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편 맥도 (脈度)

본 편의 중점은 이십팔맥(二十八脈)의 길이를 토론하는 것이다. 경맥(經脈)은 머리와 몸통, 사지(四肢)에 분포하여, 종횡(縱橫)으로 교차하고 또 상호 함접(銜接)하며, 아울러 각기 기지점(起止點)과 순행 노선이 있다. 따라서, 수족(手足) 육음육양(六陰六陽)과 임(任), 독(督), 교맥(蹻脈) 등 이십팔맥은 모두 일정한 길이가 있으며, 그중 족(足)의 육음경(六陰經)이 가장 길고, 수(手)의 육음경이 가장 짧으며, 합계 총길이는 16장(丈) 2척(尺)이다. 편(篇) 중에서 경맥의 길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치중하였으므로, 곧 《맥도(脈度)》로 편명을 삼았다. 맥도를 토론한 기초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체 내 경맥의 중요한 작용을 설명하였는데, “음맥(陰脈)은 그 장(臟)을 영양(榮養)하고, 양맥(陽脈)은 그 부(腑)를 영양한다”는 것이 그중의 주요 논점이다. 특히 주의할 만한 것은 교맥의 기지점과 그 통로, 그리고 남자는 양교(陽蹻)를 경(經)으로 삼고 음교(陰蹻)를 락(絡)으로 삼으며, 여자는 음교를 경으로 삼고 양교를 락으로 삼는다는 도리(道理)를 지적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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