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절 사회(社會)
중국 전통의 주류 가치관은 주로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入世哲學)이니, 이러한 것들이 집중적으로 체현된 곳이 유가(儒家)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齊治平)” 학설 속이다. 사주 명리학의 기본 가치관 역시 유가 학설을 의지하여 건립된 것이므로, 사주 명리학에 대한 분석은 반드시 이 핵심 이념과 현실 세계를 둘러싸고 진행해야 한다.
대범 사주 명리학의 건립은, 전통적인 “천인합일(天人合一)” 설과 송명(宋明) 이학(理學) 체계의 위에 발을 딛고 발명된 것이다. 고로, 그것들의 전체 체계에 대해 반드시 전면적인 관조(觀照)와 고찰을 진행해야 한다. 이론상으로 말하자면, 사주는 겨우 518,400종의 조합 유형만 지니고 있다; 이 유한한 “유형(類型)”을 써서 고금 이래의 전 인류를 포괄하려면, 필연적으로 대량 인군의 “생진팔자(生辰八字)”가 동일하고 겹치는 현상이 출현하게 된다. 아주 직관적이고 간단한 사실은, 바로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아주 많지만, 그들의 인생 운명은 다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주 명리학의 성립과 신뢰도는 거대한 질의와 도전을 받게 되었다. 이 중대한 문제의 대답에 대하여, 우리는 반드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를 써서 그것을 대우하고 분석하며 대답해야 한다.
만약 하나의 사주가 필연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 운명과 일대일로 대응하고, 또 전일성(專一性)을 구비한다고 얽매인다면, 사주 명리학은 확실히 성립되기 어렵고 신임할 수 없게 된다. 문제의 관건은, 사주라는 이 체계 안의 52만 종 좌우의 조합 유형이, 구체적인 개인의 운명과 단독적인 유일성 및 대응성을 구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52만 종 사주 유형의 조합은, 그것이 단지 일종의 사람의 생명 운명 변화의 대강의 양식(大緻樣式)을 제공했을 뿐이다. 바꿔 말하면, 다른 사람이 동일한 사주를 구비했다고 해서, 결코 절대적으로 그들의 인생 궤적과 운명 현상이 완전히 일치하여 동일함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며, 그것은 단지 근사하게 그들의 인생 변화 양식을 표시할 뿐, 아주 큰 정도 상으로는 대강 서로 비슷하거나 근사한 것이다. 이것은, 고금 이래로 홍진(紅塵 – 속세) 속 뭇 창생들(芸芸眾生)은, 진실로 매 개인과 매 개인의 인생 상황이 다 같지는 않지만, 오직 일정한 모식(模式)에 따라 수집하기만 하면, 여전히 대강의 각종 인생 연화(演化 – 변화) 형태를 구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미에서 말하자면, 사주가 제공한 52만 종 좌우 형태의 인생 연화 모식은 이미 충분히 정밀하고 세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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