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失也, 雖有聖인(人)言, 不足以爲敎; 雖有賢人行, 不足以爲師. 及其久也, 道理聞見, 日浸月潤, 內之主者, 遂與之爲一. (기실야, 수유성인언, 부족이위교; 수유현인행, 부족이위사. 급기구야, 도리문견, 일침월윤, 내지주자, 수여지위일.) 그 동심(童心)을 잃게 되면, 비록 성인(聖人)의 말씀이 있더라도 가르침이 되기에 부족하고, 비록 현인(賢人)의 행실이 있더라도 스승이 되기에 부족하다. 그것이 오래됨에 이르러 도리(道理)와 견문(聞見)이 날로 스며들고 달로 젖어들면, 안의 주인(동심)이 드디어 그것들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버린다.
則雖有童心, 而亦失之矣. 夫失却童心, 而以道理聞見爲心, 則所言者, 皆道理聞見之言, 非童心自出之言也. (즉수유동심, 이역실지의. 부실각동심, 이이도리문견위심, 즉소언자, 개도리문견지언, 비동심자출지언야.) 곧 비록 동심이 있다 한들 또한 그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대저 동심을 잃어버리고 도리와 견문을 마음으로 삼으면, 말하는 바가 모두 도리와 견문의 말일 뿐이요, 동심에서 스스로 우러나온 말이 아니게 된다.
言雖工, 於我何與? 豈非假人言假言, 事假事, 文假文乎! 蓋其人旣假, 則無一而不假矣. (언수공, 어아하여? 기비가인언가언, 사가사, 문가문호! 개기인기가, 즉무일이불가의.) 말이 비록 교묘한들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어찌 가짜 사람이 가짜 말을 하고, 가짜 일을 하며, 가짜 글을 짓는 것이 아니겠는가! 대개 그 사람이 이미 가짜라면, 하나도 가짜가 아닌 것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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