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8대 자연 기관 — 천지산택뢰풍수화

인류는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대자연은 여러 가지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종류의 물질이 있을까요? 아마 아무도 분명하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 복희씨는 간단한 팔괘로 그것을 모두 아우르셨으니, 건은 하늘, 곤은 땅, 간은 산, 태는 못, 진은 우뢰, 손은 바람, 감은 물, 리는 불입니다.

하늘과 땅, 건과 곤은 서로 상대되는 개념입니다. 《설괘전》에서 이르기를 “천지정위(天地定位)”라 하였으니, 반고가 천지를 연 이후로 만사만물은 각기 자신의 질적 규정성을 가지게 되었고, 각자 자리를 잡으며, 각기 일정한 규율을 준수하여 차례대로 운동하니 사람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선천팔괘의 건괘는 정남쪽에 위치하고 곤괘는 정북쪽에 위치하며, 남쪽이 위가 되고 북쪽이 아래가 됩니다. 푸른 하늘이 위에 있고, 넓고 두터운 대지가 아래에 있습니다. 천지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감싸 안으니, 만물은 천지 사이에 존재합니다. 천지보다 더 큰 것이 또 있을까요? 분명히 없을 것입니다. ‘천(天)’ 자의 쓰임은 한 가로획과 하나의 “대(大)” 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大)” 자는 정면으로 서 있는 사람의 형상이며, 위의 한 가로획은 마치 하늘, 머리 위의 한 조각 푸른 하늘을 나타냅니다. “지(地)” 자의 쓰임도 매우 깊은 뜻이 있으니, 왼쪽은 흙, 오른쪽은 “야”입니다. 《설문해자》에서는 “야” 자를 풀이하여 “야, 여음야”, 즉 여성의 생식기라고 하였습니다. 여성은 인류가 자라고 번식하는 매개체이며, 대지는 만사만물을 잉태하고 기르는 매개체이므로 양자가 통감(通感)하여, 대지는 만물의 어머니요 곤은 인류의 어머니가 됩니다.

건은 하늘이며, 세 개의 양효가 건괘이고, 두 개의 건괘가 합쳐진 육효괘 역시 건괘라 부르니, 이는 하늘은 오직 하나뿐이고 하늘보다 더 큰 것이 없기 때문이므로, 건괘를 육십사괘의 제1괘로 배치한 것입니다.

우리는 《단전》이 어떻게 하늘을 찬양하는지 살펴봅시다: “대지라 건의 원이여, 만물의 시작이요, 이에 하늘을 통솔한다. 구름이 움직이고 비가 내리며, 온갖 물건이 유행한다. 큰 밝음이 처음과 끝을 이루고, 여섯 자리가 때에 따라 이루어지며, 때로 여섯 용을 타고 하늘을 부린다. 건도의 변화가 각기 성품과 명을 바로잡는다. 보합태화하여 이에 이르고 곧다. 으뜸으로 만물보다 뛰어나니, 만국이 모두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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