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지(桂枝)

제20강 발산풍한약(發散風寒藥): 계지(桂枝)

계지(桂枝)는 녹나무과 식물인 육계나무의 가지입니다. 나중에 온리약(溫裏藥) 중에서 한 가지 약을 소개할 텐데, 바로 육계(肉桂)라 부르며 이 둘은 동일한 식물에서 기원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키가 큰 교목인데, 우리나라(중국)에서는 주로 광서 지역에서 자라며, 가장 좋은 것은 베트남의 청화성에서 생산됩니다. 당해에 자란 어린 가지를 베어 내려서 직접 절편한 것이 바로 육계나무의 부드러운 어린 가지이기에 계지라고 부릅니다. ‘지(枝)’는 약으로 쓰는 부위이고, ‘계(桂)’는 그 식물의 기원을 뜻합니다.

계지는 발한해표(發汗解表) 효능이 있는데, 이는 마황과 마찬가지로 발산풍한(發散風寒)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또한 발산풍한약의 공통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풍한표증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계지가 하나의 발산풍한약으로서 갖는 개성적인 특징은, 우리 책에서 강의하듯이 발한 작용이 마황에 비해 온화하며, 임상적으로 풍한표실증과 표허증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계지 해표 효능의 가장 기본적이고 주요한 특징입니다.

외감풍한의 표실증에 대하여 계지는 마황의 보조 약물로서 상수(相須)하여 사용됩니다. 왜 상수하여 사용할까요? 옛사람들은 마황이 주로 주리(腠理)를 열어주고 모공을 소통시키는 데 있다고 보았는데, 바로 땀구멍을 열어 땀이 쉽게 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계지는 어떨까요? 계지는 영혈(營血)을 원활하고 왕성하게 하여 영혈이 체표에 충분히 도달하게 만듭니다. 인체의 땀은 영음(營陰)이 양기(陽氣)의 작용 하에 화생되어 밖으로 배설되는 것이기에, 계지는 땀의 물질적 기초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사용하는 물탱크에 수도꼭지가 하나 있는 것과 같은데, 마황은 주로 수도꼭지를 트는 역할을 하고, 계지는 주로 물탱크 안으로 물을 계속 채워 수압을 높이고 수원이 끊이지 않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로 이런 뜻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서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충하며 상수하여 사용합니다. 두 약을 배합하여 함께 두면 외감풍한으로 땀이 나지 않는 표실증에 대하여 매우 상용되는 처방 조합(약대)이 되니, 여러분은 이 점을 기억해 두면 됩니다. 외감풍한 표실증에 대하여 그것을 발산풍한이라 부르든 발한해표라 부르든, 두 약은 모두 상수하여 사용됩니다. 나중에 《방제학》이나 《중의내과학》, 특히 《상한론》에서 마황탕을 배울 때 그 상세한 기전을 다시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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