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편작전
1. 편작의 출생과 신비한 기연
편작은 발해군 정 땅 사람으로, 성은 진씨이고 이름은 월인입니다. 젊은 시절 남의 객사지기 노릇을 하였는데, 객사를 드나들던 장상군이라는 손님을 기이하게 여겨 늘 공손하게 대접했습니다. 장상군 역시 편작이 비범한 인물임을 알아보고 10여 년을 지켜본 끝에 편작을 따로 불러 말했습니다.
“내게 비장된 처방이 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그대에게 전해주려 하니 절대 누설하지 마시오.”
편작이 삼가 수락하자, 장상군은 품속에서 약을 꺼내 주며 “이것을 땅에 닿지 않은 이슬로 마시면 30일 뒤에는 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보게 될 것이오”라고 말한 뒤, 비방서를 모두 넘겨주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사람이 아닌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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