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 작은 다실을 찾아주시는 도반님들께,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옮겨 적는 고전의 문장들이 가장 편안하고 단정한 옷을 입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간은 매 순간 크고 작은 매무새를 가다듬어 오고 있습니다.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 너머에서 글을 마주하는 눈길이 피로하지 않도록, 때로는 이 테마를 두드려보고 저 풍모를 기웃거려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요금제의 문턱을 넘기 전까지는,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맵시를 지닌 옷을 온전히 만나기란 참으로 요원한 일이더군요. 결국 이리저리 방황하다 돌고 돌아, 지금 여러분과 마주하고 있는 이 익숙하고 정돈된 자리로 다시 돌아오기를 수차례 반복하곤 합니다.
결국 테마의 화려함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기는 사유의 결이자 이를 함께 나누는 도반님들과의 온기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 서고에 쌓이는 치열한 번역과 깊은 사유의 기록들이 멈춤 없이 이어지고, 더 깊은 다실의 문을 열어가는 모든 발걸음은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동참 속에서 비로소 숨을 쉽니다. 이 고요한 사유의 숲을 함께 가꾸어가는 길에 동반자가 되어주시는 분들께, 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