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子平)의 정통 체계로 사주(四柱)를 연구하고 판단함에 있어서는, 먼저 반드시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의 천년 전통 학술의 대체(大體)에 능통하고 정밀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경전(經典)을 인용하여 명국(命局)의 세운(歲運) 등 여러 가지 이미 알려진 원인에 대해 논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해석과 추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정통 명학(命學)은 주로 『연해자평(淵海子平)』, 『신봉통고(神峰通考)』, 『삼명통회(三命通會)』, 『자평진전(子平眞詮)』, 『궁통보감(窮通寶鑑)』의 다섯 권의 책을 ‘경론(經論)’의 중점으로 삼고, 그 후에 『성평회해(星平會海)』, 『적천수(滴天髓)』, 『명리약언(命理約言)』 세 권의 책의 입론(立論)을 참고로 겸합니다. 주류의 논명(論命) 시스템은 주로 사주(四柱), 대운(大運), 유년(流年)의 육주(六柱)에 대하여 용신(用神), 재관(財官), 조후(調候), 격국(格局) 및 신살(神煞)의 다섯 가지 각도로 명리의 분석을 진행합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주류 평가 시스템은 단지 국한된 협의(狹義)의 층면일 뿐 광의(廣義)의 범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주명리학 평론의 광의의 범위는 상술한 여섯 기둥(六柱) 이외에도 마땅히 태원(胎元), 명궁(命宮), 신궁(身宮), 소운(小運), 행년(行年) 등 기타 오주(五柱)를 고려해야 하며, 방법론상에서 더욱 시야를 넓혀 납음(納音), 유성(流星), 연금삼래(演禽三來)를 운용하여 상술한 용신 등 다섯 가지 방법과 융합 보좌함으로써, 명리 체계 대상의 완전성과 평가 방법의 전면성을 도모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술사(術者)들에게 있어서는, 만약 협의의 주류 논명 시스템을 능숙하게 파악한다면 자연히 실전에서 여유 있게 운용하여 어긋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주명리학이라는 이 전통 술수 위에서 깊은 조예를 쌓아 방가(方家, 전문가)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그 안목이 단지 협의의 층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스스로 마땅히 한 층 더 올라가 광의의 논명의 대천지(大天地)로 들어가야 비로소 성취가 있을 것입니다. 만 장 높이의 빌딩도 평지에서 일어나듯이, 만약 전통적인 용신의 원시 개념, 재관 중심론(財官中心論), 육격대외(六格大義), 조후의 참뜻 및 신살 활용의 희기(喜忌)를 모른다면, 모든 명리를 연구하고 논하는 것은 물속에서 달을 건지려 하는 헛수고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에 감흥을 느껴, 필자는 여기서 현재 명리학계에서 귀에 익은 고금(古今)의 유명인 명조인 악비(岳飛)와 장진환(張震寰)의 사주를 인용하여 정통 명학상의 이념 분석과 판단을 진행함으로써, 대다수 인연 있는 이들로 하여금 사주학 천년 적전(嫡傳) 논명의 진정한 풍모를 엿볼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이 두 명조의 평석(評釋)은 성격, 육친, 사역(事功) 및 중요한 연한(年限)의 수(數) 등 몇 가지 방면에 중점을 두어 그 사람의 역사적 사실과 대조 비교함으로써, 명학이 지닌 세상을 다스리는 가치(經世價值)를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一) 武穆之命 (1. 무목(악비)의 명)
사주(四柱): 癸未(계미) 乙卯(을묘) 甲子(갑자) 己巳(기사)
대운(大運): 甲寅(갑인) 癸丑(계축) 壬子(임자) 辛亥(신해)
유년(流年): 辛酉(신유)
