으로 알리면 바깥에 진주하는 군대가 신속하게 궁안으로 들어와 구원해 주는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기가 모이는 곳이라고 불렀습니다.

봉화대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겁니다. 주유왕은 자기가 사랑하는 비의 환심을 사기위해 시도때도없이 봉화에 불을 올려 각지의 제후를 불러 들였습니다. 우리몸의 기는 사지백맥에 분산되어 있는 사병입니다. 어수선하게 보이지만 내부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우리몸이 급하다고 알리면 사면팔방에서 신속하게 모여서 군주의 안전을 보호합니다.

기해혈에 대해 설명할때 이미 말씀드렸지만 전중은 위쪽에 있는 기해로 아래에 있는 기해와 서로 상응하고 있습니다. 만약 중기부족이나 다른 문제가 나타나면 바로 아래에 있는 기해에도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몸전체에 그 영향이 미칩니다. 이것은 궁내부에 정변이 발생하면 단시간내에는 백성에게 그 영향이 없겠지만 오래지않아 그 영향이 전국으로 파급됩니다.

전중혈은 우리몸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활동의 기초입니다. 기와 밀접히 연관되어 기와 관련있는 각종 질병들 즉 예를들면 기가 허하거나, 기가 정체되어 발생되는 각종 병을 조절해서 치료해 줍니다. 생활중에 어떤 자극을 받거나 화를 내거나해서 특히 나이가 든 여성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가슴을 치거나 발을 구르는 경천동지할 일을 보게됩니다. 이러한 일들은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다른사람들이나 가족들은 과장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심장병이나 관심병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기의 운행이 제대로 되질 않아 그렇습니다. 기가 정체되어 어혈이 생기거나 심장에 혈액공급이 월활하지 않아서 생긴 현상입니다. 이럴때는 전중혈을 자극해서 심장에 피가 공급되도록 도와야합니다. 이런 질병을 가진 분들은 가슴부가 꽉막힌 느낌을 받을때는 바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엄지로 가볍게 전중을 누르고 주위를 안마해서 우리몸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임상실험에서 전중을 자극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의 기능이 조정되었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세월이 누적됨에 따라 혈관에 퇴적물이 쌓이게 되어 젊을때와는 그 상황이 다릅니다. 그래서 평상시에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전중혈을 안마해서 기의 운행효율을 높여주십시오. 이러면 심혈관에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는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거궐(巨闕) – 입속궤양은 물러가라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제 학창시절만 해도 무협소설을 자주 읽었습니다. 무협소설을 즐겨읽는 사람들은 중국고대에 4대 보검이 있다는 것을 알겁니다. 사대보검[ref]춘추전국시대 월나라의 장인인 간장과 그 부인인 막야가 만든 검을 말합니다. 유명한 검이라서 고사성어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순자(荀子)》성악편에는 중국 역대의 명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나라 환공의 총(蔥),강태공(姜泰公)의 궐(闕) 주문왕의 녹, 초장왕의 홀, 오왕 합려의 간장과 막야, 거궐과 벽려는 모두 옛날의 명검이다. 그러나 명검일지라도 숫돌에 갈지 않는다면 보통의 무딘 칼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 명검도 사람의 노력이 없으면 자를 수 없다. 이렇듯 순자 역시 ‘간장막야’를 고대 명검의 하나로 손꼽고 있다. 어떤 일 이든지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공을 들여야만 일이 제대로 성취될 수 있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다.[/ref]은 간장, 막야, 거궐, 벽려입니다. 거궐은 약간 결함이 있어 완전하지 못한 검입니다. 궐은 “결함”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거궐은 그 검의 예리함과 단단함에 있어서 다른 보검과는 견줄수 없을만큼 뛰어났기 때문에 “천하지존”으로 불리웠습니다.

