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혈약 개술(止血藥概述)
1. 함의(含義) 무릇 체내외의 출혈을 제지(制止)할 수 있는 것, 즉 지혈(止血)을 주요 효능으로 삼아 임상에서 주로 혈증(血證)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물을 지혈약(止血藥)이라 부릅니다. 지혈 작용은 내복(內服)을 포함하고 또한 국부 외용(局部外用)도 포함하며, 상처 출혈을 제지할 수 있는 것 역시 지혈의 범주(範疇)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혈증(血證)은 혈분(血分)의 증(證)을 널리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혈분의 증에는 아주 많아 혈허증(血虛證), 출혈증(出血證), 혈열증(血熱證), 어혈증(瘀血證)이 있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혈증은 곧 출혈증(出血證)입니다. 예를 들어 민국(民國) 초년, 사천(四川) 성도(成都)에 아주 유명한 의학가이자 또한 약학가인 당용천(唐容川)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가 《혈증론(血證論)》이라는 책을 썼으며 이것이 바로 출혈증 치료를 토론한 전저(專著)입니다.
2. 효능과 주치(功效與主治) 지혈 효능은 일반적으로 다시 양혈지혈(涼血止血), 화어지혈(化瘀止血), 온경지혈(溫經止血)과 수렴지혈(收斂止血) 네 가지로 나뉩니다.
양혈지혈(涼血止血)은 곧 청열양혈(淸熱涼血) 작용이 있으면서 또 지혈 작용이 있는 것으로, 양혈지혈약은 바로 양혈 작용을 겸한 지혈약입니다. 청열양혈은 열증(熱證) 출혈증 치료에 유리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약들 자체가 직접적인 지혈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류의 약은 주로 혈열망행(血熱妄行)에 쓰이는데 열박혈행(熱迫血行)이라고도 부르니, 즉 열사(熱邪)의 핍박(逼迫)으로 인하여 혈액이 능히 정상적으로 경맥을 따라 운행하지 못하고 혈맥 밖으로 넘쳐흐르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도리(道理)로, 화어지혈(化瘀止血)은 지혈도 하고 횔혈화어(活血化瘀)도 하는 이중 효능이 있으니, 화어지혈약은 곧 횔혈화어 기능을 겸한 지혈약으로 이 부류의 약은 어체성 출혈(瘀滯性出血), 즉 어혈조체(瘀血阻滯)로 인하여 피가 경락으로 돌아가지 못하는(血不歸經) 것에 비교적 적합합니다. 아마 여러분은 이러한 출혈에 대한 이해가 좀 어려울 텐데, 왜냐하면 화어(化瘀)와 지혈(止血)이 마치 모순(矛盾)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순이 아니며, 혈맥(血脈) 안에 어혈(瘀血)이 있으면 그 자체로도 출혈을 야기할(導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관을 아주 오래 썼는데 어떤 곳이 튼튼하지 않아 갈라진 틈이나 손상된 곳이 생겼을 때, 만약 이 수도관의 앞부분이 막혀 뒤쪽의 물이 끊임없이 흘러오는데 통하지 않아 저항력이 커지면 손상된 곳이 쉽게 파열되어 물이 새어 나오게 되니, 이것이 곧 어체출혈(瘀滯出血)에 해당합니다. 만약 막힌 곳을 소통시키면 새어 나오던 물은 곧 없어지거나 아주 적어집니다. 동일한 도리로 만약 앞쪽의 어혈이 있는 곳을 제거하면 출혈은 곧 경감될 것이니, 이런 약을 일컬어 화어지혈약(化瘀止血藥)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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