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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사람의 생사가 모두 맥에 나타난다

명대 송강(松江 : 지금의 상해) 지역에 요몽(姚蒙)이라는 명의가 있었는데 맥결(眿決)에 정통하여 말하기를 “무릇 사람의 생사가 모두 맥에 나타난다.” 라고 하였다. 그는 가난한 병자에게는 항상 처방약을 무료로  주었다.

<이 때 강남의 순라관 추래학(邹來學)이 병에 걸리어 요몽을 불러 치료받고자 하였다. 하지만 요몽은 이를 사절하고 가지 않고자 하였으나 강제로 불리어 가게 되었다. 관서에 도착하니 추순라관이 높은 자리에 앉은 채로 무례하게 요몽을 맞이 하였다. 이에 요몽은 눈을 직시한 채로 백치처럼 행동하면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추순라관이 손을 내밀어 진맥을 하라고 명령하였으나, 요몽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추순라관이 홀연 느낀 바가 있어 요몽을 불러 자리에 앉게 하였다. 진찰을 마친 후에 요몽이 말하기를: “대인의 근기(根器:음경) 바로 위에 또 하나의 구멍이 있어, 항상 더러운 진물이 흘러나오지 않습니까?” 추순라관이 크게 놀라: “이는 나만이 아는 은밀한 병으로 참으로 남에게 말 못할 아주 중요한 비밀인데 대체 당신이 어떻게 이를 알게 되었는가?” 요몽이 말하기를: “맥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추순라관이 얼굴에 웃음 띤 모습으로 사죄하고 처방을 구하였다.

요몽이 말하기를: “약은 필요 없습니다.  순라를 돌아 남경(南京)에 도달할 때쯤이면 나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손가락을 꼽아 날짜를 계산하여 말하기를: “금일이 초칠일로 앞으로 십이일이면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추순라관이 지방 순라를 계속하여 과연 십이일이 지난 후에 남경에 도착하여 결국 죽었다. <봉현현지(奉䝨县志)>,<송강부지(松江府志)>에 이 일이 모두 기록되어있다.

출처 및 더많은 자료 보기 : http://www.darvit.com/board/bbs/board.php?bo_table=book4

위의 글은 “品讀名醫”(인민위생출판사)라는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명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 정도의 수준에 이르러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겠지요.

내가 과연 요몽의 입장이라면 어떻했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죽게 될것을 미리 알고 있으면서 자신에 대해 무례하게 행했다고 해서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알려주지 않아야 하는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에게 알려주어야 하는지 참 많이 고민되었을것 같습니다. 사죄하고 처방을 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상태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게 잘한 일인지 선뜻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