거궐에 대한 전설중 월왕의 보검이야기가 있습니다. 검이 만들어진지 얼마지나지 않은때에 월왕이 발코니에 서서 왕궁을 살펴보다가 마차한대가 실수로 궁중에서 사육하는 흰사슴을 놀라게 만드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월왕은 화가나서 시위가 말릴 겨를도 없이 칼을 빼어들고 한번 휘둘러 마차를 쪼개서 두동강을 내버렸습니다. 그래도 화가 덜풀린 월왕은 철로만든 큰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한뒤 역시 검을 사용해서 그것을 찔러서 철그릇에 큰 구멍을 냈습니다. 명검을 가지고 떡국을 잡은 형국이지요. 월왕은 그것을 보고 크게 기뻐했고 칼에다 거궐이라는 이름을 하사했습니다.

우리몸에서 거궐혈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흉골입니다.흉골은 외형으로 보면 하나의 보검처럼 보입니다. 거궐혈은 흉골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흉골을 이루는 3개의 뼈중 검상돌기의 아래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쪽으로는 복막과 위쪽으로는 횡격막과 맞대고 있습니다. 이곳은 가슴과 복부과 연관되는 곳입니다. 흉강은 하늘이고, 복강은 땅에 해당된다고 이미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맑은기는 위로 올라가고 탁한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천지의 기가 교환되는 요충지입니다. 게다가 이곳의 지세는 매우 험준합니다. 식도와 동맥과 정맥이 모두 이곳을 지나갑니다. 우리몸의 군주기관인 심장의 궁성을 둘러싸는 아주 귀한 문으로 작용하며 위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엄하게 지킵니다.

거궐보검과 똑같이 거궐혈의 작용은 그 깊이를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거궐혈은 심장바깥부분에서 군주의 곁에서 군주를 지키는 호위무사처럼 검을 들고 서있으면서 군주 주변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위험 즉 반란을 진압하거나 군주를 평안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즘으로치면 24시간 밀착해서 경호를 펼치는 경호원입니다.

거궐혈의 가장 큰 작용은 구강궤양을 치료하는데 있습니다. 임상에서 구강궤양은 심장의 불기운이 왕성(心火旺盛)할때 만들어집니다. 중의에서 혀는 심장의 묘(苗, 단서)입니다. 심화가 왕성할때에는 반드시 혀와 입속에 반응이 있습니다. 이때가 자연스럽게 거궐혈이 맡은 거대한 사명이 발휘될때입니다. 매일 거궐혈을 3~5분정도 안마하면서 이삼일정도 계속하면 나쁜 화기운이 물러나게 되면서 우리몸은 다시 평안한 상태로 되돌아 갑니다.

건리(建里) –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최고의 보약

상,중,하완혈을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에 비유했었는데 삼국지의 인물에 이 건리를 비유하자면 재간이 있으면서 담대하고 또 유비 관우 장비와 잘 어울리며 상하관계로만 볼수없는 조자룡에 해당할 겁니다.건리와 상중하완 혈은 일자로 배열돼 있으며 중완혈자리 아래 1촌, 상완혈자리 1촌 즉 중완과 하완 혈자리의 중간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혈자리 이름을 사람 몸에서 찾을수 없는 건리를 사용할까요?

건(建)은 건축, 건립한다는 의미로 건(健)자와 서로 통합니다. 리(里)는 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비위는 사람의 후천지본이자 인체의 커다란 식량창고입니다. 아기의 탯줄을 끊은후의 영양공급원은 더 이상 탯줄을 사용하지 않고 비위에 의지하게 됩니다. 음식물은 여기서 소화되고 정기(精氣)로 바뀌어서 폐로 들어가 폐에서 이 정기를 오장육부에 나누어 줘서 영양을 공급해 줍니다.

사실상 음식물이 위로 들어온 뒤로는 음식물들이 정미물질로 바뀔뿐만 아니라 점점 소화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건리혈은 바로 중초의 비위의 기가 형성되어 이곳에 도달해서 장부를 건강하게 해 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집을 짓기전에 기초를 다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기초가 튼실하면 그위에 벽과 창문과 지붕을 이어서 집이 됩니다. 그래서 이곳에 건리라는 이름을 붙인것입니다.

