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문】 약물의 부위(뿌리·싹·마디·가시·껍질 등)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는 상응(相應)의 이치

【제43문】 약을 쓸 때 어떤 것은 뿌리를 쓰고 어떤 것은 싹을 쓰며, 머리나 꼬리를 쓰기도 하고, 마디나 싹(씨눈), 가시나 껍질, 속심이나 즙액, 힘줄이나 속살(瓤)을 쓰는 등 저마다 취하는 부위가 각기 다릅니다. 그 쓰임새가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밝혀 주십시오. 이는 별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약의 기운이 가장 오롯이 모여 있는 곳[專注處]을 취하여, 다스리고자 하는...

덮어두지 않고 풀어내는 치유의 미학: 화어지혈(化瘀止血)이 전하는 위로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타격을 입고 삶의 에너지가 속절없이 빠져나가는 '출혈(出血)'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다급한 마음에 우리는 종종 상처를 억지로 틀어막고 눈앞의 손실을 멈추는 데만 급급해합니다. 하지만 상처를 대충 덮어두면, 흐르지 못하고 고인 피는 썩어서 '어혈(瘀血)'이 되고 기어이 뼛속 깊은 통증을 남깁니다. 동양의학의 '화어지혈약(化瘀止血藥)'은 바로 이 지점에서 위대한 치유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지혈하되 어혈을 남기지...

[황제내경 매운맛 리부트] 4탄. 가짜 지혜에 취해 삶을 탕진하는 자들의 최후

1탄에서 에너지를 하수구에 처박는 짓을 낱낱이 털어냈고, 2탄에서 뇌를 혹사하며 생명 연비를 박살 내는 주범들을 고발했으며, 3탄에서 가짜 활력으로 영혼을 담보 잡히는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해부했다. 그렇다면 마지막 4탄에서는 무엇을 직시해야 하는가. 바로 입으로는 온갖 고고한 척 체를 하거나 남의 훈수를 두면서, 정작 자신의 구질구질한 삶은 개판으로 방치하는 위선과 자기기만에 대한 서늘한 경고다.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화어지혈약(化瘀止血藥): 삼칠(三七), 포황(蒲黃), 천초(茜草), 오령지(五靈脂), 혈갈(血竭)

이 부류의 약은 활혈화어(活血化瘀) 작용을 겸비한 지혈약(止血藥)으로, 어체성(瘀滯性) 출혈(出血)에 비교적 적합하며 어혈(瘀血)이 있는 출혈에 대하여 혈맥(血脈)을 소통시키면(疏通) 지혈에 유리합니다. 활혈화어약(活血化瘀藥)으로 삼아, 그것은 또 어혈증(瘀血證)을 치료할 수 있어 예를 들어 부인과(婦科)의 어혈증, 타박상(跌打損傷) 혹은 관상동맥 질환(冠心病)에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다음 장(章)에서는 곧 활혈화어약을 강의할 것이니, 이 절(節)의 약도 활혈화어약의 약간의 공성(共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류(一類)...

내 몸에 흐르는 28개의 별자리와 13,500번의 호흡

하늘을 우러러보면 28개의 거대한 성수(星宿)가 우주의 질서를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은 어떠합니까? 동양의학의 최고 경전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제15편 '오십영(五十營)'은 인간의 몸을 단순한 고깃덩어리가 아닌, 하늘을 그대로 품어낸 하나의 '소우주'로 바라봅니다. 태양이 하늘의 28수(宿)를 도는 동안, 우리 인체의 기혈(氣血) 역시 몸속에 뻗어 있는 28개의 경맥(脈)을 따라 흐릅니다. 내 몸 안에 하늘의 별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