악무목(岳武穆, 악비)의 사주는 가장 일찍이 『연해자평(淵海子平)』 한 권에 기재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서대승(徐大升) 선생은 그 책의 「희기편(喜忌篇)」과 「논양인(論羊刃)」 장절 중에서 일찍이 두 번 이 사주를 평술(評述)한 바 있는데, 그 안에서 서대승 선생의 원시 본연의 논명 이념이 드러나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훗날 많은 ‘명가(名家)’들, 예를 들어 민국 시대의 원수산(袁樹珊), 당금소(當今邵), 이씨(李氏) 등은 전혀 서대승 선생의 관점을 무시하거나 도외시한 채, 오로지 자신의 사사로운 뜻으로 억측하고 부회(附會)하여 견강부회(牽强附會)하고 도를 벗어나며 말을 함부로 내뱉으니, 실로 사람들로 하여금 감히 찬동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필자는 오늘 악무목의 사주를 평론함에 있어 서대승 선생의 본래 논의에 입각하고 해석을 더하여, 그 뜻을 밝히고 이치를 명확히 하며 말을 전달함에 있어 천하의 독서인들을 그르치지 않게 하고자 합니다. 서대승 선생은 『연해자평·희기편』 부문(賦文) “겁재양인(劫財羊刃)은 시봉(時逢)을 절대로 꺼리며, 세운(歲運)이 병림(幷臨)하면 재앙이 즉시 이른다”는 주해 중에서 말하기를: “……이 악비 장군의 명은 바로 겁재양인격이다. 기토(己土)를 보아 재(財)로 삼는데, 을목(乙木)이 겁재가 되어 기토를 극하고, 묘(卯)가 양인(刃)이 되는데 겁재가 있고 인(刃)이 있으니 바로 겁재양인이다. 운이 신해(辛亥)로 흐르고 유년이 신유(辛酉)인데 서른아홉에 옥사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서대승은 『연해자평·논양인』 일절 중에서 예를 들어 말하기를: “가령 계미(癸未), 을묘(을묘), 갑자(갑자), 기사(기사)와 같은데, 이 명은 양인과 계수 인성(印星)이 있어 시(時)에 맞지 않게 위에서 이미 기토가 인성을 깨뜨렸고, 운이 신해(辛亥)로 흐르니 해묘미(亥卯未)가 합하여 양인을 일으켰으며, 신유년(辛酉年)에 신금(辛金)은 유(酉)에서 왕하고 묘(卯)를 충하여 양인을 일으켰다. 두 신(辛)금은 너무 태과(太過)하고 금(金)이 갑목을 많이 보니 몸은 비록 귀하나 또한 형벌을 받는다. 그러나 신(辛)금을 보아 귀하게 되었으니, 꺼리는 바인 양인은 합(合)하거나 충(沖)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두 단락의 서대승 선생의 원시 논의에 의거하여, 우리는 전면적인 해석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一. 악무목의 사주 중에서, 연(年)상의 계수(癸水) 인성이 미토(未土)에 앉아 있고, 월(月)상의 을묘(乙卯)는 겁재와 양인을 띠고 장성(將星)과 백호(白虎)를 대동하였으며, 일주(日主) 갑목(甲木)은 자수(子水) 인성에 앉아 도화부부(桃花符符)를 띠고 천월이덕(天月二德)을 겸하였습니다. 시(時)상의 기토(己土) 정재(正財)는 금신(金神)이면서 또 특별히 조객(弔客)을 띠고 있으니, 이 명중에 허다한 양인(羊刃), 금신(金神), 장성(將星), 육갑(六甲), 백호(白虎) 등의 무직(武職)의 상(象)이 있는 것은 참으로 대략 단정할 수 있으며, 이 사주는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할 사람일 가능성이 지극히 높습니다.
二. 양인(羊刃)과 금신(金神)은 모두 성격이 강렬(剛烈)하고 악을 원수 보듯 하며 굳세어 굽히지 않음을 주관하는데, 이는 악비가 ‘막수유(莫須有, 있을지도 모른다)’의 죄명을 입고서도 굴복하여 자백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한 역사적 사실과 대응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상의 계수 인성이 천월이덕(天月二德)을 띠고 일주에 임하였으니, 이는 악무목의 일편단심 ‘정충보국(精忠報國)’, ‘환아하산(還我河山, 내 강토를 돌려달라)’, ‘한산이감악가군난(撼山易撼岳家軍難, 산을 흔들기는 쉬워도 악가군을 흔들기는 어렵다)’의 늠름한 정기(正氣)와 분명 관련이 있습니다.