옛사람들은 위에 다섯개의 구멍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섯개의 구멍은 모두 위의 기가 들고나는 곳이자 우리몸 뒷쪽의 큰문입니다. 우리몸에 딸국질등 위와 관련있는 증상이 생겼을때 건리혈을 자극하면 뿌리가 튼튼해져서 위기가 조절되고 문호가 열리게 돼서 오장이 평안하면서 즐겁게 일할수 있습니다.

만약 건리혈을 자극했는데 그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때는 다른 혈자리들을 검사해 봐야 합니다. 토하게 한다거나 설사등의 방법으로 외부의 사기를 몸밖으로 몰아내야 합니다. 단 이때 어떤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증상이 해결된이후에는 다시 건리를 자극해서 효과를 공고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주 하는 말로 병은 치료가 30% 양생이 70%라고 합니다. 건리혈을 자극하는 것은 바로 양생의 과정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과정이 좋든 아니든 위가 나쁜기운을 물리치는 저항력을 키우는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경시해서는 안됩니다.

이 건리혈은 사실 몸을 보해주는 혈자리로 위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평상시에도 언제나 위에 좋은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사실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 주는 보약은 외부에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몸에 있습니다. 시시때때로 건리혈을 자극하면 어떤 보약보다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언제 몸을 보해야 할까요? 털끝만큼의 의문도 없이 음식을 먹은뒤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할때겠지요. 일반인에게는 먹는 것이 바로 하늘입니다. “사람은 철(鐵)이고, 밥은 강(鋼)이다. 한끼식사를 거르면 배고파서 어쩔줄을 모르게 됩니다.” 이러한 말은 밥먹는게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음식물이 싫어질때가 있습니다. 식욕이 없어질때가 바로 이런때이지요. 이럴때가 건리혈이 등장할 때입니다. 엄지를 사용해서 건리혈을 중심으로 그주위를 돌아가면서 한번에 100번정도 안마를 하면 식욕을 나게하고 우리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비위는 후천지본이라고 말씀드렸듯이 비위의 기가 신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주요 구성부분입니다. 건리가 바로 비위의 기가 생성되는 곳입니다. 우리가 집을 지을때 기초가 되는곳과 같습니다. 집의 기초가 부실하면 바람을 막거나 비를 피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건리혈을 자극하는 것은 우리몸의 기초를 다지는 일입니다.

상완(上脘) 중완(中脘) 하완(下脘) – 위통시 반드시 찾아야 하는 “삼검객”

복부의 배꼽위로 5촌, 4촌, 2촌 떨어진 곳에 3개의 혈자리가 있습니다. 이것의 위치에 따라 상,중,하완이라고 합니다. 삼국지의 도원결의에서 3형제가 나이별로 형 아우를 나눈것과 같습니다. 이 혈자리에서 상,중,하는 위치에 따라 나누어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단 완(脘)이라는 글자가 중요한데, 완은 위(胃)를 가르킵니다. 옛날사람들은 “위는 태창(太倉)으로 삼황오제의 곳간이다”라고 했습니다. 태창은 무엇일까요? 관직명입니다. 옛날에 태창은 황제를 대신해서 양식을 관리했습니다.

중의에서 비위를 창름지관이라고 하는데 우리몸에서 후방에 위치한 주방(소화기관)입니다. 상,중,하완은 위의 상,중,하부를 표시합니다.

상완은 위의 상부로 분문(賁門)에 대응합니다. 분문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입구에 해당되는 통로입니다. 상완혈은 이 자리를 가르키는데, 우리가 빨리 먹거나, 많이 먹거나 또는 다른원인으로 위가 늘어나거나 구토, 딸꾹질등의 치료에 좋습니다.

