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를 일으키는 것을 또 장괘(裝卦)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점을 치기 위한 준비이거나 혹은 첫 번째 공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괘를 장착하여 이룬 뒤에야 비로소 "괘(卦)"에 근거하여 "점(算)"을 칠 수 있습니다. 《역경(易經)》의 장괘는 오늘날 사람들이 점집(卦攤)을 벌여놓는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현재 점집을 벌여놓는 것은 매우 간단하여, 길거리나 골목 어귀에 붉은 천을 깔아두고 그 위에 태극도(太極圖)나 팔괘도(八卦圖)를 그려놓으면,...
【제12문】 수화(水火)가 교합하여 습(濕)이 되는 이치를 구체적 사물로 징험(徵驗)함
【제12문】 수화(水火)가 서로 합화(合化)하여 습(濕)이 된다는 학설은 당송(唐宋) 이후로 이러한 논의가 없었습니다. 지금 비록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으나, 오히려 구체적인 사물로써 이를 징험(徵驗)하지 않는다면 끝내 온전히 믿기 어려울까 두렵습니다. 이는 분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소금에 절인 물고기(함어, 鹹魚) 한 마리가 있는데, 날씨가 오랫동안 맑다가 변하여 비가 오려 할 때면 이 절인 물고기에서 반드시 먼저 습기(濕)가 발생합니다....
화담약: 개술
제5, 6, 7판 《중약학》 교재에서는 화담, 지해, 평천 세 부류의 약물을 같은 장에 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담(痰)과 기침, 천식 사이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담은 기침과 천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고, 기침과 천식에는 또 종종 담이 있으므로 이 세 부류 약물을 한데 둔 것이니, 이는 분류에 대한 하나의 객관적인 원인을 찾은 셈이라 하겠으나 실제 이유는 결코...
제23편 열병(熱病)
본 편은 주로 열병(熱病)의 증후, 진단, 치료 및 예후를 논술하였으므로 편명을 《열병(熱病)》이라 하였다. 편고(偏枯)와 비(痱)의 감별점과 치료 원칙을 설명하였다. 열병에 침자(針刺)를 금기하는 아홉 가지 증후를 지적하였다. 열병을 치료하는 59개의 혈위(穴位)를 소개하였다. 이외에 후비(喉痹), 경(痙) 등 병증의 치법을 간략히 소개하였다. 편고병(偏枯病)의 증상은, 반신불수(半身不遂)이면서 동통(疼痛)이 있으나, 언어는 평상시와 같고 신지(神志)가 뚜렷하니, 이는 병이 분육(分肉)과 주리(腠理) 사이에 있는...
【제11문】 수화상교(水火相交)로 생겨나는 습(濕)의 근원과 비토(脾土)를 다스리는 용약의 묘미
【제11문】 오행(五行) 중에서 오직 토(土)만이 습(濕)을 주관합니다. 이동원(李東垣)은 비위(脾胃)를 중히 여겨 오로지 토를 건조하게 하여 습을 없애는(조토거습, 燥土去濕) 데 전념하였는데, 장중경(張仲景)은 태음병(太陰病, 비위의 병)을 다스릴 때 조약(燥藥, 건조하게 하는 약)만을 오로지 쓰지 않았으니,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이동원은 이미 겉으로 드러난 습(濕)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그 습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겨나는지는 알지 못하였기에, 단지 토(土)가 수(水)를 다스리지 못한...
[욱산의 명리 칼럼] 임시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자 : 축구 대표팀 모레노 감독의 사주 스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트 모레노의 행보를 두고 축구판이 시끄럽다. 단 몇 번의 훈련과 전술 변화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자, 벌써부터 그를 정식 감독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대중은 언제나 눈앞의 신기루에 쉽게 현혹되고,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냄비처럼 끓어오른다. 과연 이 사주가 한국 축구의 무거운 궤도를 온전히 짊어지고 장기 집권할...
막힌 삶을 부수고 나아가는 파혈(破血)의 용기와 생명에 대한 예의
살다 보면 부드러운 위로나 적당한 타협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원망이나 절망이 단단한 암덩어리처럼 굳어버렸을 때가 그렇습니다. 장정모 교수의 제62강에 등장하는 파혈소징약, 즉 피의 엉김을 강력하게 깨뜨려 덩어리를 삭이는 약초들은 우리에게 낡은 껍질을 부수고 나아가는 결단과 용기의 철학을 가르쳐 줍니다. 아출과 삼릉: 나를 지키며 악습을 베어내는 단호함 아출과 삼릉은...
(三) 성무기(成無己)
【生平簡介(생평간개)】 성무기(成無己), 산동(山東) 요섭(聊攝)(지금의 陽穀縣(양곡현)) 사람으로, 약 송(宋)·가우(嘉祐)에서 지평(至平)(1060~1068) 전후에 태어났으며, 후일에 요섭(聊攝)이 금(金)에 병합되었으므로 금인(金人)이라 칭할 수 있다. 성씨(成氏)는 의학가문(醫學世家)으로, 부조(父祖)가 의업(醫業)을 하여 상당한 명성(名聲)이 있었다. 그는 가기술(家技術)을 승계(承繼)하여 독득(獨厚)함을 얻었고, 심조(深造)하여 자득(自得)하였으며, 이론(理論)에 정통(精通)하였고, 또 임상(臨床)에 잘하여, 특히 상한(傷寒)에 대한 연구(研究)는 공력(功力)이 심위(甚偉)하여 의가(醫家)들의 칭도(稱道)하는 바를 깊이 얻었다. 그의 벗 왕정(王鼎)은 《주해상한론·후서(注解傷寒論·後序)》에서 이르기를:...
【제9문】 상열하한(上熱下寒)과 외열내한(外熱內寒)의 병증을 다스리는 오묘한 이치
【제9문】 병증 가운데 위는 뜨겁고 아래는 차가운 상열하한(上熱下寒)이나, 겉은 뜨겁고 속은 차가운 외열내한(外熱內寒)의 증상이 있을 때는 마땅히 어떤 약을 써야 하옵니까? 이럴 때는 마땅히 먼저 몸 아래쪽이나 속(내부)에 자리 잡은 차가운 기운(한, 寒)을 다스리는 것을 위주로 삼아야 하옵니다. 건강(乾薑), 계지(桂枝), 부자(附子)를 쓰되, 쓸개즙(담즙, 膽汁), 사람의 오줌(인뇨, 人尿), 맥문동(麥冬), 우슬(牛膝) 같은 것들을 곁들여 써서 약 기운이...
파혈소징약(破血消癥藥): 아출(莪術), 삼릉(三稜), 수질(水蛭), 맹충(虻蟲), 천산갑(穿山甲)
일반적으로 이 부류의 약은 활혈약 중에서 작용이 비교적 맹렬하다고 여겨져, 공통된 효능과 분류를 명명할 때 '활혈' 대신 '파혈(破血)'이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파혈은 곧 비교적 강한 활혈을 의미합니다. 임상에서는 주로 복부의 징가결괴(단단하게 뭉친 덩어리)에 쓰이는데, 징적은 아주 완고한 어혈 중증으로, 이를 삭일 수 있는 약물은 대개 활혈 작용이 비교적 강한 것에 속합니다. 이것이 바로 해당 절의 약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