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길에 들어서는 이들이 마주하는 첫 번째 관문은 지식의 방대함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을 대하는 태도와, 그 무게를 평생 감당하겠다는 무거운 '맹세'다. 북경중의약대학의 교가인 《승낙(承諾)》은 바로 이 묵직한 서약을 고스란히 노랫말로 옮겨놓은 명작이다. 단순한 학교 찬가를 넘어, 의료인이 걸어야 할 숭고한 도정과 책임감을 짚어내고 있는 이 노래의 가사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가 되지...
[카테고리:] 세상읽기
의학의 길, 그 근원과 도덕성을 묻다: 근구박채(勤求博采)와 후덕제생(厚德濟生)
의술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한 생명을 다루는 행위인 만큼, 그 밑바닥에는 깊은 학문적 탐구와 타인에 대한 묵직한 책임감이 함께 자리 잡아야 한다. 북경중의약대학교의 교훈인 '근구박채(勤求博采) 후덕제생(厚德濟生)'은 바로 이러한 의학의 본질과 의료인이 가져야 할 평생의 과제를 가장 명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여덟 글자가 품은 의미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우리가 지식과 기술을 대하는 태도에...
정중용덕 서재: 회원만을 위한 지식의 바다
안녕하십니까, 욱산(旭山)입니다. 정중용덕 서재가 전면 이너서클(회원제)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로그인을 마치신 정식 도반(회원) 여러분께서는 상단 메뉴를 통해 본 서재가 품고 있는 모든 지식의 성역에 자유롭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승인된 도반들께서는 로그인 후 다음과 같은 고유의 카테고리와 아카이브를 제한 없이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의(醫) : 치유 황제내경, 상한론 등 동양 의학의 원전 전체 번역과 타협 없는...
[황제내경 매운맛 리부트] 3탄. 가짜 활력에 속지 마라, 영혼을 갉아먹는 착각의 대가
1탄에서 에너지를 하수구에 갖다 버리는 자들을 털어냈고, 2탄에서 뇌를 혹사하며 연비를 박살 내는 주범들을 해부했다. 그렇다면 3탄에서는 무엇을 다뤄야 하는가. 바로 내 몸이 보내는 경고를 처참하게 무시하고 스스로를 기만하는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메세지다. 1. 피로를 카페인과 쾌락으로 덮어씌우는 자들의 말로 가짜 에너지의 함정이다. 몸이 이미 한계에 도달해 비명을 지르고 있음에도, 현대인들은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혹은...
에어컨이 병을 부른다? 중의학이 말하는 ‘진짜’ 폭염 극복의 지혜
연일 이어지는 맹렬한 폭염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7월 하순입니다. 현대인들은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 바람을 찾고 얼음장 같은 냉수를 들이켜지만, 정작 속은 차가워지고 겉만 뜨거운 불균형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중의학에서는 여름철의 극심한 더위를 서사(暑邪)라는 병인(病因)으로 봅니다. 서사는 단순히 온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인체의 기(氣)를 소모시키고 진액(음, 陰)을 말려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기음양상(氣陰兩傷)이라 부르는데, 땀을 너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