중완혈은 위의 중간부분, 즉 위의 몸통부분입니다. 비위질병의 치료에 효과가 좋습니다. 비위질병의 상용혈자리이기도 합니다. 현대연구에 의하면 중완혈 자리를 자극하면 위의 운동이 더욱 강해지고 유문(幽門)을 잘 개방하고, 위가 처지는것을 원래대로 복원해 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식세포의 작용을 활성화 시켜줍니다.

하완혈은 위의 아래쪽 부분으로 위와 소장이 연결되는 만곡부를 말합니다. 위는 소화기관으로 음식물을 잘게 쪼개는 기능을 합니다. 마치 우리가 과일즙을 내기 위해 짜내기 위해서는 먼저 과일을 과도를 사용해서 잘게 잘라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소화과정은 소장에서 완성되어 집니다. 하완혈 위치는 위로 들어온 음식물을 소장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소장의 입구입니다. 위에 들어온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아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배가 더부룩한 증상, 위통, 구토등에 좋은 혈자리입니다. 게다가 위의 아래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중기부족으로 인한 위병 즉 위하수등의 증상을 개선하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상중하완 “삼형제”는 위윗부분에 일직선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비위를 지키는 호위무사로 비위와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고 방어하는 작용을 합니다. 위의 충실한 경호대인 셈이지요. 그래서 위와 관련된 질병 각종 위장약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위통, 헛배,위산과다등에는 이 삼형제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야말로 이런 증상들을 일망타진해 버립니다.

이 삼형제를 동시에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뜸입니다. 격강구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격강구는 생강을 아주 얇게 썬뒤 동전 정도의 두께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얇게 썬 생각을 상중하완에 놓고 그 위에 뜸을 떠서 열기가 혈자리에 전달되도록 하면 됩니다.이렇게 뜸을 뜨면 생강의 즙이 혈자리 피부에 침투해서 치료작용을 하게됩니다.

우스개 이야기로 위가 건강한지 그렇지 못한지를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생활에서 위장병의 발병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위장병과 관련된 약들이 차고 넘칩니다. 이렇게 넘치는 약중에서 어떤 약이 자신에게 맞을지 알수 있겠습니까? 가장 안전한 약은 “위를 튼튼하게 하는 삼검객”으로 우리 몸위에 있습니다. 우리 몸의 혈자리는 모두 단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조절작용을 합니다. 찬곳은 따듯하게 보해주고, 따뜻한 곳은 차게해줍니다. 최종목적은 균형을 잡기 위한 방향 즉 위의 건강을 지킬수 있도록 해줍니다.

신궐(神闕) – 복부의 문제를 뜸으로 해결해 주는 곳

신궐혈의 위치는 우리몸의 배꼽정중앙입니다. 이곳은 알다시피 탯줄과 연결되어 있는 곳입니다. 태아는 이 탯줄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받습니다. 과일(참외등) 꼭지와 똑같이 영양을 흡수하는 유일한 경로입니다. 다른이름으로 제대라고 하는데 생명선으로 아주 중요합니다.

신은 으뜸신(元神)으로 탯줄은 절단되어 어머니와의 선천연계가 끊어져도 이곳의 원기가 완전히 상실되지는 않습니다. 신궐혈의 내부는 대소장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장은 음식물이 통과하는 곳으로 폐기물이 배출되어지는 곳입니다. 소장은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관입니다. 이렇게 음식물이 위를 지나 대소장을 통과하면서 영양물질로 변하게 됩니다. 신은 물질변화의 최고경계로 몸전체가 주재합니다. 우리몸에서 가장 존귀합니다. 생활하면서 정신줄을 놓는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때 손으로 눈을 한대 맞은것처럼 흔들거립니다. 한 반나절 정도 지나면 회복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신을 잃어버려서(失神) 그렇습니다. 신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 얼뜬것처럼 보입니다.

궐(闕)은 궁궐을 의미합니다. 고대황제는 궁전의 문바깥에 두개의 전망대를 만들었습니다. 궁정밖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고싶을때는 이 전망대에서 바깥을 바라보았습니다. 악비의 시구에 “선두에 서서 빼앗긴 산하를 수복한 후 임금님 계신 궁궐에서 조회하리라.”[ref] 待從頭﹑收拾舊山河,朝天闕。[/ref]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양쪽 전망대 사이로 난 도로가 바로 궐입니다.

