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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해차창 1999년 보이전차 (숙차)

이제까지는 보이차가 생겨도 그냥 마시고 기록 같은걸 남기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보이차가 생기면 웬만한 내용들은 기록해 두고 다음에 마시는 차와 이전의 차가 어떻게 다른지를 기록해 두고자 합니다.

어제는 설날이라 누나집에 가서 놀다가 왔습니다. 매형이 최근에 선물받은 보이차 2가지를 주시더군요. 제가 보이차를 좋아해서 염치불구하고 그냥 넙죽 받아왔습니다.

하나는 생차인데 긴압하지 않은 상태의 산차형태의 차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오늘 소개할 맹해차창에서 1999년에 나왔다는 보이전차입니다. 보이차를 즐겨먹지만 대개는 최근 3~4년 사이의 것들만 사먹게 되지 10년정도된것들은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구해 먹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돈만 넉넉하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요.

일반 보이차는 동그랗게 긴압해서 만드는데 사진속의 차는 벽돌처럼 만들어서 전차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뒷면의 모습입니다.


탕색입니다. 그동안 먹어왔던 어떤 보이숙차보다도 탕색이 좋습니다. 얼마전에 남호시장의 보이차 가게에서 100위안을 주고 사온 생차는 탕색이 맑지못하고 뿌옇더랬습니다. 아주 안좋은 제품을 저에게 팔아넘긴것이지요. 나쁜차의 선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생차도 시간이 되면 소개해 보겠습니다.

엽저의 모습입니다. 숙차라 엽저가 저렇습니다. 이 보이차의 맛은 맹해차창에서 나온 최근 보이차의 맛과도 약간 다르면서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솔직히 이렇게 오래된 차를 아주 가끔씩만 맛봐서 입맛이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좋은 보이차

요즘은 뜸한것 같습니다만 한때 한국에서 보이차 열풍이 분적이 있습니다. 이때가 보이차 장사들에게는 황금기였을겁니다.

술깨는 약, 살빼는 약처럼 인식돼서 많이 팔렸던것 같습니다. 물론 보이차에 그런 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좋은 보이차를 한국에서 양심적인 가격으로 만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좋은 보이차를 알아보는 안목있는 사람들이 적고 지금도 보이차를 좀 마셨다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가 “색깔은 진해야 한다” “지푸라기 냄새가 나야한다” “비싸게 주고사야 진짜다”라고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다 뜬구름 잡는 소리입니다.

정말 좋은 차는 우리몸이 알아봅니다. 입에 대어보았을때 좋은 맛이 나면 그게 좋은 보이차입니다. 지푸라기 냄새는 강제로 발효를 시키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마셔본 보이차중 그런 지푸라기 냄새가 나는 보이차는 별로 보질 못했습니다. 물론 싸구려 숙차에서는 더러 그런 맛이 나기도 합니다만 그걸 보이차의 진짜맛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보이차는 크게 생차와 숙차로 나뉩니다. 숙차는 생차를 만들어서 오랜 발효기간을 거쳐야 하는 과정을 공장에서 억지로 어느정도(대개는 50~60%정도)발효를 시켜서 나오는 제품입니다. 생차는 이런 부자연스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차를 말합니다. 좋은 숙차는 나쁜 생차보다도 나을수도 있지만 대개는 숙차보다는 생차가 좋습니다. 생차는 생산연도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차는 보이차가 원래 흑차(발효차)인데 오히려 녹차에 가까운 맛이 나기도 합니다.

최근에 저는 그동안 먹던 숙차를 한쪽으로 치우고 생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억지로 발효시켜 맛을 낸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친 차가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생차를 많이 마시다 보니 생차맛을 좀 알게되어 이젠 숙차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팔리는 보이차를 보면 한숨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일단 제대로 된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은게 하나의 문제고, 두번째는 제대로 된 제품은 그 가격이 터무니 없을때가 많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는 이름값 때문에 중국에서 싼값에 구할수 있는 차를 비싸게 팔기도 하더군요. 한국의 많은 분들이 제대로 된 보이차를 적당한 가격에 구입해서 차생활을 즐길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