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약개술(潤下藥概述)
윤하약(潤下藥)은 완하약(緩下藥)이라고도 부를 수 있으나, 사실 양자에는 일정한 구별이 있으며 완하(緩瀉)는 단지 공하(攻下)하는 힘이 약한 것일 뿐이다. 이 부류 약물을 복용한 이후에는 대장(大腸)을 매끄럽게 하여(滑利) 배변을 촉진하는 데 있으며 설사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장조변비(腸燥便秘)에 쓰인다. 장조변비의 출현은 첫째 노인이 진혈(津血)을 크게 소모하여 장도(腸道)가 마땅한 자윤(滋潤)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고; 둘째 열병(熱病) 후에 열사(熱邪)가 음진(陰津)을 모상(耗傷)했기 때문이며; 셋째 산후(產後)에 음혈(陰血)이 모상되었기 때문이다. 윤하약은 항상 보허약(補虛藥), 특히 보혈(補血), 보음(補陰)하는 약을 배합하여 요효(療效)를 증강시킬 수 있다.
이 부류 약의 약성(藥性)은 일반적으로 달고 평(甘平)하며, 특히 환제(丸劑)로 만들기에 적합하고 탕제(湯劑)로 만들면 효과가 좋지 않다. 윤하약은 다수가 식물의 씨앗이나 과실로 그것이 함유한 지방유(脂肪油)를 이용하는 것이라, 복용한 이후 장도 내에서 지방산(脂肪酸)을 생성하여 장도에 가벼운 자극을 주어 장도의 연동(蠕動)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장도 내 내용물의 추진 속도가 빨라져 배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지방산은 또 일부분의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을 비교적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지방유는 수용성이 좋지 않아 일반적으로 탕제로 만들면 효과가 뚜렷하지 않으므로 마땅히 환제로 만들어 복용해야 한다.
윤하약은 중약(中藥) 안에 매우 많지만 대다수 기타 장절(章節)에 흩어져 있다. 앞에서 배운 생지(生地), 현삼(玄參)은 장을 자윤(潤腸)할 수 있어 윤하(潤下)하는 약이라 말할 수도 있고, 우방자(牛蒡子), 포공영(蒲公英)은 양이 커졌을 때 활장(滑腸)하므로 사실 치료로 쓸 때는 역시 윤장통변(潤腸通便)하는 약이며, 이후에 자소자(紫蘇子), 과루인(瓜蔞仁), 도인(桃仁), 행인(杏仁), 육종용(肉蓯蓉), 당귀(當歸) 등 더욱 많아질 것인데 그 약들은 기타 효능이 더 중요하므로 기타 장절에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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