신궐은 원신이 드나들고 거주하는 곳으로 지위가 가장높고 귀함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실제로 우리몸에서 신궐혈은 심장과 신장이 서로 드나드는 문호입니다. 심은 신을 간직하고, 신장은 의지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모두 경시할 수 없는 오장신입니다. 오행에서 심은 화에, 신장은 수에 배속됩니다.수화가 서로 통하지 못하고 서로 도움을 주지 못하면 바로 음양의 조화가 깨어져서 각종 질병이 나타납니다.

신궐혈은 배꼽 바로 가운데 즉 우리 복부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복부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다스리는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새벽설사, 만성설사, 출산후 배뇨곤란증등을 치료합니다. 현대연구에서 신궐혈을 자극하면 인체의 면역력이 증강된다고 밝혀졌습니다.

임맥상의 혈자리는 뜸뜨기에 모두 좋습니다. 특히 신궐혈은 배꼽치료에 좋은 자리인데 뜸을 뜨면 더 좋습니다. 이 혈자리에는 격염구(隔鹽灸)라고 소금(천일염)을 배꼽위에 적당히 올려놓고 그 위에 생강편을 놓은뒤 쑥뜸을 뜨면 됩니다. 배꼽위로 황색의 소금과 생강즙이 가득차도록 뜸뜨면 우리 몸을 보호하고 건강해집니다. 나이가 들어서 항상 몸이 차다고 느끼는 분들이나 배부분이 항상 편하지 않은 분들은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한번씩 신궐혈에 격염구를 해주면 항상 정력이 넘쳐흐르게 됩니다.

기해(氣海) – 정력이 딸리는 그대 이곳을 뜸뜨라

기는 우리몸이 호흡으로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는 것을 이릅니다. 원기를 비롯해서 종기, 위기, 영기등의 각종기를 포함합니다. 해는 해양을 의미하는데 아주 멀고 깊은 바다를 의미합니다. 기해는 간단하게 말하면 기가 숨쉬는 큰바다입니다.

중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은 정(精) 기(氣) 신(神) 이 세가지입니다. 우리몸에서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혈자리가 몇곳 있는데 예를 들면 단중이 그런곳입니다. 전중을 다른이름으로 위쪽에 있는 기해라고들 말합니다. 오늘 말하려는 기해는 아래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기해로 배아래부분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우리 몸 앞부분의 정가운데를 선을 그어서 배꼽 바로아래 1.5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윗부분의 기해는 흉강에 아래부분의 기해는 복강에 위치해서 서로 쉬임없이 순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국이 마치 바닷물이 구름처럼 솟구쳤다가 다시 비와 서리로 내리는 천지의 기순환과정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우리몸이 편안하지 못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배연보라는 유명한 중의사는 이런 기순환의 원리로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먼저 환자의 단중혈에 침과 뜸을 떠서 기가 움지이는 길을 텄고 그뒤에 다시 기해혈에 침을 놓아서 거꾸로 위로 오르는 기가 올바르게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자 딸꾹질이 바로 나아졌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우임금이 물을 다스리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길을 통하게 하는것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물을 순리대로 바다로 흘러가게 만들어 주면 범람해서 재해가 되지 않습니다.

기해는 양쪽의 신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장은 오행중 수이며 수는 우리몸에서 음에 속합니다.”혼자인 음은 오래가지 못하고, 홀로인 양은 생성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음양이 서로 돕고 보충해 주어야 우리몸이 건강해 집니다. 우리는 밥을 먹고, 호흡하고, 잠을자는 이런 일체의 활동은 인체의 수화음양이 멈추지 않고 조정해 주어 가능한 것입니다. 고대의 양생가들은 심화(心火)가 신장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태양이 바다를 붉게 물드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음수가 양화의 빛을 받는다면 운기로 변화해서 위로 심장과 폐에 도달해서 신체를 윤활하게 하고, 수승화강을 이루어서 몸이 편안하고 태평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몸에서 기의 순환이 원활한 단계에 접어들면 사기가 우리몸에 접근할 수 없어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서유기의 백골부인의 삼단계 변신때 손오공은 둥근원처럼 생긴 하나의 보호막을 만듭니다.

