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경근(十二經筋)은 십이경맥(十二經脈)에 부속된 근막(筋膜) 시스템으로, 손발톱에서 기시하여 사지(四肢) 관절에 맺히고 머리와 안면부에서 끝나며 규율 있는 순행 통로를 형성한다. 전신의 운동을 총괄한다. 만약 경근에 병이 있으면 당김(掣引), 동통(疼痛), 쥐가 나는 것(轉筋) 및 십이개월(十二個月)의 비증(痺證)이 발생한다. 편 내에서는 이러한 특징에 근거하여 십이경근의 순행, 병후 및 치료 방법 등의 문제를 토론하였다. 경근은 십이경이 경맥, 경별 외에 가지는 또 다른 일부분이지만, 경근은 십이경맥에 예속되어 있으면서 근육(筋肉) 방면의 연계에 중점을 두므로, 《경근(經筋)》이라 명명하였다.
족태양지근 (足太陽之筋)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근(筋)은, 발 새끼발가락에서 기시하여, 위로 바깥 복사뼈에 맺히고, 비스듬히 올라가 다시 무릎에 맺히며, 그 아래의 것은 발 바깥쪽을 따라 발뒤꿈치(踵部)에 맺히고, 발뒤꿈치에서 발뒤꿈치 뼈(足跟)를 따라 상행하여 무릎 오금(腘窩)에 맺힌다. 별행(別行)하는 또 다른 한 갈래는 종아리(腿肚) 바깥쪽에 맺히고, 상행하여 무릎 오금 안쪽 가장자리에 이르러, 앞서 오금 가운데 있는 한 갈래와 병행하여 위로 둔부(臀部)에 맺히고, 다시 위를 향해 척주(脊柱) 양측을 끼고 목덜미(項部)에 이른다. 여기에서 또 한 갈래가 나뉘어 별행하여 안으로 들어가 설근(舌根)에 맺힌다. 목덜미에서 직행하는 그 갈래는, 후두골(枕骨)에 맺히고 위로 정수리(頭頂)로 주행하여 아래로 안면부에 이르러 코 부위에 맺힌다. 여기에서 한 갈래가 나뉘는데 이는 위 눈꺼풀의 강유(綱維)이며, 하행하여 광대뼈(顴骨) 부위에 맺힌다. 또 한 갈래가 나뉘어 겨드랑이 후방 바깥 가장자리에서 견우혈(肩髃穴)에 맺힌다. 또 한 갈래의 지맥이 있어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가고, 다시 위로 결분(缺盆) 부위로 나와 상행하여 귀 뒤의 완골(完骨) 부위에 맺힌다. 또 한 갈래의 지맥이 있어 결분 부위에서 비스듬히 위로 광대뼈 부위로 나온다. 본 경근에 발생하는 병증은, 발 새끼발가락이 발뒤꿈치 부위를 당기어 붓고 아프며, 무릎 오금이 구련(拘攣)되고, 척주가 뒤로 활처럼 휘어지는 반장(反張)이 생기며, 목덜미 부위가 구급(拘急)하고, 어깨와 팔을 위로 들 수 없으며, 겨드랑이 부위가 당겨 결분 부위에까지 이르러 꼬이고 아프며, 좌우로 흔들 수 없는 것이다. 치료에는 화침(火針)을 쓰되, 신속한 수법을 사용하며, 병에 효과가 보이는 것으로 자침 횟수의 한도를 삼고, 병이 있는 곳의 통증점(痛點)을 수혈(腧穴)로 삼는다. 이러한 병을 중춘비(仲春痺)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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