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強間)혈을 지나 정수리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머리 꼭대기 뒤쪽 부근에 편안하게 자리 잡은 혈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독맥(督脈)의 열아홉 번째 혈자리인 後頂(후정)입니다. 이름을 가만히 뜯어보면 그 위치와 성격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後(후)”는 뒤쪽을 뜻하고, “頂(정)”은 머리의 꼭대기나 정수리를 의미합니다. 즉, 인체의 최고점에 해당하는 백회(百會)의 바로 뒤쪽에서 머리 꼭대기 부근의 기혈을 조율하는 핵심적인 자리라는 뜻에서 이러한...
[태그:] auto-min-open
음양의 추상적 개념과 상대적 속성
1-2 음양(陰陽)이라는 것은, 이름(名)은 있으나 형체(形)는 없습니다. —— 《황제내경(黃帝內經)·영추(靈樞)·음양계일월(陰陽系日月)》 【주석(注釋)】 이른바 "이름이 있다(有名)"는 것은 음양(陰陽)이 사물(事物)의 기능(機能)과 특성(特性)을 개괄(槪括)하는 대명사(代名詞)임을 가리키며, "형체가 없다(無形)"는 것은 곧 음양이 하나의 추상적(抽象的)인 개념(槪念)이지 구체적(具體的)인 사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님을 말합니다. ⊙일반적(一般的)으로 말해서, 무릇 활동적(活動的)인 것, 외재적(外在的)인 것, 상승(上昇)하는 것, 따뜻한(溫暖) 것, 밝은(明亮) 것, 기능적(機能的)인 것, 항진(亢進)하는 사물은 모두 양(陽)에 귀속(歸屬)됩니다....
상처를 감싸 안고 내면을 데우는 지혜: 수렴(收斂)과 온경(溫經)
인생의 거센 풍파에 부딪혀 삶의 에너지가 새어 나갈 때, 우리는 종종 그 원인을 끓어오르는 분노나 과도한 욕망(熱)에서만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동양의학은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를 경고합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이 삶을 지탱할 힘을 잃어버렸을 때, 혹은 찢긴 상처가 덧나 아물지 못할 때도 우리의 귀한 생명력은 끊임없이 밖으로 흘러내립니다. 장정모 교수의 제56강에 등장하는 '수렴지혈약'과 '온경지혈약'은 거칠게 몰아붙이는...
強間(강간) – 뻣뻣하게 굳은 머릿속의 긴장을 풀고, 맑은 기운을 채워주는 든든한 버팀목
뇌호(腦戶)혈을 지나 정수리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뒤통수와 정수리의 중간 부근에 든든하게 자리 잡은 혈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독맥(督脈)의 열여덟 번째 혈자리인 強間(강간)입니다. 이름을 가만히 뜯어보면 흥미로운 뜻이 담겨 있습니다. “強(강)”은 단단하고 튼튼하다는 뜻이고, “間(간)”은 뼈와 뼈 사이의 틈새나 공간을 의미합니다. 즉, 머리뼈가 단단하게 맞물려 있는 부위이자, 머리 주변의 팽팽한 긴장과 뻣뻣함을 튼튼하게 지탱해 주는...
음양의 우주적 의미와 중의학적 기초
1-1 음양(陰陽)이라는 것은 천지(天地)의 이치(道)이며, 만물(萬物)의 벼리(綱紀)이고, 모든 변화(變化)의 부모(父母)이며, 나고 죽음(生殺)의 근본 시작(本始)이고, 신명(神明)이 깃드는 집(府)입니다. —— 《황제내경(黃帝內經)·소문(素問)·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 이 구절은 음양학설(陰陽學說)의 기본 관점(基本觀點)을 간명(簡明)하게 제시하였습니다. 즉, 음양은 자연계(自然界)의 근본 법칙(根本規律)이며, 천지만물(天地萬物)이 생장(生長), 발전(發展), 변화(變化)하는 근원(根源)이라는 것입니다. 자연계의 모든 사물(事物)에는 음양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하며, 또한 음양의 운동 변화(運動變化)로 인하여 사물의 발전과 변화가 추동(推動)됩니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