옛말에 “겨울에 화로가 필요없고, 여름에는 부채가 필요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겨울철에 지나치게 난방에 의지하는것은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이처럼 지나친 난방은 우리몸의 양기를 상하게 합니다. 또 여름에 지나치게 에어컨을 의지하면 우리몸에서 적당한 땀이 배출되지 못해 우리몸의 음기가 제대로 수렴작용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건강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우리몸의 음양이 서로 협조하고 수화가 서로 도와주는것입니다. 기해혈은 양쪽의 신장 가운데 있으며 수(水)를 제어할 충분한 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해혈에 뜸을 뜨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류공도의 말을 빌자면 “가장 좋은 건강법은 크게 화를 내거나 분노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원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중에 칠정육욕을 어찌 없앨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불가능 할것입니다. 칠정육욕을 없앨수 없다면 그것을 빨리 물리치는게 합리적입니다. 기해혈을 항상 따듯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기해와 관원혈은 우리몸중 배부분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치 좋은 자매와 같습니다. 공동으로 우리몸의 생식계통을 보호해 줍니다. 배아래부분에는 여성의 자궁과 남성의 정낭이 있는 곳으로 모두 중요합니다. 옛말에 “기해혈을 따뜻하게 하면 온몸이 따뜻해 진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기해혈의 보건건강에 대한 작용을 강조한 것입니다. 현대실험실에서 기해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뜨면 면역구단백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미시 또는 거시적으로 말하자면 기해혈은 그 작용에 한계가 없는 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해혈을 자극할때는 호흡과 결합해서 시작하면 좋습니다. 먼저 대소변을 본뒤 편안한 옷으로 갈아 입은뒤 복부에 힘을 뺀뒤 편안한 상태로 만듭니다. 그런뒤 손으로 기해혈을 눌러주면서 점점 더 힘을 더합니다. 동시에 깊게 숨을 들이쉰뒤 천천히 숨을 내뱉습니다. 육초뒤에 다시 자연스런 호흡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반복해서 해주면 정(精)이 신장에 공급되어 우리몸은 매일 가득찬 정력을 만날수 있습니다.

관원(關元) – 신장 생식계통이 허한사람에게 가장 좋은 ‘보약’

제가 연재중인 혈자리이야기를 처음부터 계속 봐 오셨다면 관원혈에 대해 이미 독맥의 요양관을 설명할때 요양관의 상대혈로 관원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기억하실겁니다. 처음 읽는 분이라면 요양관 부분을 찾아서 먼저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관원(關元)은 원음원양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원은 원기, 천기로 만물생장의 근본입니다. 관은 사물의 중요 관건, 기관, 열고 닫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곳의 주요기능은 열고 닫는 스위치의 역할을 합니다. 즉 인체내부의 장기를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합니다.

관원혈은 배꼽아래로 3촌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관원 그러면 생소하지만 단전(丹田)이라면 대개는 다 아실겁니다. 이곳이 인체의 진기와 원기가 발생하는 장소입니다. 제 누님이 제왕절개로 아이들을 출산했는데 수술뒤에 통 힘을 못써서 왜그런가 하고 수술부위를 보았더니 바로 이 단전을 중심으로 절개해서 그렇더군요.

복식호흡 즉 심호흡이 양생(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습니다. 교외로 나가서 막 피어나는 신선한 꽃을 만났을때 숨을 깊게 들이마시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심호흡입니다. 이러한 호흡이 어디에 좋을까요? 호흡이란 인체와 천체(자연계)가 기체(氣體)를 교환하는 것으로 심호흡을 하게되면 자연계의 진기가 단전으로 들어와 단전이 더 많은 원기를 저장할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원기가 충족되면 인체는 더욱더 건강해 집니다.