三. 월령(月令)에 양인이 당권(當權)하였는데, 갑일(甲日)이 무토(戊土)와 기토(己土) 편재를 써서 아버지를 삼는데, 묘월(卯月)에 무토와 기토는 사절(死絶)지에 처합니다. 또한 초운(初運) 갑인(甲寅)에 직접 무토 재성을 극하니, 이로 인해 악비는 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갑목이 계수 인성을 써서 어머니를 삼는데, 계수 인성이 미토(未未)에 앉아 극을 받지 않았고, 다만 일지(日支) 자수(子水) 록(祿)으로 인인(引)되어 돌아오니, 이로 인해 어머니가 비록 빈천하였으나 고결한 지조(高風亮節)를 잃지 않았습니다. 갑목이 경금(庚金)과 신금(辛金) 관성(官星)을 써서 자식으로 삼는데, 경금이 시주(時柱) 사화(巳火)에 이르러 장생(長生)을 만나니, 이로 인해 무목(武穆)의 아들들이 모두 소년에 발달하였으며 모두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상문(喪門)과 흉살(凶煞)을 띠고 있어 자녀 중에 하늘에 의해 죽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악무목의 부모, 자녀의 육친 상황을 대조해 보면 사주에 나타난 바와 하나하나 부합하므로, 이 사주는 신뢰도가 비교적 높습니다.
四. 『자평진전(子平眞詮)』의 격국을 논하는 관점에 의하면, 월령 양인용살(羊刃用殺)의 사무는 마땅히 제복(制伏)되어야 하고, 또한 재(財)와 인(印)이 서로 따라 보좌해야 관살(官殺)이 공을 세워 성격(成格)이 된다고 봅니다. 신해(辛亥) 대운에 관성(官星)이 투출하고 원국의 재(財)와 인(印) 그리고 운의 흐름이 배합되어 성격(成格)을 이루니, 이로 인해 무목은 이 운에서 군공(軍功)이 탁월하여 위엄을 천하에 떨쳤습니다. 『삼명통회(三命通會)』와 『연해자평(淵海子平)』에서 양인의 희기 원칙을 논한 바에 따르면, 양인이 꺼리는 바에 이르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중범(重犯, 거듭 범함)하여 중인(重刃)이 되는 것을 꺼리고, 둘째는 세운(歲運)에서 삼합(三合)과 육합(六合)이 되는 것을 꺼리며, 셋째는 운에서 충(沖)하는 양인운을 만나는 것을 꺼립니다. 이른바 “양인이 군왕을 충하고 합하면 발연히 화가 지극한다(羊刃冲合君, 勃然禍至)”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무목의 운이 신해(辛亥)로 흐르니 관부(官符)와 공망(空亡)의 땅이며, 해묘미(亥卯未) 삼합(三합)으로 양인을 일으켰고, 유년 신유(辛酉)는 재살(灾煞)을 범하고 또 양인을 충하니, 양인이 한 번 충하고 한 번 합하여 양인의 대기(大忌)를 거듭 범하였습니다. 또한 관(官)에 살(煞)이 많아 몸이 감당하지 못하니, 이로 인해 부귀한 가운데 갑자기 방비하지 못하고 풍파정(風波亭)에서 억울하게 죽었으니, 슬프고 슬프도다! 운명이 그렇게 만든 것이로다.
상술한 서대승 선생이 악무목의 사주를 논술한 본래 사상을 가져다가, 민국 시대 원씨(袁氏)의 갑기화토설(甲己化土說), 당금소씨(當今邵氏)의 오금공일갑목설(五金攻一甲木說), 이씨(李氏)의 종강격(從强格)이 관살(官殺)을 만나 범왕(犯旺)했다는 설과 비교해 보면, 이 세 가문의 설은 분명히 만 리나 떨어져 있어 올바름에 어긋나고, 『연해자평』의 논명 정궤(正軌) 노선을 배반하였으니, 그 혼미함으로 세상을 밝히고자 하니 어찌 남원북철(南轅北轍, 마음과 행동이 따로 놂)이 아니겠습니까?
