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병(太陽病)의 표위(表位)에서 한사를 완벽히 털어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양명병(陽明病)처럼 열이 안으로 완전히 들어차지도 않은 어정쩡한 경계선에 다다르면 병마는 세 번째 관문인 '소양병(少陽病)'으로 진입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열이 났다 오한이 드는 증상이 시소처럼 번갈아 나타나고(往來寒熱), 입안이 바짝 바짝 마르고 쓴맛이 돌며(口苦), 눈앞이 어지럽고(目眩) 가슴과 옆구리가 더부룩하게 꽉 막혀(胸脇苦滿) 구토가 치밀어 오른다. 현대인들은 이를 단순한 '만성 피로 증후군',...
[카테고리:] 상한론
陽明病(양명병): 내면의 불길이 치솟고 위장(胃臟)의 진액이 말라붙다
태양병(太陽病)의 단계에서 외성을 지켜내지 못하거나, 잘못된 처방으로 땀을 지나치게 흘려 몸 안의 수분이 바닥나면 병마는 두 번째 관문인 '양명병(陽明病)'으로 침투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표면의 오한과 덜덜 떨리던 한기(寒氣)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대신 온몸에서 찌는 듯한 고열이 치솟고, 입안이 바짝 바짝 말라 시원한 물을 끊임없이 찾으며, 배가 단단하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변비가 찾아온다. 현대인들은 이를 단순한 '고열을...
太陽病(태양병): 외경(外經)의 성벽이 허물어지고 오한과 두통의 경련이 시작되다
현대인들은 수시로 감기와 오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살 기운과 만성적인 근육통을 겪는다. 조금만 피로하거나 찬 바람을 맞으면 목 뒤가 뻣뻣하게 굳어오고, 열이 오르내리며 온몸이 마디마디 쑤셔온다.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초기 감기'나 '면역력 저하'로 치부하며, 소염진통제나 해열제를 삼켜 증상만을 급하게 눌러버린 채 다시 바쁜 일상으로 자신을 내몰아친다. 그러나 서양의학이 바이러스의 침입과 염증 반응이라는 분자생물학적 수치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