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숲에 아침 해를 띄우다 : 旭山(욱산) 노정용의 출사표

세상을 읽는 눈은 차가워야 하지만, 사람을 품는 가슴은 뜨거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 본명인 정용(正龍), 곧고 바른 용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수많은 세월 동안 저는 늘 ‘바름’을 고민해 왔습니다. 하지만 명리학이라는 깊은 바다에 발을 담그고 제 삶의 궤적을 돌아보니, 제게 부족했던 것은 바름이 아니라 ‘온기(火)’와 ‘터전(土)’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 사주는 해월(亥月)의 차가운 물 위에 선 거대한 나무들의 형국입니다. 지혜는 깊으나 자칫 고립되기 쉽고, 기상은 높으나 뿌리 내릴 땅이 간절한 형세였지요. 그래서 고심 끝에 스스로에게 ‘욱산(旭山)’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旭, 어둠을 뚫고 솟구치는 아침 해의 에너지

‘욱’한다는 말에 아내는 농담 섞인 걱정을 건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붙인 ‘욱(旭)’은 치밀어 오르는 화가 아니라, 차가운 대지를 단숨에 녹이며 만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아침 해의 강력한 기운입니다. 제 안의 차가운 지혜가 관념에 머물지 않고, 세상을 향해 따뜻한 빛으로 발현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山, 흔들리지 않는 삶의 든든한 지지대

용(龍)은 구름을 타고 비를 부리지만, 정작 쉬어갈 곳은 높은 산맥입니다. ‘산(山)’은 제 사주의 넘치는 물길을 막아 제방을 쌓고, 나무들이 대들보로 자라날 수 있는 든든한 터전이 되어줄 것입니다. 묵직하고 변함없는 산의 덕망으로, 제가 전하는 전략과 지혜가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旭山 Laotzu 노정용으로 다시 서다

노자(Laotzu)의 비움과 무위(無位)의 철학을 존경해 왔습니다. 이제 그 깊은 사유의 그릇에 ‘욱산’이라는 뜨겁고 단단한 에너지를 채우려 합니다.

‘욱산 노정용’이라는 이름으로 써 내려갈 앞으로의 글들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누군가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햇살이 되고, 길 잃은 이가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산자락이 되고자 합니다.

차가운 겨울 숲에 마침내 해가 떴습니다. 이제 그 볕 아래에서 여러분과 함께 더 따뜻하고 단단한 삶의 전략을 나누겠습니다.

차가운 겨울 숲에 아침 해를 띄우다 : 旭山(욱산) 노정용의 출사표”의 2개의 생각

  1. 차가운 눈과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 쉽죠. 욱산이라는 이름에 그 긴장을 붙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글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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