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합쳐 간지(干支)라 부르는데, 이는 우리나라 선민(先民)들이 창조해 낸 것으로 기수(記數: 수를 기록함), 기서(記序: 순서를 기록함), 기시(記時: 시간을 기록함), 그리고 공간의 방위(方位)를 기록하는 데 쓰이는 부호 시스템이다. 천간(天干)은 총 열 자리가 있으니: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이다. 지지(地支)는 열두 자리가 있으니: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제21문】 칠정(七情) 내상병을 혈·기·담·울(血氣痰鬱)의 네 글자로 아우르는 이치
【제21문】 외감(外感)과 내상(內傷)은 옛날부터 이미 부류(문, 門)를 나누어 놓았거늘, 오늘날에 이르러 어찌 논하지 않을 수 있겠사옵니까? 칠정(七情)으로 말미암아 안에서 생겨난 병(내생지질, 內生之疾)은 약을 쓰는 데도 마땅히 구별이 있어야 할 터이오니, 바라건대 하나하나 짚어 보여 주시옵소서. 근본 이치는 오직 하나로 관통할 뿐이나(이지일관, 理止一貫), 병증은 온갖 모습으로 쏟아져 나오니(백출, 百出) 어찌 다 세세하게 늘어놓을 수(누진, 縷陳) 있겠사옵니까?...
【제20문】 칠정(七情)으로 말미암은 내상병(內傷病) 또한 육경(六經)과 장부기화(臟腑氣化)로 관통하는 이치
【제20문】 육음(六淫)의 외감병(外感病)을 다스리는 약물에 대해서는 이미 가르침을 들었사오나, 칠정(七情)의 병이 장부(臟腑) 안에서 생겨난 경우에는 마땅히 약을 어떻게 써야 하옵니까? 앞서 논한 장부의 기화(臟腑氣化)에서 대략 이미 다 논하였사옵니다. 병이 비록 칠정(七情)에서 비롯되었다 할지라도, 그 또한 어찌 육경(六經)의 범주를 벗어날 수 있겠사옵니까? 그 이치를 하나로 모아 두루 꿰뚫어 통달(회이통지, 會而通之)하면 될 것이옵니다.
오르고 내리는 호흡의 조화, 그리고 굳은 마음을 녹이는 연견의 철학
우리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순환해야 하지만, 억눌린 열기와 스트레스가 제때 풀리지 못하고 오래도록 쌓이면 마치 돌덩이처럼 단단한 가래와 멍울로 굳어버리게 됩니다. 장정모 교수의 제67강에 등장하는 청화열담약과 소담약들은 이처럼 꽉 막힌 호흡을 틔워주고, 우리 삶에 깊숙이 엉겨 붙은 단단한 고정관념과 아집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귀한 가르침을 전해줍니다. 길경과 전호: 열어젖히고 끌어내리는 삶의 호흡법 도라지 뿌리인...
청화열담약(清化熱痰藥): 길경(桔梗), 전호(前胡), 해합각(海蛤殼), 부해석(浮海石), 몽석(礞石), 해조(海藻), 곤포(昆布), 황약자(黃藥子), 방대해(胖大海)
길경(桔梗) 길경은 책 상에 평성(平性)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평하면서 차가운 편(偏寒)인 약이므로 제2절에 두어 소개합니다. 한성(寒性)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뒤쪽 위치에 배치한 것입니다. 길경은 초롱꽃과(桔梗科)의 대표 식물로, 초롱꽃과의 라틴어 학명은 꽃이 아주 크다는 뜻인데 이 초본 식물의 전체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상부의 푸른 꽃이 매우 두드러져 보이며 약용 부위는 뿌리입니다. 길경은 하나의 거담약(祛痰藥)으로서...
보이지 않는 위기를 길목에서 끊어내라: 삶의 주비(周痺)를 다스리는 선제적 통찰
조직을 경영하거나 긴 인생의 항로를 걷다 보면, 한곳의 불을 끄자마자 전혀 엉뚱한 곳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는 기이한 위기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눈앞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안도하는 순간, 위기는 이미 다른 부서나 다른 인간관계로 옮겨가 또 다른 파열음을 냅니다. 수천 년 전 쓰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제27편 '주비(周痺)'는 이처럼 신출귀몰하게 자리를 옮기며 우리의 진기(眞氣)를 갉아먹는 이동성 통증의 실체를...
황제내경에 입각한 대머리 치료방안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모발의 생장(生長)과 탈락(脫落)을 단순한 두피의 문제가 아닌, 신기(腎氣)의 성쇠(盛衰)와 정혈(精血)의 충만 여부, 그리고 경락(經絡)의 기혈(氣血) 순환이라는 전신적 관점에서 다룹니다. 내경의 생리·병리관에 입각할 때, 탈모(髮落·毛拔)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다스리는 구체적인 치료 방안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정리됩니다. 1. 보신전정(補腎填精)과 자양간혈(滋養肝血) — 근본(本)을 다스리는 법 원전 근거: 《소문·오장생성(素問·五藏生成)》에서 "신지합골야 기영발야(腎之合骨也 其榮髪也, 신의 합은 뼈이고 그...
제27편 주비(周痺)
"주비(周痺)"는 풍(風), 한(寒), 습(濕) 세 가지 기운(三氣)이 뒤섞여 이르러(雜至), 경맥(經脈)과 분육(分肉) 사이에 머물러 머묾으로써 기혈(氣血)이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게 하고 병사(病邪)가 경맥을 따라 상하로 유동(流動)할 수 있는 일종의 비증(痺證)이다. "중비(衆痺)"의 병인과 병기(病機)는 비록 주비와 같으나, 그것은 좌우(左右)가 상응(相應)하고 때로 발작했다가 멎으며 주비와는 또 다르다. 편 중에서 주비의 내용을 위주로 하였으므로, 편명을 《주비(周痺)》라 하였다. 본 편의 주요...
[광야의 소리 028] 예수를 추방한 성전: 찢어진 휘장을 꿰매고 우상이 된 브로커들
오늘날 한국 기독교가 보여주는 타락의 본질은 복잡한 신학적 논쟁이나 교리의 변질에 있지 않다. 그 모든 썩은 냄새의 근원은 단 하나의 치명적인 문장으로 요약된다. "교회에서 예수를 내쫓고, 목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예수는 십자가라는 간판 위로 쓸쓸히 밀려났고, 성전의 실권은 스스로 우상이 되어버린 '영적 브로커'들의 손에 완전히 넘어갔다. 그들이 어떻게 신성(神性)을 찬탈했는지, 그 거대한 사기극의 구조를 해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