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에서 에너지를 하수구에 갖다 버리는 자들의 최후를 낱낱이 짚어보았더니, 독자들 사이에서 “그럼 도대체 어떻게 살란 말이냐”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황제내경』이 말하는, 인간의 생명 계좌를 순식간에 마이너스로 만드는 주범들과 그 통장을 방어하는 냉혹한 생존 기술이다.
1. 뇌동석유(腦動石油) : 머리만 쓰고 몸을 방치하는 자들의 착각
- 현대인의 함정: 현대인들은 머리로는 온갖 복잡한 계산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자극적인 영상을 소비하며 밤을 지새운다. 그러면서 자신은 육체적인 노동을 안 하니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고 착각한다.
- 고전의 팩폭: 『황제내경』은 정신과 육체가 따로 놀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뇌를 과도하게 혹사하고 감정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신장의 정(精)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짓이다. 밤마다 엉뚱한 자극에 눈이 멀어 뇌를 절이고 있으면, 몸의 뿌리부터 서서히 말라 비틀어져 간다. 보약이나 영양제를 찾기 전에 내 뇌와 눈을 혹사시키는 그 더러운 습관부터 끊어야 한다.
2.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는 ‘하수(下手)’들의 방전
-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대가: 『황제내경』은 계절이 바뀔 때, 날씨가 극단적일 때, 혹은 몸이 이미 지쳐있을 때 무분별하게 에너지를 발산하는 짓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대역죄로 본다.
- 매운맛 해부: 피곤에 절어 녹초가 되었음에도 쾌락이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몸을 쥐어짜는 이들은 스스로 생명 연비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멍청이들이다. 고수들은 에너지를 뿜어낼 때와 닫아걸어야 할 때를 칼같이 구분한다. 통장 잔고가 바닥을 치는데도 무리하게 카드를 긁어대는 꼴과 다를 게 무엇인가.
3. 내 몸의 배관을 잠그는 단 하나의 법칙
“에너지를 지키는 법은 복잡하지 않다. 새어나가는 구멍을 막는 것, 그것이 양생(養生)의 전부다.”
- 성(性)이든 정신적 소모든, 내 몸의 근본적인 원기가 어디서 가장 허무하게 새어나가는지 직시해야 한다.
- 껍데기만 남을 때까지 자신을 갈아 넣는 방식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 어떤 최고급 차를 타고 좋은 보약을 먹어도 인생의 판은 이미 기울어진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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