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 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절기로는 오늘부터 봄입니다.

여전히 바람 끝은 차갑지만, 창문 너머 들어오는 햇살의 질감이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명리학에서는 저 같은 사람을 두고 ‘한목향양(寒木向陽)’이라 하더군요.

추운 겨울 숲에 서 있는 나무가 간절하게 따뜻한 볕을 그리워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붉은 말의 해’가 시작되는 오늘 입춘이, 제게는 유독 반갑고 설렙니다.

지난 시간, 밤을 낮 삼아 묵묵히 뿌리를 내리는 공부를 해왔습니다.

이제는 그 단단해진 뿌리를 바탕으로, 따뜻한 볕 아래서 가지를 뻗고 잎을 틔워보려 합니다.

이곳도 봄바람처럼 조금 더 활기차질 것 같습니다.

오래된 의서에서 길어 올린 지혜든, 살아오며 깨달은 이치든, 좋은 기운이 담긴 이야기들을 부지런히 나누겠습니다.

봄이 섰습니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마음에 볕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모두의 가정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의 기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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