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에서 에너지를 하수구에 갖다 버리는 자들을 털어냈고, 2탄에서 뇌를 혹사하며 연비를 박살 내는 주범들을 해부했다. 그렇다면 3탄에서는 무엇을 다뤄야 하는가. 바로 내 몸이 보내는 경고를 처참하게 무시하고 스스로를 기만하는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메세지다.
1. 피로를 카페인과 쾌락으로 덮어씌우는 자들의 말로
가짜 에너지의 함정이다. 몸이 이미 한계에 도달해 비명을 지르고 있음에도, 현대인들은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혹은 말초적인 자극과 쾌락으로 그 피로를 억지로 덮어버린다. 잠시 정신이 반짝이는 것 같지만 그것은 진짜 에너지가 아니라 영혼을 담보로 끌어다 쓰는 사채나 다름없다.
고전의 팩폭이다. 황제내경은 이를 고갈된 우물에서 남은 진흙탕까지 싹싹 긁어 마시는 격으로 본다. 바닥난 원기를 억지로 끌어올려 쓰는 짓은 당장 눈앞의 과제를 해치우는 것 같지만, 결국 몸의 근본적인 뿌리를 말려 죽이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과 다름없다. 보약을 찾기 전에 내 몸이 보내는 적신호를 직시해야 한다.
2. 껍데기만 남은 삶에서 판을 뒤집는 법
진정한 고수는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를 알고, 뻗어 나갈 때가 아니라 멈춰야 할 때를 안다. 지금 내 몸과 정신이 어디서 구멍이 나고 있는지 처절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끝없이 달리기만 하는 자는 결국 가장 먼저 자빠지게 되어 있다. 새어나가는 배관을 완전히 틀어막고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만이 이 거친 세상을 버텨내는 유일한 해답이다. 남들이 어떻게 살든, 세상이 어떻게 떠들든 흔들리지 않고 내 판의 주도권을 쥐는 자만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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