(二) 將軍之命 (2. 장군의 명)
사주: 乙卯(을묘) 丙戌(병술) 乙酉(을유) 壬午(임오)
대운: 乙酉(을유) 甲申(갑신) 癸未(계미) 壬午(임오) 辛巳(신사) 庚辰(경진) 己卯(기묘) 戊寅(무인)
유년: 辛丑(신축) 甲戌(갑술)
장(張) 장군의 사주인데, 진원(陳園) 여사는 『사주예측학입문(四柱預測學入門)』이라는 책에서 “상관패인(傷官佩印)”으로 의론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그 이론이 정밀하지 못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아는 듯 모르는 듯하게 만듭니다. 다만 그 큰 방향은 아직 맞으므로 깊이 독자를 오도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가 작품 속에서 잘못 일컫기를, “종약(從弱)”격에 의거해 논해야 한다고 하니, 형체는 몽유병자와 같아 가장 무식한 소리입니다. 우리 배우는 사람들은 마땅히 마음속에 밝은 거울을 지녀, 절대로 헛된 이름을 낚는 무리들에게 우롱당하지 않도록 마음을 써야 합니다. 필자는 장차 경전(經典)을 근거로 이 명조에 대해 전면적인 해석을 하여, 어떠한 억측이나 부회도 경계하고 이치를 꿰뚫어 근원에 직접 도달함으로써 장군의 생평(生平)과 완전히 부합함을 증명하겠습니다.
一. 『신봉통고(神峰通考)』 한 권에 비추어 보면, 을목(乙木) 생이 술월(戌月)에 태어나 잡기(雜氣)이니, 술중(戌中)의 무토(戊土), 신금(辛金), 정화(丁火)가 투출한 신(神)에 의거하여 취격(取格)합니다. 명국 중에 병화(丙火)가 투출하고 지지에 묘술(卯戌), 오술(午戌)이 화국(火局)을 이루니, 곧 잡기상관격(雜氣傷官格)으로 논합니다.
二. 『자평진전(子平眞詮)』 한 권에 비추어 보면, 상관패인(傷官佩印)이 성립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상관이 왕해야 하고, 둘째는 일신(自身)이 약해야 하며, 셋째는 인성이 상관을 제복(制伏)해야 비로소 수기(秀氣)가 됩니다. 이른바 “상관용살인자(傷官用煞印者)는 상관이 많고 신약(身弱)하니, 인성에 의지하여 몸을 돕고 상관을 제복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장 장군의 명조를 대조해 보면 분명히 『자평진전』에서 논하는 요구 사항에 아주 잘 부합합니다. 월간의 병화가 술월(戌月) 왕성한 기운을 얻어 을목 일주를 불태우려 하는데, 을목은 유금(酉金) 절태(絶胎)의 땅에 앉아 몸이 약하니, 반드시 임수(壬水) 인성을 얻어 화(火)를 식히고 몸을 도와야 하며, 더욱이 서중(酉中)의 신금(辛金) 칠살이 인성의 수원이 되는 것을 기뻐합니다. 다시 『자평진전』의 행운 희기(喜忌)를 논한 바를 보면: “상관이 인성을 쓰는 명은 인성운이 가장 이롭고, 상관운과 재성운도 가하나, 잡관(雜官)은 불길하며 재(財)를 만나면 즉시 위태롭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논의에 의거하여 장 장군의 일생 행운을 대조해 보면: 계미(癸未), 임오(壬午), 신사(辛巳) 대운은 천간에 인성이 덮어주고 지지에 상관이 생하니 모두 좋게 보며, 그중 신사(辛巳) 대운이 가장 길합니다. 경진(庚辰) 대운에 이르러서는 “잡관불길(雜官不吉)”의 논의에 해당합니다. 기묘(己卯), 경진(庚辰) 대운은 재성(財星)이 투출하니 “봉재즉위(逢財卽危)”가 되며, 그중 특히 무인(戊寅) 정재운은 인성을 깨뜨려 운이 다하는 과정이 됩니다.
