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문】 혈(血)은 화(火)에 속하고 기(氣)는 수(水)에 속하거늘, 이제 열(熱)은 기분(氣分)에 속한다고 하시면서 어찌하여 심(心)이 열기(熱氣)를 주관하면서도 능히 혈(血)을 낳는다(생혈, 生血)고 하시는 것이옵니까? 심장(心)이 사람의 몸에 있는 것은 마치 하늘에 태양(일, 日)이 있는 것과 같사옵니다. 하늘의 양(천양, 天陽)이 땅의 불(지화, 地火)을 낳으므로, 양수(陽燧, 돋보기)가 햇빛을 취하여 불을 일으키면 곧 나무(목, 木)에 달라붙어 타오르는 것이옵니다. 심경(心經)이 진액을...
【제14문】 천양(天陽)인 열(熱)과 지양(地陽)인 화(火)의 구별 및 약물 운용의 이치
【제14문】 화(火)와 열(熱) 두 글자는 거의 구별하기 어렵사옵니다. 그런데 『내경(內經)』에서는 화(火)를 소양(少陽)에 매어 두고 열(熱)을 소음(少陰)에 매어 두었으니, 화를 다스리는 것과 열을 다스릴 때 약을 쓰는 것을 마땅히 어찌 구별해야 하옵니까? 참으로 분별하기 어렵사오나, 예를 들어 여름철 천기(天氣)가 양기를 극도로 내뿜고(항양, 亢陽) 뜨거운 해가 중천에 떠 땀이 비 오듯 주룩주룩 쏟아지면 이것은 열(熱)이니, 곧 하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