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광야(曠野) 에클레시아 선언문
“우리는 더 이상 목자(Pastor)가 필요한 양(Sheep)이기를 거부한다.”
제1조: 중개자의 폐지 (No Intermediaries)
우리는 신(God)과 인간 사이에 어떠한 중개자도 필요하지 않음을 선언한다. 목사, 사제, 건물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 우리는 스스로 말씀을 해석(Interpret)하고, 스스로 신과 독대하며, 스스로 영적인 밥을 지어 먹는 ‘만인 제사장’이다.
제2조: 맹목의 거부와 해석의 자유 (Gnosis)
우리는 “무조건 믿으라”는 맹목을 거부한다. 우리는 의심하고, 고뇌하고, 질문할 권리가 있다. 도마(Thomas)가 예수에게 질문했듯, 우리는 텍스트의 이면을 파헤쳐 우리만의 진리를 발견할 것이다.
제3조: 건물 없는 성전 (Temple without Walls)
우리는 벽돌로 쌓은 건물을 교회라 부르지 않는다. 두세 사람이 진리를 논하는 그곳, 고통받는 이웃의 손을 잡는 그 현장이 곧 성전이다.
제4조: 행함 없는 믿음의 배격 (Action)
우리는 입술로만 떠드는 구원을 경멸한다. 삶으로 증명되지 않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우리는 교리에 동의하는 자가 아니라, 예수의 방식대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희생하는 자가 되기를 선택한다.
제5조: 죄인이 아닌, 잊혀진 신 (Awakening)
우리는 매주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자학하며 면죄부를 구걸하지 않는다. 우리는 신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잠시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신들이다.
제6조: 수평적 연대 (Equality)
우리에게는 스승도, 제자도 없다. 오직 먼저 깨달은 형님과 누님이 있을 뿐이다. “나는 너의 선생이 아니다”라는 예수의 선언이 우리의 유일한 헌법이다.
제7조: 자유인의 삶 (Passersby)
우리는 세상에 집착하지 않고 “지나가는 자(Passersby)”가 된다. 소유하되 얽매이지 않고, 사랑하되 구속하지 않으며, 이 땅에 살지만 하늘의 법을 따른다.
제8조: 무소유의 재정 (Zero Finance)
우리는 건물을 소유하지 않으며, 통장에 돈을 쌓아두지 않는다. 운영비는 각자 분담(Dutch Pay)하며, 헌금은 전액 즉시 고아와 과부에게 흘려보낸다. 돈이 고이는 곳에 권력이 싹트기에, 우리는 기꺼이 가난한 자유를 택한다.
2026년 2월 16일 새벽
거짓된 안식을 거부하고, 홀로 깨어난 자들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