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편관(偏官)의 희기(喜忌) 및 그 격국(格局)을 논함
편관(偏官)이란, 갑(甲)이 경신(庚申)을 보고, 을(乙)이 신유(辛酉)를 보는 종류이다. 편관격이란, 갑이 신(申)월에 태어나고 을이 유(酉)월에 태어나는 종류를 말한다.
편관이란 양(陽)이 양을 보고 음(陰)이 음을 보는 종류다. 비유하자면 두 남자가 같은 곳에 살지 않고 두 여자가 함께 거하지 않는 것과 같아, 짝을 이루어 조화를 이루지 못하니(불성배우) 고로 ‘치우쳤다(偏)’고 한다. 또한 일곱 번째 자리에서 서로 극하고 싸우므로 고로 ‘칠살(七煞)’이라 한다. 칠살은 일간의 천적(天敵)이니, 자평명학 중에서 가장 흉한 신이며, 주로 흉재(凶災)와 재앙, 육신의 손상을 주관한다. 사흉신(四凶神) 중에서 양인(陽刃)은 재록(재물과 녹)을 잘 파괴하고, 효인(梟印)은 단지 빈곤하게 하고 밥그릇을 막으며, 상관(傷官)은 법을 범하고 사악할 뿐이나, 그 흉과 악은 모두 한도가 있다. 그러나 오직 칠살은 내 몸의 천적이라 세력이 양립할 수 없고, 직접 내 육체를 상하게 하니 가장 흉한 신으로 간주한다.
칠살은 흉폭하고 거리낌 없는 소인배이며 호랑이와 늑대의 성질을 타고났다. 만약 예법으로 제어함이 없으면 징계하지 않음이 없고 반드시 그 주인을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제어함이 있으면 ‘편관’이라 하고, 제어함이 없으면 ‘칠살’이라 한다. 칠살은 그 흉신이므로 가장 요하는 것은 합하여 제화(制化)하고, 악을 억누르고 선을 드러내는(억악양선) 것이다. **식신(食神)**을 써서 칠살을 극하면 칠살이 반드시 투항하여 나에게 쓰이며, **인주(印綬)**를 써서 칠살을 화(化)하여 상생하면 반드시 칠살이 교화를 입고 악을 버리고 투항하여 나에게 정성을 다한다. **양인(陽刃)**이 있어 칠살과 합하면(양인합살) 칠살이 그 “화친”을 사랑하여 반드시 나와 좋아지며, 몸(비겁)을 써서 칠살을 대적하면 칠살이 이기지 못하고 반드시 나에게 복종한다. 이상과 같이 생극제화하여 모름지기 태과함과 불급함이 없으면, 이는 소인의 세력을 빌려 군자를 호위하고 위세를 이루는 것이니, 크게 권력을 쥐고 크게 귀한 명(命)이 된다.
칠살이 능히 일주를 도와 부귀하게 하는 원인에 대하여 《자평진전·논편관》의 해석이 가장 일리가 있다: “살이 몸을 공격하는 것은 비유하면 아름다운 물건이 아님과 같으나, 대귀(大貴)의 격에 칠살이 많이 존재함은, 대개 제어함이 마땅하면 살을 내 쓰임으로 하기 때문이다. 마치 대영웅 대호걸이 난세를 만나 험한 것을 타고 구제하는 것과 같으니, 즉 세상을 놀라게 하고 천하를 움직이는 공을 홀연히 이루는 것이라. 왕후장상이 어찌 씨가 따로 있겠는가(왕후장상 영유종호).”
설명하자면 《자평진전》은 칠살을 ‘대영웅’, ‘대호걸’에 비유했는데, 이는 도덕적 의미의 영웅호걸이 아니라, 깡패 기질이 있는 ‘암흑가의 영웅’이나 ‘조폭 두목’이 개과천선하여 나를 위해 봉사하면, 공을 세우고 이름을 날리는 것이 자연히 비범해진다는 뜻이다.
