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어지혈약(化瘀止血藥): 삼칠(三七), 포황(蒲黃), 천초(茜草), 오령지(五靈脂), 혈갈(血竭)

이 부류의 약은 활혈화어(活血化瘀) 작용을 겸비한 지혈약(止血藥)으로, 어체성(瘀滯性) 출혈(出血)에 비교적 적합하며 어혈(瘀血)이 있는 출혈에 대하여 혈맥(血脈)을 소통시키면(疏通) 지혈에 유리합니다. 활혈화어약(活血化瘀藥)으로 삼아, 그것은 또 어혈증(瘀血證)을 치료할 수 있어 예를 들어 부인과(婦科)의 어혈증, 타박상(跌打損傷) 혹은 관상동맥 질환(冠心病)에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다음 장(章)에서는 곧 활혈화어약을 강의할 것이니, 이 절(節)의 약도 활혈화어약의 약간의 공성(共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일류(一類)...

내 몸에 흐르는 28개의 별자리와 13,500번의 호흡

하늘을 우러러보면 28개의 거대한 성수(星宿)가 우주의 질서를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은 어떠합니까? 동양의학의 최고 경전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제15편 '오십영(五十營)'은 인간의 몸을 단순한 고깃덩어리가 아닌, 하늘을 그대로 품어낸 하나의 '소우주'로 바라봅니다. 태양이 하늘의 28수(宿)를 도는 동안, 우리 인체의 기혈(氣血) 역시 몸속에 뻗어 있는 28개의 경맥(脈)을 따라 흐릅니다. 내 몸 안에 하늘의 별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제42문】 꽃과 잎, 가지가 품은 고유한 생김새와 기운을 발산하는 오묘한 이치

【제42문】 부용화(芙蓉花)는 꽃인데도 어찌하여 기운을 밖으로 흩어내지 않고 안으로 거두어들이며(수렴), 선복화(旋覆花)는 어찌하여 발산하지 않고 기운을 아래로 내립니까(하강)? 이 역시 약재가 지닌 고유한 생김새와 기운(형기, 形氣)을 세밀히 살펴 정해야 할 일입니다. 부용화는 가을의 서늘한 쇠(金) 기운을 품고 태어난 데다 그 바탕이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능히 기운을 거두어들이고 상처를 아물게 하여 종기와 창독을 다스리는 묘약이 됩니다. 선복화(금불초 꽃)는...

제15편 오십영 (五十營)

본 편은 일면으로는 태양이 이십팔수(二十八宿) 사이를 주행하는 상황을 이용하여 이십팔맥(二十八脈) 가운데 영기(營氣)가 운행하며 두루 흐르고 왕복하는 것을 비유하였고, 다른 일면으로는 동호적루(銅壺滴漏, 구리 물시계)의 방법과 경맥의 길이를 이용하여 주야(晝夜)간 기(氣)가 운행하는 도수(度數)를 계산하였다. 총괄하자면 일주야(一晝夜)간에 물방울이 백 각(百刻) 떨어질 때, 태양은 1,008분(一千零八分)을 운행하고, 사람은 13,500번(一万三千五百息) 호흡하며, 기는 810장(八百一十丈)을 운행하여 합계 50주(五十周)가 된다. 그러므로 《오십영(五十營)》으로 편명을 삼았다....

【제41문】 약을 논할 때 가지와 잎만 말하고 꽃은 따로 논하지 않는 이치

【제41문】 약물을 논할 때 오직 가지와 잎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 꽃에 대해서는 따로 따지지 않으니,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꽃이라는 것은 본래 가지와 잎의 무리에 이미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지와 잎의 작용이 주로 기운을 밖으로 흩어지게 하므로(발산, 發散), 꽃이 지닌 성질 역시 대부분 기운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을 위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