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百花)의 꿀을 모아 진형을 짜라 – 명의의 의안(醫案)이 가르쳐주는 기획의 본질

삼류 리더의 기획서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What)'만 가득합니다. 새로운 마케팅, 신제품 개발, 예산 삭감 등 당장 실행할 리스트만 무질서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천 년의 지혜를 담은 동양의학은 약재의 나열만으로는 결코 병을 고치고 사람을 살릴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위대한 명의의 처방전에는 언제나 약(藥) 이전에 '의안(醫案)'이 존재합니다. 증상(症)을 살피고, 원인(因)을 구명하며, 맥(脈)을 짚고, 치료 방침(治)을 확립하는 이치와 법칙(理·法)의...

2. 처방 예시(處方舉例)

중의학의 처방은 실제로는 이치(理), 법칙(法), 처방(方), 약(藥)의 한 세트 지식을 그 안에 포함하며, 이는 곧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구체적인 표현이다. 중의학 처방에는 하나의 특징이 있으니, 곧 의안(案)이 있고 처방(方)이 있다는 것이다. 안(案)은 즉 맥안(脈案)이니, 처방할 때는 먼저 맥안을 잘 써놓은 연후에 처방을 세운다(立方). 맥안의 내용은 증(症), 인(因), 맥(脈), 치(治) 네 항목을 포함하며, 맥은 또 사진(四診)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