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 017] 당신 안의 탐욕을 ‘마귀’라 부르지 마라: 영적 전투의 허상

교회는 틈만 나면 ‘사탄’과 ‘마귀’를 찾는다. 사업이 망해도 사탄의 공격, 부부싸움을 해도 마귀의 틈타심, 심지어 본인이 사기를 치고 불륜을 저질러 놓고도 “사탄에게 속았다”며 눈물을 흘린다.
자신의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빚어진 참사를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에게 뒤집어씌우는 이 기막힌 책임 회피. 교인들을 영원히 철들지 않는 미성숙한 어린아이로 가두어두는 가스라이팅, 이른바 ‘영적 전투’의 허상을 벗긴다.

1. 원문 직역 (야고보서 1:14)

“오직 각(各) 사람이 시험(試驗)을 받는 것은 자기(自己)의 욕심(慾心)에 끌려 미혹(迷惑)됨이니…” (야고보서 1장 14절)

2. 책임을 거세당한 노예들 ‘사탄 타령’은 인간이 스스로의 삶에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고안해 낸 가장 비겁한 변명이다. 모든 불행의 원인을 외부(마귀)로 돌리면, 나는 그저 가여운 피해자가 되고 교회에 나가 목사에게 ‘축사(귀신 쫓음) 기도’를 받아야만 하는 의존적인 노예가 된다. 종교는 바로 그 공포와 의존성을 먹고 자란다.

3. 내면의 그림자를 직시하라 당신을 망치는 것은 사탄이 아니라, 거울 속에 비친 당신 자신의 끈적한 탐욕과 얄팍한 이기심이다. 선악의 이분법이라는 유치한 동화에서 깨어나라. 단독자는 자신의 실패와 내면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까지 스스로 책임지고 직시하는 자다. 귀신을 두려워할 시간에, 당신 내면의 심연을 정면으로 응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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