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약과 공하약 개술(瀉下藥與攻下藥概述)
1. 함의(含義) 무릇 설사를 일으키거나 대장을 매끄럽게 하여 배변을 촉진하는 약물을 사하약(瀉下藥)이라 칭한다. 내가 해표약을 설명할 때 썼던 그런 패턴에 따르면, 사하(瀉下)를 주요 효능으로 삼아 변비에 자주 쓰이는 약물을 사하약이라 부른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도 되지만 충분히 전면적이지는 않다. 왜 책에서는 먼저 무릇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 뒤, 나중에 대장을 매끄럽게 하고 배변을 촉진하는 약물을 사하약이라 칭한다고 말했을까. 이것은 중약 사하약의 특색과 장점을 표명한다. 일반적으로 사하약은 설사를 일으키는 데 쓰이며, 복용하면 곧 설사를 하게 된다고 여긴다. 다른 의학의 사하약, 예를 들어 서양의학의 사하약은 모두 이러하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중약 중에서는 완전히 이렇지는 않다. 중약의 사하약이 설사를 일으켜야 한다는 것은 틀림이 없으므로, 우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고, 능히 대장을 매끄럽게 하여 배변을 촉진할 수 있는 것도 중약 안에서는 역시 사하약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들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매일 대변을 한 번씩 보는데, 어떤 원인으로 인해 이삼일 혹은 삼사일에 대변을 한 번 보게 되었다고 치자. 그러면 중약 중의 어떤 약을 복용한 후, 그의 대변 주기가 단축되어 이삼일에 한 번 보던 것이 매일 한 번 보는 것으로 변했지만 뚜렷한 설사가 없고 대변이 기본적으로 형태를 갖춘 상태라면, 이런 약도 역시 중약 사하약의 범주에 속한다; 또 다른 상황이 있는데, 예를 들어 이 환자가 매일 대변을 한 번씩 보지만 대변을 볼 때 매우 곤란하다. 모종의 중약을 복용한 후, 그는 여전히 매일 대변을 한 번씩 보아 주기가 연장되지도 단축되지도 않았지만, 배변할 때 고통스럽거나 곤란하지 않고 매우 순조롭게 배출된다면, 이것이 바로 대장을 매끄럽게 하고 배변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 역시 사하약의 범주에 속한다. 그래서 중약의 사하약은 다른 의학의 사하약보다 더 광범위하다. 생활 상식에 근거하면 사하약이 대응하는 주치는 변비이지만 중약은 결코 이렇지 않으며, 사하약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은 주치가 여러 종류의 이실증(裏實證)이라는 것을 아래에서 여러분이 알게 될 것이다.
2. 효능과 주치(功效與主治) 사하약의 작용은 우선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며 모든 사하약이 다 이러하지만, 중약의 사하약은 변비에 쓰이는 것 외에 더 많은 상황에서 왕왕 이런 약물들이 설사를 일으키는 작용을 하나의 수단으로 삼는데, 목적은 배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하를 통해 체내의 기타 사기(邪氣)를 배제하는 것으로, 그것을 하나의 구사(驅邪)의 수단으로 삼는다. 그래서 중약 사하약의 주치는 단지 변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이실적체(裏實積滯)증에 쓰인다. 예를 들어 이질(痢疾)을 치료할 때 사하약을 써서 대장 습열(大腸濕熱)을 배출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사(寒邪)가 초래한 위완창만(胃脘脹滿)과 복통, 유여(有餘)한 음식적체(飮食積滯)에 모두 사하약을 써서 구사(驅邪)할 수 있다. 이외에 급복증(急腹證)으로 부기(腑氣)가 통하지 않아 복창(腹脹), 복통(腹痛)이 출현할 때 꼭 변비가 있지 않더라도 사하약을 써서 사하를 통해 부기를 통창(通暢)하게 회복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급성 맹장염(急性闌尾炎), 불완전 장경조(不完全腸梗阻), 급성 담낭염(急性膽囊炎) 혹은 췌장염(胰腺炎) 등에 서양의사는 수술적 치료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중의사는 아주 큰 정도로 수술을 피할 수 있는데 이 주치증은 아주 특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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