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申時), 해가 기울고 기운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다: 오후 3시, 집중의 둑을 다시 쌓고 하루의 후반전을 여는 시간

미시(未時)의 소장(小腸)이 맑고 탁한 것을 분별하여 진액을 온몸으로 퍼뜨리고 나면, 시계 바늘은 오후 3시를 가리킨다. 하루의 열두 시진(十二時) 중 아홉 번째 관문이자 서서히 해가 서쪽으로 기울며 낮 동안 충전된 에너지가 밖으로 거대하게 발산되는 신시(申時, 오후 3시~5시)의 문이 열린다. 자연계의 기온이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듯, 인체의 우주 역시 나른해진 몸과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번 집중의 불씨를 지펴 올리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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