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문】 육기(六氣)에는 화(火)와 열(熱)이 있고 또 조(燥, 메마름)의 기운이 있사옵니다. 요즈음 의사들이 이 세 가지에 대하여 왕왕 혼동하여 구별하지 못하오니, 이제 조(燥)가 화열(火熱)과 구별되는 까닭과 조를 다스리는 약물에 대하여 묻고자 하옵니다. 이 세 가지는 각기 구별되므로 한데 섞어 논할 수 없사옵니다. 지금 당신이 묻고 있는 조(燥)는 화열(火熱)과는 아득히 다르옵니다. 대체로 조(燥)는 습(濕)과 짝하여 상대가 되옵니다....
【제12문】 수화(水火)가 교합하여 습(濕)이 되는 이치를 구체적 사물로 징험(徵驗)함
【제12문】 수화(水火)가 서로 합화(合化)하여 습(濕)이 된다는 학설은 당송(唐宋) 이후로 이러한 논의가 없었습니다. 지금 비록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으나, 오히려 구체적인 사물로써 이를 징험(徵驗)하지 않는다면 끝내 온전히 믿기 어려울까 두렵습니다. 이는 분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소금에 절인 물고기(함어, 鹹魚) 한 마리가 있는데, 날씨가 오랫동안 맑다가 변하여 비가 오려 할 때면 이 절인 물고기에서 반드시 먼저 습기(濕)가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