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문】 본초(本草)에서는 분명히 십팔반(十八反, 여로·패모·과루·반하·백급·오두, 해조·대극·감수·원화는 모두 감초와 싸우고, 모든 삼류·세신·작약은 여로를 배반한다)을 명확히 말하고 있으며, 또 십칠기(十七忌)와 십구외(十九畏)가 있다고 하니, 이를 마땅히 엄격하게 지켜야만 합니까? 약성이 서로 반대(反)된다는 것은 마치 물과 불, 얼음과 숯불이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과 같으므로 원칙적으로는 함께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장중경(張仲景)이 감수(甘遂)와 감초(甘草)를 함께 쓴 처방이 있으니, 이는 도리어...
한 뿌리에서 품은 두 가지 온도, 그리고 치유의 향기: 울금(郁金)과 강황(姜黃)
우리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흐를 때 비로소 건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모진 풍파 속에서 감정이 엉키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기운이 막히고 피가 뭉쳐 지독한 통증을 만들어냅니다. 장정모 교수의 제59강에 등장하는 활혈지통약, 즉 막힌 피를 돌게 하여 아픔을 멎게 하는 네 가지 약초는 우리에게 상처를 다스리는 비상한 철학을 일러줍니다. 울금과 강황: 한 뿌리에서 자라난 차가운 위로와...
정치와 명리: 이재명 사주명조로 본 현재 정국의 해부
현재 대한민국 정국이 이 지경까지 파국과 소모전으로 치닫는 원인을 두고 세상의 말들이 많다. 하지만 표면적인 여야의 정쟁이나 진영 논리만으로는 지금 벌어지는 사태의 본질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리더의 내면을 지배하는 기질적 구조와 명리학적 코드를 통해 현재 정국이 왜 이 모 모양인지 그 근원을 파헤쳐 볼 필요가 있다. 1. 한겨울 얼어붙은 땅 위에 선 '칠살(七殺)'의 지배 구조...
활혈지통약(活血止痛藥): 울금(郁金), 강황(姜黃), 유향(乳香), 몰약(沒藥)
울금(郁金)은 다종(多種) 생강과(姜科) 식물의 괴근(塊根)으로, 생강과 식물의 지상(地上)은 묘엽(苗葉, 싹과 잎) 부분이고, 그 아래는 불규칙(不規則)적인 근경(根莖)이며, 근경 아래에는 수근(須根, 수염뿌리)이 아주 많고, 수근 윗부분의 팽대(膨大)한 부분이 곧 괴근이니, 울금은 바로 괴근 부분을 씁니다. 울금으로 쓰는 것에는 부동(不同)한 생강과 식물이 있어, 만약 이 식물이 온울금(溫郁金)이라 불리면 그 아래의 괴근도 온울금(溫郁金)이라 부르고; 만약 이 식물이 강황(姜黃)이라 불리면...
少陰病(소음병): 생명의 불꽃이 희미해지고 오한과 미세한 맥의 사투가 시작되다
태음병(太陰病)의 차가운 설사와 소화 마비를 넘어서 병마가 더 깊이 침투하면, 생명의 가장 거룩한 보물고이자 근본 뿌리인 '소음병(少陰病)'의 사투가 시작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환자는 온몸의 기운이 송두리째 빠져나간 듯 오직 웅크리고 누워 잠만 자려 하고(但欲寐), 맥은 손끝에 간신히 걸릴 정도로 가늘고 미세해진다(脈微細). 이마와 사지에는 차가운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얼음장 같은 냉기가 치밀어 오르며 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