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수렴을 거쳐 차가운 서리와 눈발이 대지를 덮으면, 천지간의 모든 생명은 활동을 완전히 멈추고 땅속 깊은 곳으로 침잠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겨울철 풍경은 이 엄숙한 감춤(閉藏)의 질서를 무참히 유린한다. 추위를 잊겠다고 밤늦도록 불야성을 이루며 기운을 탕진하고, 더운 실내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무리한 운동을 감행하거나, 야식과 음주로 몸속의 정기를 사방으로 흩뿌린다. 서양의학은 이러한 겨울철 신체 이상을 ‘햇빛…
몸의 병(病)을 넘어 마음의 결(理)을 읽다
가을의 수렴을 거쳐 차가운 서리와 눈발이 대지를 덮으면, 천지간의 모든 생명은 활동을 완전히 멈추고 땅속 깊은 곳으로 침잠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겨울철 풍경은 이 엄숙한 감춤(閉藏)의 질서를 무참히 유린한다. 추위를 잊겠다고 밤늦도록 불야성을 이루며 기운을 탕진하고, 더운 실내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무리한 운동을 감행하거나, 야식과 음주로 몸속의 정기를 사방으로 흩뿌린다. 서양의학은 이러한 겨울철 신체 이상을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