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고전 원문으로 읽는 핵심 처방 1: 토기(土氣)를 세우는 이중탕과 보중익기탕 사주명리학에서 토(土)는 오행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만물을 품어 길러내는 대지(大地)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비위(脾胃)라 부르며, 태어난 이후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든든한 바탕이라는 뜻에서 '후천지본(後天之本)'이라 칭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약을 먹고 좋은 운(運)이 들어와도, 내 몸의 대지인 비토(脾土)가 무너져 있다면 기운을 흡수하고 운화(運化)시킬 수 없습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수목(水木)이...
2장. 목다(木多)·화다(火多) 등 극단적 오행 편차를 위한 1차 방어 처방
2장. 목다(木多)·화다(火多) 등 극단적 오행 편차를 위한 1차 방어 처방 오행의 치우침이 극단에 달하여 어느 한 기운이 사주 전체를 장악하게 되면, 내 몸은 평시에도 '전시(戰時)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외부에서 병사(病邪)가 쳐들어오지 않더라도, 내부의 거센 기운이 다른 장부를 끊임없이 짓누르고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오행 편차(태과)를 가진 체질은 적이 쳐들어오기를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적이 성벽을 넘기 전에...
1장. 상통(보익), 중통(화해), 하통(공벌)의 오행적 재해석
제3부 무기고를 열다 (방약합편 3통의 전략적 투입) 1장. 상통(보익), 중통(화해), 하통(공벌)의 오행적 재해석 적의 규모를 알고 쳐들어올 진격로(육경변증)까지 파악했다 하더라도, 내 손에 쥔 무기가 변변치 않거나 전황에 맞지 않는 무기를 휘두른다면 성벽은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동양의학 수천 년 역사에 등장한 수많은 처방 중, 실전에서 즉각적으로 빼어 쓸 수 있는 가장 날카롭고 실용적인 무기고가 바로 『방약합편(方藥合編)』입니다....
3장. 운기(대운과 세운)의 변화와 병증의 발현 시기 예측
3장. 운기(대운과 세운)의 변화와 병증의 발현 시기 예측 사주팔자가 평생을 안고 가야 할 내 몸의 '고정된 지형도'라면,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은 그 지형 위를 스쳐 지나가는 '변화하는 기후'와 같습니다. 아무리 특정 오행이 태과(太過)하여 위태로운 절벽을 이루고 있거나, 불급(不及)하여 푹 패인 웅덩이가 있다 하더라도, 그곳에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으면 당장 성벽이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질병은 선천적인 취약점이라는 '공간'과, 그것을 극대화하는...
2장. 오행 편차에 따른 육경의 함정
2장. 오행 편차에 따른 육경의 함정: 내 체질은 어느 병증으로 직행하는가 『상한론(傷寒論)』이 제시하는 태양(太陽)에서 궐음(厥陰)으로 이어지는 여섯 단계의 방어선은, 외부의 적(病邪)이 인체를 공격할 때 거치는 가장 '표준적인 진격로'입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과 우리 삶의 궤적을 돌아보면, 모든 사람이 이 교과서적인 경로를 고스란히 밟지는 않습니다. 어떤 이는 가벼운 감기에 걸려도 즉각 펄펄 끓는 고열과 변비에 시달리고, 어떤...
1장. 육경변증(六經辨證)의 이해
제2부 병사(病邪)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다 1장. 육경변증(六經辨證)의 이해: 태양에서 궐음까지, 병은 어디로 향하는가 1부에서 우리는 사주명리학을 통해 내 몸의 성벽 중 어디가 두텁고 어디가 허물어지기 쉬운지, 그 '선천적 지형(地形)'을 파악했습니다. 그렇다면 외부의 적(敵)인 병사(病邪)는 이 지형을 뚫고 어떻게 내장 깊숙한 곳까지 쳐들어올까요? 동양의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상 병법서인 장중경(張仲景)의 『상한론(傷寒論)』은, 한기(寒氣)라는 강력한 외부의 적이 인체의...
4장. 십성(十星)의 생극제화(生剋制化)
4장. 십성(十星)의 생극제화(生剋制化)로 보는 장부의 충돌과 조율 음양오행(陰陽五行)이 내 몸을 구성하는 오장육부의 '물리적 뼈대'라면, 십성(十星)은 그 장부들이 쉴 새 없이 주고받는 기운의 흐름이자 '정교한 관계망'입니다. 우리의 몸은 멈춰 있는 조각상이 아닙니다. 하나의 장부가 다른 장부를 살려주고(生), 억압하며(剋), 폭주하는 기운을 제어하고(制), 다른 성질로 변화시키는(化)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치열한 전쟁터이자 협상장입니다. 명리학에서 인간의 사회적 관계를 설명하는 비겁, 식상, 재성,...
3장. 태과(太過)와 불급(不及)
3장. 태과(太過)와 불급(不及): 사주팔자로 짚어내는 나의 선천적 취약점 만물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상태는 이상(理想)일 뿐, 현실의 생명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기울어짐을 안고 태어납니다. 사주명리학에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이 시소의 수평처럼 고르게 분포된 이른바 '오행구족(五行具足)'의 명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특정 기운이 거세게 몰아치고, 반대로 어떤 기운은 턱없이 모자라거나 아예 결핍되어 있습니다. 명리학과 한의학에서는 이 쏠림의 양상을 태과(太過)와...
2장. 음양오행과 오장육부의 매커니즘
2장. 음양오행과 오장육부의 매커니즘 (목화토금수와 간심비폐신) 음양(陰陽)이 생명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굴리는 엔진이라면, 오행(五行)은 그 힘을 인체의 구석구석으로 전달하는 정교한 톱니바퀴와 같습니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는 숲의 나무나 화로의 불길을 지칭하는 단순한 물질의 이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주의 기운이 태어나고, 자라며, 거두어지고, 갈무리되는 다섯 가지 운동성(運動性)을 나타내는 고도의 철학적 기호입니다. 이 다섯 가지 운동성이 대자연(大自然)에서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의...
독을 품어 약으로 빚어내는 삶의 연금술: 포제의 철학
동양의학에서 맹독을 지닌 약초는 곧장 버려지지 않고 가장 위대한 치유의 도구로 쓰입니다. 장정모 교수의 제64강에 등장하는 반하, 천남성, 우백부는 모두 천남성과의 식물로, 본래 입과 혀를 마비시키고 목숨을 위협할 만큼 지독한 독성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인내와 지혜로움이 담긴 가공의 과정을 거치면, 이 위험한 식물들은 우리 몸 깊은 곳에 엉겨 붙은 가래를 삭이고 뒤틀린 경련을 다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