三. 다시 이 사주의 전신(全身)을 분석해 보면, 연상(年上)에 비견이 왕하니 장군이 가난한 집안 출신임을 가히 알 수 있습니다. 월일(月日) 두 기둥은 상관이 살(煞)을 띠고 합살(合煞)이 되는 국을 이루었으며, 또한 운이 불패(不悖)하니 이로 인해 장군은 인생의 태반을 말 위(전장)에서 보냈습니다. 시상(時上)에 이화통명(離火通明)의 빛나는 상이 있고 또 장생(長生), 학당(學堂), 문창귀인(文昌貴人)이 있으니, 이로 인해 장군은 만년에 몸에 문무(文武)를 겸비하여 국방과공위(國防科工委) 주임의 직을 맡았으니 이치가 당연합니다.
四. 이에 대운을 논하자면, 계미(癸未), 임오(壬午) 대운은 인성(印星)이 천간을 덮고 지지가 상관이니 길흉이 부정(不定)하나 운정(運程)은 전반적으로 상향 발전합니다. 신사(辛巳) 대운은 칠살이 드러나고 인성과 합하며 상관이 생하니, 신축년(辛丑年)에 지지가 금국(金局)을 삼합(三合)하고 칠살이 홀로 당권(當權)하여 두각을 나타내었으니, 이해에 소장(少將) 계급을 수여받았으니 명리의 신묘한 증험이 이와 같습니다. 경진(庚辰) 대운은 “잡관불길”의 논의에 해당하며, 장군은 이 운 중에서 ‘문혁(文革)’의 박해를 받았으니 기수(氣數)가 머무는 바입니다. 기묘(己卯) 대운에 장군은 공을 이루고 몸을 물러났으며, 무인(戊寅) 대운에 이르러서는 “봉재즉위”가 되는데, 세운(歲運)이 화국(火局)을 삼합(三合)하여 불길이 맹렬하게 을목 일주를 불태우니, 이른바 “한 나무가 화위(火位)를 거듭 만나면 기산지문(氣散之文, 기가 흩어지는 글)”이라 합니다. 염화(炎火)가 하늘을 찌르니 급히 수제(水濟, 물로 다스림)가 필요한데, 뜻밖에 무토(戊土) 운이 임수 정인을 직접 제어하니 인성이 자리를 잃고, 맹렬한 불이 금을 녹이며 한 바가지의 물로 수레 분량의 땔나무 불을 구하기 어려우니 화국(火局)이 나무를 불사르게 됩니다. 주(主)로 심장 계통과 정신적인 질환을 앓게 되니, 이로 인해 장군이 이 운에서 서거하신 것은 수리(數理) 가운데 있습니다. 갑술년(甲戌年)에 또 화(火)가 모이고 갑무(甲戊)가 극하며 무토가 임수를 극하니, 『삼명통회』에서 이른바 “귀소(鬼嘯, 귀신의 울음)”가 연달아 극하는 것이 되어, 이해에 장군은 심장병이 발작하여 별세하셨습니다.
상술한 두 명조 예시의 해석은 어떠한 결론이든 모두 고전 명저의 의론을 의거로 삼았으며, 결코 근거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억지로 부회한 혐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전통 고전 명서를 숙지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사주의 추단에서도 ‘경론(經論)’을 근거로 삼아 지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문(問)에 “어찌하면 저토록 맑은지 물으니, 원두(源頭, 근원)에서 활수(活水)가 오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만약 사주명리학 위에서 일체의 술리를 진정으로 꿰뚫어 보려 한다면 오직 한 가지 길뿐이니, 겸허한 마음으로 선현의 책을 깊이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선현의 글은 후현의 호고(好古)함이 아니면 전해질 수 없으며, 후현의 학문은 선현의 드리운 가르침이 아니면 밝아질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저와 모든 동호인들은 마땅히 이 말을 준칙으로 삼아 스스로 힘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