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문】 진피 역시 나무의 열매인데 위(胃)를 치료하고 또 비(脾)를 치료하며 아울러 리폐(理肺) 작용을 겸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진피는 신향(辛香)한 기미를 겸하였으므로 폐에 올라갈 수 있다. 지각은 신향(辛香)하지 않으므로 폐에 작용하지 못한다. 후박의 맛은 매우나 기가 대단히 침(沈)하므로 폐로 작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폐기는 대장에 통해 있어 후박이 대장의 기를 소통시키면 폐기가 강설(降泄)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중경이...
제13편 경근 (經筋)
십이경근(十二經筋)은 십이경맥(十二經脈)에 부속된 근막(筋膜) 시스템으로, 손발톱에서 기시하여 사지(四肢) 관절에 맺히고 머리와 안면부에서 끝나며 규율 있는 순행 통로를 형성한다. 전신의 운동을 총괄한다. 만약 경근에 병이 있으면 당김(掣引), 동통(疼痛), 쥐가 나는 것(轉筋) 및 십이개월(十二個月)의 비증(痺證)이 발생한다. 편 내에서는 이러한 특징에 근거하여 십이경근의 순행, 병후 및 치료 방법 등의 문제를 토론하였다. 경근은 십이경이 경맥, 경별 외에 가지는 또...
에어컨이 병을 부른다? 중의학이 말하는 ‘진짜’ 폭염 극복의 지혜
연일 이어지는 맹렬한 폭염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7월 하순입니다. 현대인들은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 바람을 찾고 얼음장 같은 냉수를 들이켜지만, 정작 속은 차가워지고 겉만 뜨거운 불균형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중의학에서는 여름철의 극심한 더위를 서사(暑邪)라는 병인(病因)으로 봅니다. 서사는 단순히 온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인체의 기(氣)를 소모시키고 진액(음, 陰)을 말려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기음양상(氣陰兩傷)이라 부르는데, 땀을 너무 많이...
늘 더 나은 곁을 내어드리기 위하여
언제나 이 작은 다실을 찾아주시는 도반님들께,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옮겨 적는 고전의 문장들이 가장 편안하고 단정한 옷을 입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간은 매 순간 크고 작은 매무새를 가다듬어 오고 있습니다.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 너머에서 글을 마주하는 눈길이 피로하지 않도록, 때로는 이 테마를 두드려보고 저 풍모를 기웃거려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요금제의 문턱을 넘기...
【제31문】 동일하게 강기(降氣)하는 약물이라도 색(色)과 질(質)에 따라 작용하는 장부가 다른 이치
【제31문】 동일하게 강기(降氣)하는 약물(藥物)이면서 행인·정력자는 폐로 작용하고 지각·후박은 비위로 작용하니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정력자·행인의 색은 희고 금에 속하므로 폐로 작용한다. 지각·후박은 모두 목질(木質)로서 목이 능히 소토(疎土)하므로 비위로 들어간다. 지각은 나무의 열매로서 후박에 비해 미(味)가 조금 약하므로 위기(胃氣)를 조리한다. 후박은 나무의 껍질로서 지각에 비해 미(味)가 더욱 강하므로 비기(脾氣)를 조리한다. 중경이 지각을 사용하여 심하만(心下滿)을 치료하고 후박을 사용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