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두통과 가슴의 통증(심통)은 가방 속 진통제 한 알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 전의 지혜를 담은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제24편 '궐병(厥病)'은 이 흔한 고통의 원인을 '궐(厥)', 즉 기운이 순리를 잃고 거꾸로 치솟는 현상(氣逆不順)으로 규정하며 서늘한 경고를 던집니다. 머리와 심장을 치는 것: 스트레스라는 이름의 '궐(厥)' 순리대로라면 맑은 기운은 위로 오르고 탁한 기운은 아래로...
제24편 궐병(厥病)
이른바 "궐(厥)"이란, 즉 기가 역행하여 순조롭지 못함(氣逆不順)이다. 병사(病邪)가 경맥(經脈)에 습격하여(襲于), 경기(經氣)가 역란(逆亂)하고, 역행하여 머리를 침범하면 궐두통(厥頭痛)이 되고, 역행하여 흉완(胸脘)을 침범하면 궐심통(厥心痛)이 된다. 본 편은 궐두통과 궐심통의 증후와 침자(針刺) 치료 방법을 상세히 논술하였고; 진두통(眞頭痛)과 진심통(眞心痛)의 증상 특징과 불량한 예후를 간략히 설명하였으며; 충가(蟲瘕)와 회충(蛔蟲) 등 장기생충병(腸寄生蟲病)의 증상과 침자 방법을 서술하였고; 이명(耳鳴), 이롱(耳聾)의 침자 방법을 간술(簡述)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풍비(風痹)...
내 안의 불덩이를 다스리는 지혜: 비워냄과 내려놓음의 미학
현대 사회는 그 자체로 거대한 '열병(熱病)'을 앓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성장과 경쟁을 강요받으며, 우리의 몸과 마음은 늘 뜨겁게 과열되어 있습니다. 분노, 조급함, 과도한 욕망이라는 불덩이를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열정이라 착각하며 스스로를 땔감 삼아 태워버립니다. 수천 년 전 쓰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영추 제23편은 이 치명적인 '열병'이 어떻게 인간의 생명을 잠식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 불덩이를 다스려야...
제23편 열병(熱病)
본 편은 주로 열병(熱病)의 증후, 진단, 치료 및 예후를 논술하였으므로 편명을 《열병(熱病)》이라 하였다. 편고(偏枯)와 비(痱)의 감별점과 치료 원칙을 설명하였다. 열병에 침자(針刺)를 금기하는 아홉 가지 증후를 지적하였다. 열병을 치료하는 59개의 혈위(穴位)를 소개하였다. 이외에 후비(喉痹), 경(痙) 등 병증의 치법을 간략히 소개하였다. 편고병(偏枯病)의 증상은, 반신불수(半身不遂)이면서 동통(疼痛)이 있으나, 언어는 평상시와 같고 신지(神志)가 뚜렷하니, 이는 병이 분육(分肉)과 주리(腠理) 사이에 있는...
미쳐버린 세상에서 중심을 지키는 법: 우울과 광기(狂氣)를 다스리는 세 가지 시선
오늘날 우리는 마음의 병을 단지 뇌내 물질의 불균형이나 나약한 의지력의 문제로 치부하곤 합니다. 그러나 수천 년 전 쓰인 《黃帝內經(황제내경)》 영추 제22편 '癲狂(전광)'은 우울과 조증, 강박과 오만이라는 인간의 극단적인 정신 병리가 결국 육체적 고갈과 감정적 과잉에서 비롯된다는 서늘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현대인을 옭아매는 마음의 병을 고전의 눈으로 해부해 보면, 세 가지 명확한 원인이 수면 위로 드러납니다. 첫째,...
제22편 전광(癲狂)
전(癲)과 광(狂)은 모두 신지(神志)가 정상을 잃은 질병이다. 본 편은 전광의 발병 원인, 각종 유형의 증상 및 침구(針灸) 치료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논술하였으므로 편명을 《전광(癲狂)》이라 하였다. 이외에 본 편은 또한 풍역(風逆), 궐역(厥逆), 내폐(內閉) 및 소기(少氣) 네 가지 병의 맥증(脈證)과 치료를 논급하였다. 눈초리가 바깥을 향해 안면 뺨 측면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목예자(目銳眦)라 부른다. 눈의 안측에 콧등과 가까운...
렌즈에 갇힌 시선, 나침반을 잃은 처방: 『황제내경(黃帝內經)』이 현대 임상에 던지는 서늘한 경고
기계가 뱉어내는 정교한 수치와 고해상도 영상은 오늘날 진료실의 절대적인 권력이 되었습니다. 환자의 병소(病所)를 수 밀리미터 단위로 쪼개어 들여다보는 렌즈의 발달은 경이롭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렌즈에 시선이 갇히는 순간 의사는 길을 잃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인 표(標)에 집착하느라, 장부(臟腑)의 기혈(氣血)이 얽혀 있는 근본적인 흐름, 즉 본(本)을 읽어내는 변증론치(辨證論治)의 나침반을 던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수천 년 전 쓰여진 『황제내경』은 이러한 '부분에...
제21편 한열병 (寒熱病)
본 편의 편명은 《한열병(寒熱病)》이지만, 그 내용은 단지 이에 국한되지 않고, 한궐(寒厥), 열궐(熱厥) 등 다양한 잡병(雜病)의 증상과 침자(針刺) 방법을 논술하였으며, 천유오부(天牖五部) 수혈(腧穴)의 위치와 서로 다른 주치(主治), 그리고 사시(四時)의 취혈(取穴) 원칙을 소개하였다. 먼저 피한열(皮寒熱), 기한열(肌寒熱), 골한열(骨寒熱) 세 가지 병의 증치(證治)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편명을 《한열병》이라 하였다. 병사(病邪)가 피부에 있어 한열병(寒熱病)이 발생하면, 자리에 누울 수 없고, 모발이 초췌해지며,...
제20편 오사 (五邪)
본 편은 앞 편의 사시(四時)의 사기(邪氣)가 형체를 상하게 한 증치(證治)에 관한 내용에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가 사기가 오장(五臟)을 상하게 한 증치를 논술하였다. 글 중에는 사기가 오장 속에서 유발한 병변과 침자(針刺) 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였으므로, 《오사(五邪)》로 편명을 삼았다. 병사(病邪)가 폐장(肺臟)에 있으면, 피부에 동통(疼痛)이 발생하고, 오한(惡寒)과 발열(發熱)이 나며, 기가 위로 역행(上逆)하여 숨이 차고(喘), 땀이 나며, 기침할 때...
제19편 사시기 (四時氣)
본 편은 일 년 사계절(四季) 중에 자연 기후의 변화가 한열온량(寒熱溫涼)의 다름이 있고, 인하여 사기(邪氣)가 사람을 상하게 하여 발생하는 병변도 그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논술하였다. 그러므로 침자(針刺) 치료의 원칙이 비록 모두 기혈(氣穴)을 장악하는 것을 위주로 하지만, 반드시 계절(時令) 기후의 다름 및 병변의 특징에 근거하여 적당한 혈위(穴位)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다른 자법(刺法)을 채취해야 한다. 이로 인하여 《사시기(四時氣)》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