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하나의 四柱(사주)를 연구하고 판단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완벽한 理論(이론) 체계를 추론의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 古今(고금)의 고전 命書(명서)를 통틀어 볼 때, 완벽함에 가깝게 이론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는 《子平眞詮(자평진전)》과 《窮通寶鑑(궁통보감)》 두 책을 능가할 것이 없으며, 筆者(필자)는 이 두 책을 예로부터 전해오는 명서 중 最上乘(최상승)의 것으로 봅니다.
《子平眞詮(자평진전)》과 《窮通寶鑑(궁통보감)》 두 책의 이론 체계는, 모두 日主(일주)와 月令(월령)이라는 한 쌍의 관계를 主軸(주축)으로 삼아 四柱(사주) 전체 국면의 成敗(성패)와 品格(품격)의 高低(고저)를 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책이 立論(입론)하는 기초와 推理(추리)의 과정은 크게 다르며, 각각 그 성취와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체로 말하자면, 《子平眞詮(자평진전)》 이론 체계의 성숙함과 치밀함은, 가히 古今(고금) 명서 중의 ‘狀元郞(장원랑)’이라 부를 만합니다.
《子平眞詮(자평진전)》이라는 책은 格局(격국)의 성패 배합에 있어 가히 體(체)와 用(용)을 모두 갖추고 스스로 완벽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沈孝瞻(심효첨) 선생의 명을 논하는 대강은, 다름 아닌 月令(월령) 用神(용신)을 중심으로 삼아 그 용신의 善惡(선악)을 관찰하고, 여기에 ‘順用(순용)’과 ‘逆用(역용)’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배합하여 격국의 성패와 救應(구응)을 논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大運(대운)을 原局(원국) 변화의 연장으로 보고, 대운과 원국을 하나의 전체로 묶어 관찰하였으니, 가히 독창적인 안목으로 스스로 일관성 있게 논리를 전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일반 인사들이 민국(民國) 시대 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오해하여 《子平眞詮(자평진전)》이 단지 전통 명학의 기초에 불과하다고 여겨 이 책의 거대한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당초 徐樂吾(서락오) 씨가 沈(심) 씨의 월령 용신관을 곡해하고 오해하여, 한갓 ‘扶抑(부억)’, ‘病藥(병약)’, ‘調候(조후)’, ‘通關(통관)’, ‘强寡(강과)’라는 다섯 가지 각도로 견강부회하였으니, 《子平眞詮(자평진전)》 전서의 진실한 의미를 이해하는 방면에서 이미 방향성의 오류를 범했음을 전혀 알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연구자들이 60여 년 전 서락오 씨가 범했던 오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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