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차

소리차 주전자에 물 올려놓고 솔잎차로 할까 감잎차로 할까 망설이다가 찻물 끓는 소리가 하도 맑고 듣기 좋아 솔잎차고 감잎차고 다 두어 두고 그냥 소리차나 마시기로 하다 산사의 이른 신 새벽 귀로 마시는 한잔의 소리 차 맹물도 잘만 끓이면 이렇게 은은할 수가 있구나 향기로울 수가 있구나 혼자 머리를 끄덕이며 창호 가득 아침 햇살 밝아오는 줄도 모른다 -윤주상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