관원혈을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뜸입니다. 고서에 매년 봄 여름이 바뀌는 환절기에 관원혈을 천번 뜸을 뜨면 다시는 추위와 더위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뜸을 뜨는 횟수를 늘려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몸의 원기도 점점 감소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 우리의 체질이 약해지는 것이지요. 그럼 나이에 따른 뜸의 횟수는 어떻게 알수 있나요? 나이가 30대 이상은 3년에 한번, 한번에 3백장을 뜨면 됩니다. 50대 이상은 2년에 한번 뜸을 뜨면 되고, 60대이상은 일년에 한번 뜸을 뜨면 됩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뜸을 뜨면 무병건강장수가 가능합니다.

관원혈에 뜸을 뜨면 왜 건강해지고 장수하게 될까요? 관원은 우리 인체의 원기를 조절하는 스위치입니다. 부모님으로 물려받은 기를 선천의기라고 해서 신기(腎氣)라고 하는데 이 신기는 우리가 태어날때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입니다. 이 선천의 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관원혈에 뜸을 뜨면 신기(腎氣)가 자극되어 활동이 활발해져서 신기를 보충해주게 됩니다. 우리의 ‘건강은행’에 저장된 신기의 빠른 소모를 방지해 줍니다.

뜸 뜨기가 불편하면 관원혈을 안마해 주면 됩니다. 단 찬손으로 안마를 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손을 차지않게 한뒤 안마를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배아래 부분의 보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자궁과 관원혈의 위치는 아주 근접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어리거나 미혼여성은 관원혈에 뜸을 아무렇게나 뜨면 안됩니다. 이런 행위는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미혼여성들은 가급적이면 이곳에 뜸을 뜨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뜸보다는 안마를 이용하십시오.

허리부의 혈자리와 복부의 혈자리는 모두 중요합니다. 허리와 신장의 위치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혈자리는 신장의 기와 기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허리부분의 문제는 허리 그자체의 문제일 경우보다는 신장계통의 문제로 파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평상시에는 이 혈자리들을 자극할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의식적으로라도 허리부와 배부분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이곳은 우리 몸중 살이 찌기 가장 쉬운 곳입니다. 우리몸이 우리몸을 스스로 제어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가 있습니다. 바로 그 책무가 신장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허리와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로 건강의 법칙입니다.

중극(中極) – 생리는 더이상 고통이 아니다

여성의 몸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남성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한달에 한번 생리를 한다는 사실이지요. 여성의 경우 생리가 건강의 척도가 될수 있습니다. 생리가 규칙적이고 원활하다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생리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된다면 건강에 특히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극(極)은 고대에 아주 중요한 개념으로 황제가 그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등극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성어중에 ‘등봉조극'(登峰造極)이 있는데 그 뜻은 최고봉의 자리에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태극에서 극은 삼만천구백이십년의 시간을 이릅니다. 삼만천구백이십년의 시간이 흐르면 만물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사계절의 순환과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사람들은 “하늘에는 육극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 육극은 천지간의 상하와 사방을 가르키는 말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중극은 하늘위의 북극성을 말합니다. 북극성은 북쪽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입니다. 최근까지도 수천년동안 밤하늘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북극성은 자미궁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순환은 멈춤이 없지만 북극성의 위치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한자리에 움직이지 않고 다른 뭇별들이 공경하는 형국이어서 별들중의 머리별로 자리잡고 있는것이지요.

우리몸에서 중극혈자리가 바로 북극성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중극혈은 인체 상하좌우의 중심이며 신체의 복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집의 내실과 같아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들어올수가 없는 곳입니다.

