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천고의 비밀을 밝히다(1): 용신(用神) 원시 이론에 대한 대고찰
용신(用神)은 사주명리학 중의 핵심이자 영혼입니다. 《신봉통고(神峰通考)》에서 ‘병약(病藥)’설을 제기한 이후, 후세의 연구자들은 모두 명국(命局) 중에서 중화(中和)와 평형(平衡)의 각도로부터 출발하여, 일주(日主)의 강약을 유일한 표준으로 삼아 부억(扶抑), 조후(調候), 강과(强寡), 통관(通關) 등 각 방면에서 명국의 ‘병증(病症)’(불평형한 곳)을 찾아내고, 그런 뒤에 하나의 ‘병증’에 대응하는 ‘약(藥)’을 선택하여 치료하고 해결하였는데, 이러한 종류의 ‘약’이 바로 용신입니다.
이러한 ‘병약’ 평형 용신관은 후세의 소위 ‘명학 명저(命學名著)’인 진소암의 《명리약언(命理約言)》, 임철초의 《적천수(滴天髓)》, 원수산의 《명리탐원(命理探源)》, 서락오의 《자평진전평주(子平眞詮評註)》 등에서 모두 그 설(說)을 받들어 금과옥조(圭臬)로 삼았습니다. 심지어 현재의 홍콩, 대만, 동남아 내지 구미와 일본의 거의 모든 사주 연구자들은 모두 이 ‘병약’ 용신관으로써 생진사주(生辰四柱)의 연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은 것은, 사주학의 종조서(宗祖書)인 《록자자삼명소식부(珞琭子三命消息賦)》, 경전(經典)인 《연해자평(淵海子平)》, 집대성한 책(集大成書)인 《삼명통회(三命通會)》, 정수만을 담은 책(精粹書)인 《자평진전(子平眞詮)》이 과연 이러한 후세에서 공인되어 범람하고 있는 ‘병약’ 용신관을 견지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사실은, 전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시 묻고 싶은 것은, 사주학의 발명자인 서자평(徐子平) 선생, 전승자인 대승(大升) 선생, 집대성자인 만민영(萬民英) 선생, 내지 건륭 기미년 진사(進士)인 심효첨(沈孝瞻) 선생, 그들 머릿속의 용신관은 또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이것은 바로 우리가 발굴하고 탐색해야 할 부분입니다.
연구(硏究)의 한 가지 학술은 반드시 엄격하고 실무적인 태도로써 근원을 추적하여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 최초 발명자(者), 전승자, 집대성자들이 그 학술의 원시적인 학술 이념 속에서 가졌던 진실한 가치를 이해해야 하며, 결코 후세 연구자들이 전인들의 학술 발전 역사를 무시하고 본말이 전도된 채 학술의 본래 면목을 상상하고 인식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근원을 찾아 뿌리를 캐물어야 합니다. 어떤 학문이든 ‘근원이 맑으면 흐름이 탁해진다(源清流浊)’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곧 한 학술이 창조되고 발명되는 시초에는 학술의 이념이 일반적으로 비교적 명확하고 분명한데, 이것이 바로 ‘원청(源清)’입니다. 역사가 발전함에 따라 후대 연구자들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어떤 연구자들은 일반적인 문화적 소양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고, 어떤 연구자들은 “삐뚤어진 입으로 경전을 엉터리로 읽는(歪嘴和尚乱念经)” 짓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약간의 ‘잔머리(小聪明)’를 가진 소양 없는 강호의 술사들입니다.
그들은 왕왕 개인의 얄팍한 ‘잔머리’에 의지해 함부로 추측하고 곡해하며, 심지어는 책을 지어 후세에 독을 남기는데, 이것이 바로 ‘유탁(流浊)’입니다. 이러한 학술적 폐단은 사주명리학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사주 중의 ‘양인(陽刃)’(양인(羊刃)이 아님)이 그러합니다. 《연해자평》, 《삼명통회》, 《자평진전》의 ‘논양인(論陽刃)’ 장절 중에 모두 명확하고 오류 없이 기재되어 있기를, “갑무경병임(甲戊庚丙壬)의 5양간(五陽干)에는 인(刃)이 있고,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의 5음간(五陰干)에는 인(刃)이 없으니, 고로 이름을 양인(陽刃)이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 관점은 특별히 명확한데, 공교롭게도 현대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것을 파고들어(소뿔을 뚫으려 하며) 5음간의 ‘양인’을 논증하려 듭니다. 어찌 헛되이 마음을 쓰며 남의 비웃음을 사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여기서의 ‘양인’ 문제는 아직 작은 부분(소절)이라 대국(큰 판)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용신(用神)’이라는 이 핵심 개념 위에서, 우리 절대다수는 《적천수》, 《명리약언》, 《명리탐원》, 《자평진전평주》 등 서적의 오도를 받아, 용신의 원시적인 본뜻을 곡해하고, 근본적으로 ‘용신’ 정의의 본래 면목과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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