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문】 풍한(風寒)을 치료하는 약물에 대하여 여쭙고자 하옵니다. 한(寒)은 수기(水氣)이옵니다. 수(水)는 방위로는 북방의 임계(壬癸)에 속하옵고, 괘(卦)로는 감괘(坎卦)가 되며, 사람의 몸에 있어서는 신장(腎)에 속하옵니다. 『내경(內經)』에 이르기를 "모든 한증(寒證)과 몸이 오그라들고 당기는 증상(수인, 收引)은 모두 신(腎)에 속한다"고 하였사옵니다. 신장의 부(腑)는 방광(膀胱)으로서 신장을 대신하여 기화(氣化)를 주관하오니, 방광이 곧 한수(寒水)의 부(腑)가 되며 경맥의 이름으로는 태양(太陽)이라 하옵니다. 『내경』에 이르기를 "태양의 위에는...
【제6문】 인체의 간목(肝木)과 풍기(風氣), 그리고 풍을 다스리는 여러 약물의 이치
【제6문】 인체에 있어 간(肝)의 목기(木氣)가 풍기(風氣)를 총괄하므로 손괘(巽卦)에 상응하지 않고 진괘(震卦)에 상응하니, 이는 『내경(內經)』과는 합치하나 『주역(周易)』과는 합치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주역』의 손괘(巽卦)는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부는 바람을 상징하니, 곧 사나운 열풍이나 폭풍이 되며 인체의 조화로운 바람(화풍, 和風)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이 바람이 닥치면 중풍(中風)이 되니, 손괘는 보통 병이 되는 바람을 상징할 뿐 사람의 몸을...
【제4문】 육기(六氣)의 근원과 풍·한·습·조·화·열(風寒濕燥火熱)이 각기 다른 이치
【제4문】 육경(六經)과 육기(六氣)는 『내경(內經)』에 근본을 두고 장중경(張仲景)에 이르러 더욱 명확해졌으니, 이 경맥과 기운(경기, 經氣)을 제대로 알면 병을 다스리고 약을 쓰는 이치가 그 안에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육기(六氣)란 풍(風)·한(寒)·습(濕)·조(燥)·화(火)·열(熱)을 이릅니다. 풍(風)을 다스리는 약에는 차가운 약(한약, 寒藥)도 있고 뜨거운 약(열약, 熱藥)도 있으며, 습(濕)을 다스리는 약에도 차가운 약이 있고 뜨거운 약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燥)·화(火)·열(熱) 이 세 가지 기운을...
내 몸 안에는 어떤 강물이 흐르는가? 맞춤 의학의 근본을 묻다
TV에서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면 다음 날 마트 진열대가 텅 비고, 새로운 다이어트 비법이 등장하면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몸을 그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춥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건강법이 모두에게 통할 수 있을까요? 고전은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황제내경》 경수 편은 인체의 12경맥을 대자연에 흐르는 12개의 강물에 비유합니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은 깊고 거대한 '바다(海水)'에,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은 잔잔한 '호수(湖水)'에 빗대었습니다. 거대한...
【제2문】 서양의 해부학과 고대 의학의 장부 관찰법 차이
【제 2문】 신농씨께서 약재를 맛보고 평가하실 때, 천지의 오운육기를 사람 몸의 오장육부에 짝지었고 약의 성질과 맛을 세밀하게 분별하여 온갖 질병을 치료하게 하셨으니, 참으로 정밀하고 상세하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온 서양 의학은 오로지 인체를 해부하여 눈으로 확인하는 것에만 의존하면서 "중국의 옛사람들은 뱃속의 장부를 직접 보지도 않고 근거 없는 헛소리만 늘어놓았으니 도무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제3절 치법(治法)
한의학은 병을 정기와 사기의 싸움으로 본다. 정기를 회복시키면 질병이 낫고, 사기가 우위를 점하면 위험이 커진다. 《내경》은 '보하고 빼낸다'는 원칙으로 치료를 안내한다. 이는 질병의 본질에 맞추는 정치(正治) 방식이다.
현상에 속지 말고 병기(病機)를 쥐어라 – 복잡한 운명을 푸는 단 하나의 벼리
《내경》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며 문제를 바라봅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있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이면의 허한 부분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런 접근은 삶의 여러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힘을 줍니다.
4. 병기(病機)
《내경》은 증상 분석을 통해 병의 원인을 찾는 핵심적 도구로 제시합니다. 병기는 복잡한 증상 속에서 핵심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단순한 증상 분류를 넘어, 여러 병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