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마음의 병을 단지 뇌내 물질의 불균형이나 나약한 의지력의 문제로 치부하곤 합니다. 그러나 수천 년 전 쓰인 《黃帝內經(황제내경)》 영추 제22편 '癲狂(전광)'은 우울과 조증, 강박과 오만이라는 인간의 극단적인 정신 병리가 결국 육체적 고갈과 감정적 과잉에서 비롯된다는 서늘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현대인을 옭아매는 마음의 병을 고전의 눈으로 해부해 보면, 세 가지 명확한 원인이 수면 위로 드러납니다. 첫째,...
14. 공자와 《역전》
《주역》은 하나의 신비하고 측량할 수 없는 천서(天書)로, 대의는 모두 팔괘와 육십사괘의 부호 속에 숨겨져 있으며, 다행히도 《역전》이 안내 역할을 해 주어야 비로소 그 부호 속에서 참된 진리를 "깨달아"내고, 글자 틈새에서 일종의 도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전(傳)"이란 무엇인가? 소위 전이란 경을 해설하는 저작을 말하며, 경에 상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전의 글자는 조금 더 길며, 이렇게 해야...
【제8문】 풍한(風寒)을 다스리는 여러 약물의 기화(氣化) 이치와 오묘한 쓰임새
【제8문】 풍한(風寒)을 치료하는 약물에 대하여 여쭙고자 하옵니다. 한(寒)은 수기(水氣)이옵니다. 수(水)는 방위로는 북방의 임계(壬癸)에 속하옵고, 괘(卦)로는 감괘(坎卦)가 되며, 사람의 몸에 있어서는 신장(腎)에 속하옵니다. 『내경(內經)』에 이르기를 "모든 한증(寒證)과 몸이 오그라들고 당기는 증상(수인, 收引)은 모두 신(腎)에 속한다"고 하였사옵니다. 신장의 부(腑)는 방광(膀胱)으로서 신장을 대신하여 기화(氣化)를 주관하오니, 방광이 곧 한수(寒水)의 부(腑)가 되며 경맥의 이름으로는 태양(太陽)이라 하옵니다. 『내경』에 이르기를 "태양의 위에는...
제22편 전광(癲狂)
전(癲)과 광(狂)은 모두 신지(神志)가 정상을 잃은 질병이다. 본 편은 전광의 발병 원인, 각종 유형의 증상 및 침구(針灸) 치료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논술하였으므로 편명을 《전광(癲狂)》이라 하였다. 이외에 본 편은 또한 풍역(風逆), 궐역(厥逆), 내폐(內閉) 및 소기(少氣) 네 가지 병의 맥증(脈證)과 치료를 논급하였다. 눈초리가 바깥을 향해 안면 뺨 측면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목예자(目銳眦)라 부른다. 눈의 안측에 콧등과 가까운...
[공지] 욱산의 사주 전략 리포트 유료화 및 상담 안내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혜안은 없고, 뼈를 깎아 진실을 해부하는 일에는 그에 상응하는 무게와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그간 스레드와 여러 채널을 통해 가볍게 나누었던 무료 상담 판국은 오늘부로 공식 마감한다. 앞으로 욱산의 문을 두드려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고 명조의 뼈대를 해부받고 싶은 이들은, 아래의 체계와 원칙을 확인하고 신청하기 바란다. 인생의 진실을 마주할 각오가 된 사람만 내 문을...
【제7문】 따뜻한 약은 간(肝)으로, 몹시 뜨거운 약은 신장(腎)으로 직행하는 이치
【제7문】 약의 기운이 따뜻한(온, 溫) 것은 간(肝)으로 들어가고, 약의 기운이 몹시 뜨거운(대열, 大熱) 것은 신장(腎)으로 곧장 들어가니,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이것이야말로 궐음(厥陰)이 풍(風)을 주관하며 음(陰) 가운데 깃든 양(陽)에 속함을 똑똑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무릇 기운이 따뜻한 것은 마침 음 가운데 있는 양(음중지양, 陰中之陽)의 성질과 꼭 들어맞습니다. 그러므로 간(肝)으로 들어가니 파극(巴戟)이나 회향(茴香) 같은 약물이 바로 이에 해당합니다....
13. 《주역》의 ‘경(经)’
《주역》은 경(经)과 전(传) 두 부분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传)에 관한 해석은 뒤로 미루고, 먼저 경(经)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경이란 무엇인가? 동한의 허신은 《설문해자》 중에서 "경"을 "직조할 때의 세로실"로 풀이하였으니, 분명히 직포와 관련된 것입니다. 가로실은 위(纬)라 하여, 비로소 "경, 위"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경이란 역사의 검증을 거침과 동시에 교화적 작용을 지닌 도서의 명칭을 "경서"라 하며, 후세의 가르침을...
[한중 명의 열전 ⑩] 조선을 뒤흔든 전염병 잔혹사, 그리고 이에 맞선 명의들의 사투
오늘날 우리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를 겪었듯, 조선 시대 역시 전염병과의 끊임없는 전쟁이었습니다. 당시 백성들은 역병을 '마마(손님)', '여역(厲疫)'이라 부르며 공포에 떨었고, 무속에 의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참화 속에서도 절망에 굴하지 않고 과학적 의학, 임상 고증, 그리고 애민 정신으로 백성을 구하고자 했던 대의(大醫)들이 있었습니다. 1. 조선을 괴롭힌 3대 전염병 조선 왕조 500년 동안 백성들의 목숨을 무수히...
[광야의 소리 027] 우리는 어떻게 신을 멸균실에서 광야로 해방시켰는가: 삼위일체의 실존적 재구성
기성 종교는 '삼위일체'라는 신비로운 교리를 방패 삼아 2천 년간 대중의 사유를 통제해 왔다. 반면, 최근 '첫열매들'과 같은 신흥 영적 엘리트들은 이 교리를 과학과 역사로 해독했다며 환호한다. 그러나 그들이 파악한 삼위일체는 완벽하게 통제된 '멸균실의 수학 공식'에 불과하다. 그들은 과학으로 창조주(성부)를 증명하고, 역사적 팩트로 예수(성자)를 긍정하며, 논리가 머릿속에 납득되는 현상(성령)을 구원이라 부른다. 이는 거대한 우주의 신을 인간의...
[광야의 소리 026] 멸균실의 문을 부수고 광야로 나오라: ‘첫열매들’에게 띄우는 초대장
기성 교회의 맹목적인 기복 신앙과 목회자들의 부패에 환멸을 느끼고 뛰쳐나온 당신들의 지적 결단은 옳았다. 이성적 사유를 마비시키는 종교적 세뇌를 거부하고, 텍스트의 역사적 맥락과 과학적 근거를 치열하게 파고들어 진리를 '이해'하고자 했던 그 갈증 역시 정당하다. 당신들은 분명 남들보다 먼저 깨어난 자들이다. 그러나 묻고 싶다. 낡은 종교의 감옥을 탈출한 당신들이 지금 서 있는 곳은 진정 자유로운 광야(曠野)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