중극혈은 하복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인체해부도를 보게된다면 외형적으로 보기에 이곳이 바로 인체중에서 진정한 “인중”(몸의 가운데 자리)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보면 가운데 위치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배꼽밑 4촌아래의 위치는 매우 중요한 요충지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입니다. 이곳은 인체의 원기가 모여서 저장되는 곳입니다. 여자의 자궁이나 남자의 정기가 저장되는 곳이 모두 여기입니다. 이런곳이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이곳의 중요성은 북극성에 비견되며 인류가 세대를 이어서 번성한 것도 이곳과 상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극혈은 내부에서 통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병을 조정하는데 효과가 뛰어납니다. 여성의 월경불순이나 월경통등에 좋은 혈자리입니다. 안마시에는 엄지로 중극혈자리를 아래위로 자연스럽게 50회 정도 눌러주면 됩니다. 여성의 경우는 체질이 찬경우가 많습니다. 이때에는 손바닥을 서로 비벼서 열을 낸뒤 중극혈을 가볍게 마사지 해주면 보온효과와 함께 자극이 되어 좋은 효과를 볼수가 있습니다.

중극혈은 인체에서 가운데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복부지역은 핵심지역이자 사방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가장 강력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높은 벼슬에 오르면 그 딸린 식구도 권세를 얻는다”(一人得道,鷄犬升天)는 혈자리입니다. 확실히 중극혈은 주변의 관련된 질병의 치료도 능히 가능합니다. 대를 이을 자식의 건강과도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곡골(曲骨) – 전립선염으로 인한 부끄러움은 이제 안녕


중국서부를 여행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숙성 돈황에는 아주 유명한 명승지가 있습니다. 월아천(月牙泉)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월아천 주변에는 명사산이라는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사시사철 모래가 흘러내리고 돌이 구르는 곳입니다. 사석은 바람에 의해 아래로 움직이면서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를 ‘명사’라고 합니다. 월아천과 모래가 흐르는 곳은 상당히 가까워 십여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물이 끊이지 않는답니다. 가뭄이 들어도 절대로 마르는 일이 없어서 ‘사막제일천’이라고 불립니다. 이 못의 물은 백미터를 넘어 가질 못합니다. 누른모래사이로 초승달처럼 구부러져 흐릅니다. 주변의 광풍으로 인해 모래돌이 몰아치는 잔혹한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월아천은 조용하게 그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자신의 맑은 물로 주변을 오아시스로 만듭니다.

월아천의 물은 소갈병의 화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의 물은 성수로, 월아천은 약천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사람몸에도 약천이 있으니 바로 곡골입니다.

곡골(曲骨)의 골은 가로뼈를 말하는데 현재의 치골을 뜻합니다. 곡은 굽어있다는 의미입니다. 초생달처럼 굽어있는 뼈의 형상을 가르킵니다. 곡골혈은 달의 중앙에 있는 형국인데, 치골과 연합해 있는 윗쪽의 중간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곡골혈과 약수라고 하는 물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것은 바로 병을 치료하는데서 유래했습니다. 비록 곡골혈과 물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 샘물이 질병을 치료하는것은 모두 수액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곡골혈과 방광비뇨계통의 연관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방광비뇨계통과 상관있는 소변을 잘통하게 한다든지, 월경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곡골혈을 찾아야 합니다. 곡골혈은 하초의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혈자리입니다.

소변을 잘통하게 하는것에 대해 말하면 남성들중 눈이 번쩍 뜨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겁니다. 현재 성인남성중 전립선으로 고생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옆사람을 훌깃보지 마십시오. 바로 자신의 문제일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저녁에 잠들었을때 오줌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여러번 들락거리지 않습니까? 사실 이럴때 우리몸의 곡골혈을 찾아야 합니다. 매일 곡골혈을 50~100번 정도 안마해주면 전립선의 압력을 낮출수 있습니다. 또한 오줌을 자주 누거나 급하게 뇨의가 생기는 현상이 해결됩니다. 이 곡골혈을 누를때는 한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이 혈자리가 방광의 위치와 아주 가깝습니다. 그래서 안마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셔서 방광을 비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누르는 힘을 좀 더 쎄게하면 적당한 자극에 이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