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편 경근 (經筋)

십이경근(十二經筋)은 십이경맥(十二經脈)에 부속된 근막(筋膜) 시스템으로, 손발톱에서 기시하여 사지(四肢) 관절에 맺히고 머리와 안면부에서 끝나며 규율 있는 순행 통로를 형성한다. 전신의 운동을 총괄한다. 만약 경근에 병이 있으면 당김(掣引), 동통(疼痛), 쥐가 나는 것(轉筋) 및 십이개월(十二個月)의 비증(痺證)이 발생한다. 편 내에서는 이러한 특징에 근거하여 십이경근의 순행, 병후 및 치료 방법 등의 문제를 토론하였다. 경근은 십이경이 경맥, 경별 외에 가지는 또 다른 일부분이지만, 경근은 십이경맥에 예속되어 있으면서 근육(筋肉) 방면의 연계에 중점을 두므로, 《경근(經筋)》이라 명명하였다.

족태양지근 (足太陽之筋)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근(筋)은, 발 새끼발가락에서 기시하여, 위로 바깥 복사뼈에 맺히고, 비스듬히 올라가 다시 무릎에 맺히며, 그 아래의 것은 발 바깥쪽을 따라 발뒤꿈치(踵部)에 맺히고, 발뒤꿈치에서 발뒤꿈치 뼈(足跟)를 따라 상행하여 무릎 오금(腘窩)에 맺힌다. 별행(別行)하는 또 다른 한 갈래는 종아리(腿肚) 바깥쪽에 맺히고, 상행하여 무릎 오금 안쪽 가장자리에 이르러, 앞서 오금 가운데 있는 한 갈래와 병행하여 위로 둔부(臀部)에 맺히고, 다시 위를 향해 척주(脊柱) 양측을 끼고 목덜미(項部)에 이른다. 여기에서 또 한 갈래가 나뉘어 별행하여 안으로 들어가 설근(舌根)에 맺힌다. 목덜미에서 직행하는 그 갈래는, 후두골(枕骨)에 맺히고 위로 정수리(頭頂)로 주행하여 아래로 안면부에 이르러 코 부위에 맺힌다. 여기에서 한 갈래가 나뉘는데 이는 위 눈꺼풀의 강유(綱維)이며, 하행하여 광대뼈(顴骨) 부위에 맺힌다. 또 한 갈래가 나뉘어 겨드랑이 후방 바깥 가장자리에서 견우혈(肩髃穴)에 맺힌다. 또 한 갈래의 지맥이 있어 겨드랑이 아래로 들어가고, 다시 위로 결분(缺盆) 부위로 나와 상행하여 귀 뒤의 완골(完骨) 부위에 맺힌다. 또 한 갈래의 지맥이 있어 결분 부위에서 비스듬히 위로 광대뼈 부위로 나온다. 본 경근에 발생하는 병증은, 발 새끼발가락이 발뒤꿈치 부위를 당기어 붓고 아프며, 무릎 오금이 구련(拘攣)되고, 척주가 뒤로 활처럼 휘어지는 반장(反張)이 생기며, 목덜미 부위가 구급(拘急)하고, 어깨와 팔을 위로 들 수 없으며, 겨드랑이 부위가 당겨 결분 부위에까지 이르러 꼬이고 아프며, 좌우로 흔들 수 없는 것이다. 치료에는 화침(火針)을 쓰되, 신속한 수법을 사용하며, 병에 효과가 보이는 것으로 자침 횟수의 한도를 삼고, 병이 있는 곳의 통증점(痛點)을 수혈(腧穴)로 삼는다. 이러한 병을 중춘비(仲春痺)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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