칠살과 정관의 발복 속도와 위험 정도에 관하여 만민영 선생도 논의가 있었다. 《삼명통회·옥정오결》 해석문에 이르기를: “편음편양(칠살)은 그 기가 분발하고 빠르기가 우레와 같으니, 귀기(貴氣)가 오로지 왕성하다. 왕왕 상신(相神)의 힘이 중하고 극품에 이르는 자가 많다. 편관은 기질이 다투기를 좋아하여 짝이 되지 않으나 영웅호걸의 힘이 크다. 편관은 일어나기가 쉬우나 물러나거나 비명횡사하기 또한 빠르다. 정관은 규칙을 지키고 분수를 지키니 살생의 권한이 없다.” 《삼명통회·현리부》에 또 이르기를: “정관은 칠살을 꺼리니 군자와 소인의 구분이다. 어찌 군자가 소인만 못하겠는가! 정관이 만약 순수함을 얻으면 칠살이 제복된 것만 못하니 문득 귀한 소리를 낸다. 정관이 순수하면 발복이 길고 오래가는데 어찌 칠살에 비할 수 있겠는가.” 위의 논술을 종합해 보면, 칠살은 생왕하고 일단 제복되어 권세가 되면, 호방하고 굳센 영웅의 기개를 드러내니 진정한 대장부라 할 수 있다. 칠살은 주로 무공(武功)을 주관한다. 인성으로 살을 화하면(살인상생) 문인이 군권을 장악하는 것이니 천하의 군대를 통솔하는 재목이다. 식신으로 살을 제어하거나(식신제살) 양인으로 살과 합하면(양인합살) 반드시 대장군의 재목이다. 식신제살은 복장(福將)이라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양인합살은 효장(驍將)이라 공격하면 이기지 못함이 없다. 그러나 조화의 기(忌)는 태과하거나 불급한 것에 있다. 칠살이 일단 제복됨이 너무 심하면 법을 지킬 줄 모르는 무능한 백성이 되며, 칠살이 맹렬하기가 호랑이와 같은데 그 기술을 뽐낼 수 없게 된다. 칠살이 너무 약하면 또 일주가 재성으로 돕고 보익하여, 그 칠살이 진동하고 포효하여 위엄을 세우고 공을 세우게 해야 한다.
대저 일주가 칠살을 부리는 데는 한 손은 강하게(제살), 한 손은 부드럽게(화살) 해야 하니, 재성을 써서 노고를 위로해 주기도 하고(재자약살), 식신을 써서 견제하기도 해야 한다(식신제살). 부리는 것이 적중하면 칠살은 충성을 다해 나에게 복종한다. 만약 부리는 분수를 조금이라도 잃으면 칠살은 반대로 재앙과 환란을 일으킨다. 칠살을 제화하려면 명국(命局)의 구체적인 상황을 보아야 한다. 칠살의 세력이 너무 많고 강한데 식신 한 자로 제어하면 힘이 부치니, 칠살을 격노하게 하여 도리어 일을 망친다. 이때는 인성을 써서 소통하고 화(化)하여 귀의하게 하고 일어나게 해야 마땅함을 얻는다. 만약 칠살 한 자의 세력이 유한하면, 식신이 낚아채서 복종시키는 것을 기뻐한다. 인성을 써서 살을 화하는 것은 문(文)의 수단이고, 식신을 써서 살을 제어하는 것은 무(武)의 수단이다. 가장 꺼리는 것은 명 중에 일주가 쇠미한데, 인성과 식신이 각자 세력을 가지고 서로 싸우고(인극식), 일주가 모의하고 결단하지 못하여 신임이 오로지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틈을 타 공격을 받으니 이런 명을 만나면 죽지 않으면 병신이 된다. 대범 칠살이 생왕하여 사주 중에 드러나면 제화가 아무리 마땅하더라도, 비록 부귀를 발하더라도 재액이 많다. 왜인가? 운(運)이 전국을 인동시키는데, 일주가 부리는 방면에서 빗나가거나 적중하지 않는 것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칠살의 흉폭한 성질이 운에서 격발되면, [93페이지] 반드시 재앙이 일주에게 미친다. 고금(古今)에 수많은 고관이 좋게 끝마치지 못하는(불선종) 것은 모두 명 중에 칠살이 미쳐 날뛰는데 부리는 도를 잃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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